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의 자취생활 노하우] 나만의 공간에서 나만의 생활 잘 먹고 잘 사는 법

사춘기 이후 간절히 바라며 기다렸던 그 시간, 바로 혼자 살기.
특히 자취생활만큼 가슴 두근거리는 새 출발이 또 있을까.

하지만 설렘과 기쁨만으로 행복한 싱글 라이프가 만들어지진 않는 법. 이왕이면 우아하고 지혜롭게 살아보자.

강호의 자취 고수들이 출동, 깨알 같은 살림 노하우와 자취방 꾸미기 노하우를 털어놓았다.



제1편. 자취생활의 지혜
지퍼 백은 생명의 은인

자취생에게 음식은 생명줄. 혹여 먹다 남은 음식이라도 절대 버리지 말 것. 밥통에 남아 있는 밥은 1인분씩 지퍼 백에 담아 냉동실로 직행! 국이나 찌개 역시 한 번 먹을 양을 지퍼 백에 담아 냉동실에 고이 모셔라.

얼린 밥은 전자레인지에 2분이면 갓 지은 새 밥같이 변신한다. 국이나 찌개 역시 마찬가지. 단, 국물 요리는 반드시 냄비에 끓여 먹을 것.


물티슈야, 사랑해

물티슈는 자취생활의 만능 도구다. 설거지하기 전, 그릇을 물티슈로 한 번 쓱 닦아주면 설거지가 훨씬 수월해진다. 행주와 걸레의 기능도 함께한다. 밥 먹은 뒤 행주 대신 물티슈로 닦고, 걸레 대신 바닥이나 책상을 닦아주면 편리하다. 걸레를 다시 빨아야 하는 수고도 덜고, 방도 깨끗해지고. 단, 환경 문제를 감안해 지나치게 의존하지는 말 것.



베이킹파우더 & 콜라의 변신

싱크대나 욕실을 청소할 때 베이킹파우더를 써보라. 세제나 락스보다 훨씬 저렴하지만 효과는 대단하다. 냄새가 나는 싱크대 배수구나 욕실 하수구에 베이킹파우더를 뿌려두면 악취를 제거할 수 있다. 김이 빠진 콜라는 변기에 부어두었다가 시간이 흐른 뒤 물을 내리기만 해도 반짝반짝 윤이 난다.



쌀은 빈 페트병에

쌀을 실온에 보관하면 십중팔구 벌레가 꼬이지만 빈 페트병에 담아 뚜껑을 꼭 닫으면 고민 끝이다. 물 마신 후 버리는 페트병. 잘 말려서 쌀통으로 활용하자.



라디오는 내 친구

자취생활 중 외로움과 고독에 휩싸일 때 라디오를 틀어놓는 것은 정서상 큰 위안이 된다. 자신만의 라디오 프로그램을 찾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 실제 자취생 중 한 사람은 라디오를 항상 틀어놓아 한 라디오 프로그램의 단골 청취자가 됐는데, 이벤트에 당첨돼 큰 선물을 받은 경우도 있다.



‘귀하신 몸’ 일회용품

편의점이나 학교 매점에서 인스턴트 식품을 살 때면 늘 따라오는 게 있다. 바로 나무젓가락이나 플라스틱 스푼. 이런 일회용 도구들은 알뜰하게 모았다가 자취방에서 유용하게 사용하자. 설거지하기 귀찮은 날이나 손님이 방문하는 경우 유용한 가재도구로 사용할 수 있다.



학교 정수기는 내 거야?!

조그마한 생수병이나 텀블러를 항상 가지고 다니자. 학교 수업을 모두 마친 후 조그마한 생수병이나 텀블러에 정수기 물을 받아서 가져가라. 이때 소문나기 쉬운 큰 페트병은 사용하지 말 것. 생수 값이라도 아껴야 할 경우 이 방법을 쓰기를 권한다. 하지만 지나침은 금물이라는 것을 명심하길. 학교 정수기를 나의 것으로 착각하지는 말자.



제2편. 자취생활의 금기

집에서 술 마시기

심신이 지친 어느 날 밤에 맥주 한 캔 마시는 것까지 하지 말란 게 아니다. 친구들과 어울려 밤새 술을 마시거나 혼자서 술 마시는 일은 없도록 하라는 것. 친구들에게 술집으로 방을 개방하는 순간, 자유는 사라지고 악몽만 남을 것이다. 술에 취한 친구들과 널브러진 살림살이를 보고 싶지 않다면 자취방 술자리는 금기로 남겨두자.



계획 없이 돈 쓰기

자신이 쓰는 돈이 한 달에 얼마나 되는지 ‘잘 모른다’고 하는 자취인이 많다. 이 경우 경제생활에 통제가 되지 않는다. 생활비, 즉 돈에 관한 사항은 예산을 짜서 지출하고 결산도 생활화하도록 노력하자. 예컨대 식비의 경우 재료비, 배달 음식비로 항목을 나눠 정한 범위 내에서만 지출하는 식이다.



삼시 세끼 사먹기

하루 세끼 다 사먹을 수 있을 정도로 용돈이 풍부하다면 이 대목은 패스해도 좋다. 그러나 대부분의 자취인은 주머니가 가벼울 터. 웬만하면 끼니는 집에서 해결하는 버릇을 들이자. 배달 음식에 버릇을 들여봤자 건강 나빠지고 식비도 더 들기 마련이다. 집에서 밥을 먹기 시작하면 귀찮더라도 요리 실력이 늘고 경제적으로도 도움이 된다.



룰 없이 막 살기

혼자서 잘 살기 위해선 자신만의 규칙이 필요하다. 반드시 지켜야 할 사항을 적어서 잘 보이는 곳에 두자. 머릿속에 정확히 각인하고 실행에 옮길 수 있을 것이다. 자취방에 오는 손님 역시 그것을 보고 더욱 조심스럽게 행동하게 되니 일석이조다.



제3편. 자취방 이렇게 꾸며봐!

우아한 커튼으로 방 분위기 업그레이드

지도 : 황초롱(성신여대)

준비물 : 자투리 천, 조화 꽃, 실과 바늘

① 자투리 천을 네모나게 자른다.

② 천을 주머니 모양으로 커튼에 바느질하여 붙인다.

③ 천 주머니에 조화 꽃을 꽂아주면 완성.(계절에 따라 조화 꽃을 바꿔주면 좋다.)



스티로폼으로 메모리판 만들기

지도 : 민새롬(인하대)

준비물 : 스티로폼, 색깔 있는 천, 시침핀이나 압정, 가위

① 적당한 크기로 스티로폼을 자른다.

② 스티로폼에 원하는 색의 천을 씌운다.

③ 시침핀이나 압정으로 원하는 물건이나 메모지를 꽂는다.





조명 하나로 카페 같은 분위기 내기

지도 : 민새롬(인하대)

준비물 : 미니전구, 마스킹 테이프

① 화방이나 인터넷 쇼핑몰에서 미니전구를 구입한다.

② 벽에 원하는 모양대로 붙이면서 마스킹 테이프로 고정하면 완성.



책상 정리에 딱! 우든박스 꾸미기


지도 : 팥앙코

준비물 : 우든박스(다이소 등에서 쉽게 구입 가능), 펠트지, 목공용 풀, 가위, 펜치

① 우든박스를 3개 정도 사서 목공용 풀로 서로 붙인다.

② 우든박스 밑부분에 펠트지를 붙인다. 펠트지를 붙이지 않으면 다른 가구에 스크래치를 낼 수 있다.

③ 우든박스를 좀 더 빈티지하게 바꾸고 싶다면 커피를 진하게 타서 발라줄 것.



안전커버 만들기

지도 : 이주희(DIY 전문가)

준비물 : 콘센트와 크기가 맞는 물티슈 캡, 양면테이프, 천, 리본(필수 준비물은 아님)

① 천을 물티슈 캡 사이즈에 맞게 자른다.

② 자른 천 뒤에 양면테이프를 붙인다.

③ 포인트를 주기 위해 리본 끈으로 물티슈 캡 테두리 부분을 감싸주듯이 붙인다.

④ 콘센트에도 리본 끈을 붙여준다.

⑤ 리폼한 물티슈 캡을 양면테이프로 콘센트에 붙이면 완성.



빈티지 전등 만들기

지도 : 이주희(DIY 전문가)

준비물 : 천, 양면테이프

① 천을 전등보다 넓게 자른다.(자투리 천이 있을 경우 짜깁기를 하면 더 멋스럽다.)

② 남은 천을 이용해 마감 처리를 한다.

③ 펀칭으로 천에 구멍을 낸다.(기호에 맞게)

④ 양면테이프를 이용해 천장에 붙인다.



글 전유림(서울여대 국어국문 3)·황초롱(성신여대 경제 3) 대학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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