[우리에게 필요한 예방접종] 군대 간다고? 기숙사 들어간다고? 주사부터 맞자!

예방접종은 어린 아이들만 하는 것이다? 천만의 말씀. 다 큰 대학생들에게도 예방접종이 필요하다. 특히 유학, 자취, 기숙사 등 오랜 타지생활로 건강관리에 소홀한 대학생들은 예방접종이 필수라는 거. ‘소탐대실(小貪大失)’이라고 적은 돈 아끼려다 큰 병 얻지 말고 미리 알고 대비하자.



수막알균 예방접종
군인·기숙사생·아프리카 여행자, 미리미리 조심
아프리카 여행 후 갑자기 열이 나고 독감 증상을 보인다고? 그렇다면 수막알균 감염을 의심해봐야 한다. 수막알균은 코 점막이나 목구멍에 보균상태로 머무르다가 콧물과 같은 분비물 접촉을 통해 전파되는 병원균이다. 감염 초기에는 두통, 고열 증상을 보이며 독감 증상과 유사하다. 감염이 심해지면 청력손실, 언어장애, 사지절단은 물론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고. 군대나 기숙사 등 단체생활을 하는 사람, 사우디아라비아 및 아프리카 중부지역으로 떠나는 사람들은 예방접종이 필수다. 예방접종은 1회 실시하며 5년 후에는 재접종을 해야 한다.


A형 간염 예방접종
80년대 이후 출생자들, A형 간염 주의보!
A형 간염이 어린 아이들만 걸린다고? 80년대 이후 출생자들에게도 예외는 아니다. 과거에 비해 위생환경이 개선되면서 1980년대 이후 출생자들은 A형 간염 바이러스에 노출될 기회가 줄었다. 최근에는 20·30대 성인들에게 A형 간염이 더 자주 발생하는 추세. 성인이 A형 간염에 걸릴 경우 영유아에 비해 더 심한 증상을 보이며 급성 간염이 될 가능성도 높다. 특히 만성간질환자, A형 간염 유행지역(동남아시아, 아프리카 같은 저개발국) 여행자, 남성 동성애자는 주의할 것! 예방접종은 총 2회이며 첫 접종 후 6~12개월 뒤에 두 번째 접종을 한다.


인유두종 바이러스 예방접종
여학생들의 안녕한 자궁을 위해!
여학생이라면 자궁경부암에 대해서는 한번쯤 들어봤을 터! 인유두종 바이러스가 바로 자궁경부암의 원인이다. 감염자와의 성관계나 손, 구강, 피부 등의 접촉을 통해 전파된다. 성관계로 감염이 되는 만큼 성생활을 시작하기 전 최대한 빨리 예방하는 것이 좋다. 백신접종은 ‘가다실’과 ‘서바릭스’ 2가지 종류가 있으며, 가다실은 자궁경부암과 외음부 사마귀 예방에, 서바릭스는 자궁경부암 예방에 효과가 있다. 가다실은 4개월 혹은 6개월 동안 3회 접종하며 서바릭스는 6개월 동안 3회 접종한다. 많은 대학교가 산부인과와 결연을 맺어 저렴하게 접종을 하고 있으니 서둘러 알아보자.


TDP(파상풍·디프테리아·백일해) 혼합 백신
맞아도 다시 한 번, 백신 3종 세트!
T(파상풍), D(디프테리아), P(백일해) 모두 잘 알려진 질병이지만 예방에는 소홀하다. 발생률이 높지 않다고 해도 그 후유증은 어마어마하다는 거. 파상풍은 상처를 통해 감염되는 질병으로 한 번 앓은 적이 있더라도 면역이 생기지 않는다. 디프테리아의 경우 성인 70%가 면역력이 부족한 상태라고 알려져 있으며, 백일해는 전염성이 매우 높아 지속적인 예방이 필요하다. TDP는 이미 접종한 적이 있더라도 다시 발병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10년마다 한 번씩 재접종을 해야 한다.


글 박미래 대학생 기자(부경대 정치외교 4)

도움말 권영근 원장 (대구 광역시 방촌동 권앤박내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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