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월한 어학 유전자의 점수 올리기 비법] 바보야, 문제는 공부법이야!
입력 2013-10-04 15:46:18
수정 2013-10-04 15:46:18
어학 DNA 기르기
오늘도 시간을 쪼개고 쪼개 영어사전을 펴고 어학원에 등록하는 당신.토익은 기본이고, 유학이나 교환학생으로 갈라치면 토플을 해야 하고, 취업 경쟁력을 높이려면 일본어나 중국어 같은 제2외국어까지 섭렵해야 한다. ‘교과서 위주로 공부했어요’ 식의 뻔한 공부법은 노 땡큐.
누구보다 어학 DNA가 우월한 이들에게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 도대체 어떻게 공부하면 점수가 팍팍 오르니? 응?
TOEIC
이제는 필수 스펙이 되어버린 토익(TOEIC). 토익은 LC(Listen-ing Comprehension) RC(Reading Comprehension)로 나뉘어 있으며 LC는 part 1~part 4, RC는 part 5~part 7에 해당한다.
반복 공부하면 점수는 반드시 수직 상승!
장아름(숭실대 영어영문 2)
Q 토익 점수는?
980점.
Q 그 점수를 따기 위해 시간이 얼마나 걸렸나?
두 달 동안 하루 7시간씩 공부했다. 시험을 두 번 치렀는데 첫 번째 시험에서 점수가 생각보다 낮게 나와서 그다음부터는 아침·저녁으로 시간을 나누어 공부했다.
Q 어떤 방식으로 공부했나?
모든 공부가 그렇듯 기본이 중요하다. 처음 일주일 동안은 기본서 위주로 공부했다. 그 이후 실전문제를 계속 반복해서 풀었다. LC의 경우 MP3를 이용해 계속해서 들었다. 공부에 방해가 되는 노래 파일은 모두 지웠다. 정해진 시간 안에 문제를 풀 수 있는 능력을 기르기 위해 초시계로 시간을 재면서 공부했다. 틀린 문제에 대해 왜 틀렸는지 정확히 알고 넘어갔다. 특히 LC는 지문을 먼저 읽고 듣기를 하는 연습을 거듭했다. 서점에 가서 다양한 문제를 눈으로 보고 푸는 연습을 하기도 했다. 토익은 규정상 시험지에 표기를 하면 안 되기 때문이다.
Q 추천할 만한 학원이나 교재가 있다면?
‘스스로 공부하기’를 추천한다. 토익은 시험에 나오는 유형이 있어서 반복 공부를 통해 점수가 수직 상승할 수 있다. 그래도 학원을 선호한다면 토익 전문학원의 인터넷 강의를 추천한다. 매달 무료 모의고사를 제공하고 모르는 문제는 강사에게 물어볼 수도 있다. 교재 역시 토익 전문학원에서 내는 기본 문법서면 된다. 그 안에 있는 단어를 외우면 별도의 단어장을 살 필요가 없다.
TOEFL
토플(TOEFL)은 미국 교육평가원(ETS : Education Testing Service)에서 주관하는 영어 시험으로, 미국 대학이나 대학원 진학을 희망하는 이들이라면 거의 필수로 치러야 하는 영어 시험이다. 토플 시험의 형태는 PBT → CBT → iBT로 진화해왔으며 현재는 iBT(Internet Based Test)로 컴퓨터로 시험을 본다. 읽기, 듣기, 말하기, 쓰기통합형 문제가 출제되며 읽기 + 듣기 + 쓰기/말하기와 같이 여러 영역이 통합된 문제로 구성돼 있다.
왜 틀렸는지 복기하면 실수 줄어든다
정가림(한국외국어대 영어영문 2)
Q 토플 점수는?
101점. 28/ 25/ 24/ 24(읽기/ 듣기/ 말하기/ 쓰기통합형).
Q 그 점수를 따기 위해 시간이 얼마나 걸렸나?
토플만 준비한 기간은 딱 한 달이다. 하지만 중·고등학교 때부터 항상 단어를 외우고 수능도 영어만큼은 꼼꼼하게 공부했기 때문에 그 모든 과정이 바탕이 됐다고 생각한다.
Q 어떤 방식으로 공부했나?
RC 공부를 처음 시작했을 때는 문제를 많이 풀기보다 왜 틀렸는지를 보고, 꼼꼼히 끊어가면서 문장 구조의 패턴과 유형을 분석했다. 모의고사를 푼 다음에는 2배의 시간을 들여서 분석하고 오답을 체크했다. LC는 문제풀이 위주로 공부했다. 놓친 부분을 반복적으로 듣는 연습을 했다. ‘이 부분에서 집중력을 잃었구나’ ‘이 부분은 중요한데 왜 못 들었지’ 하며 스스로를 되돌아보면 실수를 줄일 수 있다. WR은 모범 답안을 보면서 포맷이나 고급 표현들을 암기해놓고 써먹으면 훨씬 좋은 점수를 얻을 수 있다. 다만 SP보다는 WR에서 점수를 따놓는 것이 유리한데, 무조건 500자 이상으로 길게 써야 점수가 높게 나온다. SP는 무조건 많은 질문을 접하고 나만의 응답을 만들어서 외워두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유학을 가는 것이 왜 좋은가?’라는 질문에 ‘1. 다양한 문화를 배울 수 있다. 2. 인맥을 넓힐 수 있다’ 등의 답변을 준비한다면 ‘기숙사를 공유하는 것이 왜 좋은가?’ 같은 다른 질문의 응답으로 변형해서 활용할 수 있다.
JLPT/ JPT(일본어)
新JLPT는 국제교류기금 및 일본국제교육지원협회에서 주최하는 시험이다. 1984년부터 실시됐고 2010년 개편됐다. N1이 가장 높은 레벨이며 그 밑으로 N2, N3, N4, N5로 나뉘어 있다. N1~N2는 언어지식(문자ㆍ어휘ㆍ문법)ㆍ독해, 청해 두 섹션으로, N3~N5는 언어지식(문자ㆍ어휘), 언어지식(문법)ㆍ독해, 청해 세 섹션으로 돼 있다. (출처 : www.jlpt.or.kr)
JPT는 토익 시험을 주관하고 있는 YBM에서 시행ㆍ관리하고 있다. 청해와 독해로 구성돼 있으며 이 두 개의 테스트로 말하기 능력과 쓰기 능력을 간접적으로 평가한다. 급수는 따로 정해져 있지 않다. 만점은 990점이며 660점 이상이면 新JLPT의 N1 수준으로 본다.
(출처 : exam.ybmsisa.com/jpt)
일드 보고 J팝 들으니 시너지가 팍!
이유나(인천대 일어일문 4)
Q JLPT와 JPT 성적은?
JLPT는 1급과 N1급. 구(舊)JLPT는 346/400 정도이고 N1은 138/180 정도. JPT는 가장 높게 나온 점수가 960점.
Q 어떤 방식으로 공부했나?
공부를 지속적으로 하는 편이 아니다. 공부 속도가 다른 사람에 비해 빠르지도 않다. 교재에 대한 싫증도 빨리 내는 편이다. 새 책을 사서 조금 풀다가 다른 책을 또 사곤 했다. 이 때문에 공부 시간을 단축하지 못했다. 짧은 시간에 좋은 점수를 얻기 위해선 여러 모의고사를 자주 풀어보는 게 중요하다. 다양한 문제를 접하는 것이 관건이다. 또 단어와 한자를 많이 알아야 한다. 청해 같은 경우 일본 드라마가 큰 도움이 됐다.
청해 점수를 높이려면 드라마를 보거나 음악을 들으면서 청해 문제집을 푸는 게 좋다. 자주 듣고 보면서 일본어에 익숙해져야 한다.
HSK(중국어)
HSK(중국한어수평고시)는 제1언어가 중국어가 아닌 사람의 중국어 능력을 평가하기 위해 만들어진 중국 정부 유일의 국제 중국어능력 표준화 고시다. 생활ㆍ학습ㆍ업무 등 실생활에서 중국어 운용 능력을 중점적으로 평가하며, 현재 세계 58개 국가ㆍ159개 지역에서 시행되고 있다. 개정된 HSK는 ‘HSK 1급-6급’의 필기 시험과 ‘HSK 초급ㆍ중급ㆍ고급’ 회화 시험으로 나뉘어 시행되며, 필기 시험과 회화 시험은 각각 독립적으로 실시되기 때문에 개별 응시할 수 있다. (출처 : HSK한국사무국
www.hsk.or.kr)
시작은 한자와 친해지기부터!
장한별(단국대 한국어문학 3)
Q HSK 급수는?
新HSK 4급, 舊HSK는 3급.
Q 공부 기간이 어느 정도 걸렸나?
중국어 공부는 작년 여름방학에 시작했고 3급까지 따는 데 2개월 걸렸다. 4급을 따는 데는 한 달 정도 걸렸다. 원래 한자 자격증이 있어서 시간 단축에 도움이 된 것 같다.
Q 어떤 방식으로 공부했나?
중국어는 동음이의어가 워낙 많은 데다 익숙하지 않은 성조 체계가 있어서 잘 들리지 않기 마련이다. 그저 많이 듣고 많이 말하면서 중국어를 귀에 익히는 수밖에 없다. 독해는 기본서에 있는 단어장으로 어휘를 늘리고 관용어구들을 외우며 공부하면 그렇게 어렵진 않을 것이다. 한자라는 벽을 넘어 어휘량을 늘리는 게 관건이다. 우리나라에서 쓰는 한자가 중국에서 전혀 다른 뜻으로 통하는 경우가 많으니 주의해야 한다. 기존 한문 체계에 없고 우리나라에서도 쓰지 않는데 현대 중국어에서 새롭게 등장한 접속사나 문장 형식도 잘 살펴야 한다. 쓰기는 비중이 가장 낮은 부분이고 주어진 단어를 순서 맞춰서 배열하기, 그림을 보고 문장 쓰기 정도가 출제된다. 기본서나 문제집에 나와 있는 단문들을 베껴 써보거나 중국어를 듣고 받아쓰는 방식으로 공부하면 효과적이다. 평소에 글을 쓸 때 한자를 섞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한자와 익숙해지는 게 우선이다.
글 정지나 대학생 기자(인천대 일어일문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