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shion Guide] T-SHIRT, THE TROUBLE MAKER

해마다 여름이 지나면 옷장엔 골칫거리가 쌓인다. ‘입다가 아니면 그만’이라는 생각으로 구매한 티셔츠 말이다. 그렇다고 이 가여운 옷을 쉽사리 버리는 건 양심에 찔리는 행위다. 결국 이 골칫거리를 재활용하는 게 해결책이다.





티셔츠 밑부분을 세로로 잘라 프린지처럼 연출하고 네크라인을 따라 코르사주를 달아 보헤미안 스타일의 옷을 만들 수 있다.


CUT & ATTACH
새로운 티셔츠의 탄생을 위해 투철한 DIY 정신을 발휘해보자. 저지 원단의 경우 자르면 말려 들어가는 특성이 있어 단면이 드러나지 않고 올이 풀리지 않아 자연스럽다. 하지만 말려 들어가는 길이를 생각해 2~3cm의 여유를 두고 자르는 게 좋다. 밋밋한 티셔츠에 코르사주나 스터드, 클립 등을 부착하는 것도 좋은 방법. 티셔츠에 입체감이 더해져 스트리트풍의 스타일을 완성할 수 있다.


티셔츠에 입체감 주기












SPECIALIST
깔끔하고 완성도 있는 결과물을 보고자 한다면 전문가를 통해 해답을 찾는 게 좋다. 물론 만족스러운 결과물을 얻기 위해선 전문가에게 원하는 바를 정확히 설명해야 한다. 비용을 들였는데도 수선한 티셔츠를 입지 못한다면 그만큼 안타까운 일이 없을 테니까. 자신이 원하는 실루엣과 길이, 소매나 네크라인의 디테일 등이 체크되어야 할 사항이다. 수선할 티셔츠를 직접 입고 나서 전문가가 가봉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의도적인 리폼의 느낌이 싫다면 전문가에게 옷을 맡기자. 깔끔한 재단과 마무리로 마치 새 옷을 얻은 기분이 들 것이다.


수선을 의뢰한 티셔츠 디테일












DYEING FEVER
염색은 하얀 티셔츠를 구원하는 가장 훌륭한 방법이다. 단, 티셔츠가 염색이 가능한 원단인지 파악하는 게 먼저다. 100% 폴리에스테르나 아크릴, 방수 코팅이 된 옷은 염색이 불가능하다. 또한 옷의 무게에 따라 필요한 염료의 양이 다르기 때문에 사전에 마른 옷의 무게를 재는 것도 중요하다. 즉, 염색 전 사용설명서를 꼼꼼히 읽어야 한다는 것. 드럼세탁기에 옷을 세탁하듯 티셔츠와 함께 넣으면 염색이 되는 염료도 있다.





티셔츠를 두 색깔의 염료에 한 쪽씩 담가 투 톤으로 연출할 수 있다. 단, 양쪽을 따로 헹궈야 이염이 되지 않는다.


간단한 홀치기 염색법















TRANSFORMER
티셔츠를 다시 티셔츠로 재탄생시킬 필요는 없다. 그렇다고 걸레로 쓰라는 말은 아니다. 티셔츠의 원단과 무늬, 프린트 등을 활용해 에코 백이나 스카프와 같은 패션 아이템으로 활용할 수 있다. 그뿐만 아니라 뜨개질 원사, 쿠션 같은 생활 소품까지 가능하다. 티셔츠의 활용 방법은 이토록 다양하다. 티셔츠 하나로 창의성을 얼마든지 발휘할 수 있다. 시간이 허락된다면 버리기 직전의 티셔츠와 마주 앉아 다양한 리폼 방안을 생각해보자.





티셔츠로 가방을 만드는 것은 쉽다. 소매를 떼어내고 네크라인을 깊게 판 다음 밑부분만 봉합하면 된다. 패턴 있는 티셔츠를 활용하자.


티셔츠로 뜨개질 원사 만들기














글 이동찬 기자│사진 서범세 기자
모델 조유연(청주대 영화 3)│헤어&메이크업 김정수
도움말 김정관 다이론 이사·이광용 감아채 대표·최옥경 미까사핸드크래프트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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