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앤스토리 뉴스 클리핑] 따끈따끈 Job News Summary

당신의 ‘취업스터디’는 안녕하십니까?



‘체리피커’ 주의보 발령
공채 시즌을 맞아 취업 관련 커뮤니티에는 스터디원을 모집하는 글들이 하루에도 수십 개씩 올라오고 있다. 하지만 같은 곳에 지원하는 구직자끼리 모이는 스터디가 많은 만큼 서로가 경쟁 상대가 될 수 있어 자칫 취업준비생들에게 스터디가 또 하나의 ‘스트레스’로 다가오고 있다는 지적도 많다.
특히 최근에는 ‘체리피커(Cherry Picker·혜택만 골라 받는 소비자)’라는 경제용어가 이들 취업스터디에도 ‘단기간 참여해 정보만 빼간다’는 의미로 변형돼 쓰일 만큼 스터디를 악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이런 양상은 인문계열 면접 스터디에서 더 심하게 나타난다. 면접 때 전공과 관련된 질문이 많은 이공계 전공자들은 스터디 자체가 ‘함께 공부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온다는 의견이 많은 반면, 인문계는 전공보다는 ‘지원 동기’나 ‘입사 후 계획’ 등 일반적인 질문이 많기 때문. ‘다른 사람의 답변을 나에게 적용해도 전혀 문제 될 게 없다’고 생각하는 이가 적지 않다.

취업컨설턴트 A씨는 “스터디를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서는 중심을 잡을 수 있는 리더를 선출해 과제가 편중되지 않도록 체계적으로 운영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세아그룹, SPC 등 채용절차 대폭 수정



인적성 검사, 논술시험 추가 …서류 단계서 과제 제출까지
우수한 인재를 뽑기 위한 기업의 움직임이 바빠지고 있다. 특히 최근 채용을 진행하는 기업들이 채용전형에 대대적인 변화를 주고 있다. 세아그룹은 하반기 들어 최근 2년간 동일하게 유지했던 자기소개서 문항을 전면 수정했다.



우선 문항 수를 줄였다. 올 상반기까지 5개였던 자기소개서 문항을 4개로 줄이고 에세이 방식으로 자유롭게 적도록 했다. 또 인적성 검사를 새롭게 추가했다.

모바일 입력솔루션 기업인 크루셜텍은 서류전형 단계에서 ‘지원 분야에서의 회사 홍보 방안과 회사 발전을 위해 지원 분야와 관련된 제안을 PPT 파일로 만들라’는 주문을 했다. 이 과제는 1차 PT면접 때 발표 자료로도 사용된다.



파리바게트 등 식품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는 SPC그룹은 올해부터 인적성 검사에 회사 관련 주제의 논술시험을 추가했다. SPC그룹은 11월 16일 인적성 검사에 이어 28~29일 1차 면접, 12월 둘째 주 2차 면접을 진행할 예정이다.



남양유업, 취업준비생까지 ‘불매운동’ 움직임

서류전형 결과 잘못 통보…회사 측 “발송 오류 때문… 양해해 달라”
남양유업이 지난 10월 31일 하반기 공채 서류전형 합격자를 발표하는 과정에서 문자메시지를 잘못 발송해 지원자들의 혼란을 빚은 것으로 알려졌다. 남양유업 측은 서류전형 불합격자에게 ‘금번 채용에 안타깝게 불합격했다’는 문자메시지를 보낸 후 약 10분 뒤 ‘문자발송 오류 죄송합니다. 서류전형 합격을 축하드립니다’며 결과를 뒤집는 메시지를 다시 보냈다. 하지만 홈페이지에 게재된 결과는 여전히 ‘불합격’. 회사 측의 전산 오류로 불합격 메시지가 ‘합격’으로 잘못 보내진 것이다.

이 일이 있고 난 직후 한 지원자가 취업 커뮤니티에 글을 남겼고 이 글의 조회 수는 몇 시간 만에 4000건을 돌파했다. 댓글도 수십 개가 달렸다. 이들은 “사회적으로 질타를 받았던 기업인데 채용에서도 어처구니 없는 오류를 범하는 건 확실히 문제”라며 “불매운동이라도 벌여야겠다”는 의견을 쏟아냈다. 이에 대해 남양유업 채용팀 관계자는 “바로 지원자들에게 정정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양해 바란다”고 말했다.



‘한식 세계화’ 열풍에 해외 취업 기회 늘어



‘글로벌 한식 잡페어’서 현장 면접
11월 7일 서울 코엑스에서 ‘2013 글로벌 한식 잡페어’가 열렸다. 조리사와 홀 서빙 근무자를 채용하는 이날 행사에는 미국(LA, 뉴욕)· 영국 (런던)· 일본(도쿄)·중국(홍콩, 연변, 상하이) · 프랑스(파리) 등 7개국 10개 협의체의 대표가 참여해 채용 상담과 함께 현장 면접을 진행했다. 현장 면접 합격자는 이후 각 기업 본사에서 최종 면접을 치르게 된다. 대부분 정규직 형태로 고용하며 연봉은 국내 식당의 평균치(2000만 원 초·중반)와 비슷하거나 이보다 약간 높은 수준이다. 경우에 따라 출입국 항공료나 기숙사를 제공하는 곳도 있다. 특히 이날 참가한 홍콩협의체에 속한 식당 9곳 중 8곳이 출입국 항공료를 지급했으며 ‘처가방’ 등 일본 내 식당은 모두 기숙사를 제공한다고 명시했다.

행사를 주최한 한식재단의 최예정 사업팀 과장은 “최근 한식재단 등 관련기관이 한식 전문가들을 키워 외국에 보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외국에 한류 바람이 불면서 현지 식당에서도 한식 조리사를 선호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최 과장은 또 “한국 식당과 외국 식당은 업무 환경에서도 약간씩 차이가 난다”며 “한식은 오랜 시간 숙성한 재료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 업무 시간이 상대적으로 긴 편”이라고 말했다.

해외 식당에 취업하기 위해서는 언어가 중요하다. 한 협의체 관계자는 “업주는 한국인들이 많지만 주방에서 근무하는 인력은 대부분 현지인이기 때문에 의사소통을 위해서는 영어나 현지어를 구사할 줄 알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중견 중소기업, 신입은 안 뽑는다?


중소기업 채용박람회가 15일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렸다. /김병언 기자 misaeon@20131015..

경력직·이공계열 우선 채용 때문
대기업의 하반기 공채 서류전형이 마무리되는 10월부터 정부 및 각계에서 주최하는 채용박람회가 잇달아 열리고 있다. 정부가 일자리 창출과 함께 기업과 구직자 간 미스매치를 해소하는 데 주력하면서 중소기업청 등 정부 부처는 우수 중소기업을 취업 준비생들에게 소개하는 행사를 연일 개최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각계의 노력이 당초 의도와는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정작 행사에 참여한 취업준비생들이 “나에게 맞는 회사를 찾기가 어렵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신입보다는 경력직 채용이 우선인 데다 인문계열이 입사할 수 있는 직무가 많지 않다는 것이 그 이유다.

지난 10월 22일 열린 ‘코스닥상장기업 채용박람회’에 참가한 김소정(충청권 소재 대학 영어영문학과·졸) 씨는 “지방 대학이라서 그런지 몰라도 대기업 서류전형에서 계속 떨어지면서 최근에는 중소기업으로 눈을 돌렸는데 이마저도 쉽지 않다”며 “정부에서 추천한 기업들이 온다고 해서 참가했는데 대부분 경력직을 원하거나, 신입이라도 직무가 맞지 않는 등 소득이 없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기업 측은 난색을 표하고 있다. 대기업에 비해 중소기업은 인력을 충분히 운용할 수 없는 여건이다 보니 마케팅 등 인문계열 직무는 소수의 인원으로 꾸려가야 한다는 것이다. 한 부품 제조사의 인사담당자는 “중소기업 여건상 신입을 채용하기 쉽지 않다”며 “채용 행사 역시 인사팀이 따로 없어 총무실 직원이 참여하고 있다”고 전했다.



“삼양그룹은 라면 파는 데 아니에요” 동명이業 주의해야



‘삼천리’, ‘삼양’ 등 하반기 공채 실시

자기소개서 작성 시나 면접 때 기업의 이름을 잘못 언급하면 탈락 위험이 커진다. 만약 기업의 사업 아이템을 착각한다면 어떨까?
삼양그룹과 삼천리는 대표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업종을 헷갈려 하는 기업이다. 같은 이름의 다른 기업이 각각 라면과 자전거 등 일반인에게 친숙한 소비재를 다루고 있어서다.

삼천리는 1955년 설립 이후로 70년대까지 연탄사업을 하는 회사였다. 그리고 최근에는 발전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물론 자전거를 생산하는 ‘삼천리자전거’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

지난 10월 2일 서류 접수를 마감한 삼천리는 올 상반기 공채에서 없앴던 GDI(행동관찰면접)를 이번 하반기에 다시 도입했다. GDI란 지원자들이 주어진 과제를 해결하는 과정을 면접관들이 자연스럽게 관찰하는 시험이다.

삼양그룹 역시 삼양라면을 생산하는 ‘삼양식품’과는 같은 이름을 쓰고 있을 뿐 상관관계는 전혀 없다. 삼양그룹은 설탕 브랜드인 ‘큐원’으로 유명하며 이 외에 외식 브랜드인 ‘세븐스프링스’를 운영하고 있다.

삼양그룹 전공 PT면접은 올해 상반기부터 다대다 면접에서 다대일로 바뀌었다. 2차 전형은 인성면접(임원면접)과 신체검사로 진행된다.

2차 전형이 끝나면 8주간의 인턴 실습 대상자가 정해지며 실습이 종료되는 3월에 최종 합격자가 발표된다.


당신의 스토리는 스펙보다 강하다
www.jobnstory.com

글 이도희 기자│사진 한국경제 DB
상단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