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nship] 한화생명, 현대종합상사 상하이지사 인턴십

[국내] 조직 문화와 직무를 피부로 느끼다
한화생명 교육팀 인턴십
2012년 6월~8월
정채진 경희대 행정 4

보통 인턴이라 하면 복사나 서류 정리 같은 잔심부름을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도 그런 걱정이 없지 않았다. 그럼에도 한화생명 인턴십에 지원한 것은 내가 하고자 하는 직무가 나와 맞는지 알아보고 조직 문화를 느끼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1주간의 그룹 연수와 6주간의 OJT. 총 7주간의 인턴 과정을 수료하며 여름방학을 보낸 나는 무엇이 달라졌을까.

경영지원팀에 지원했던 나는 교육팀에 배속되었다. 버디와 멘토, 2명의 선배님이 나의 인턴 생활을 도와주셨다. 예상과는 달리 버디께서 인턴이 할 일을 시간표로 정리 해주셔서 해야 할 일이 명확했다. 오전에는 업종에 대해 이해하기 위해 기사 스크랩과 업무 관련 교육 프로그램 이수, 오후에는 인턴십 후반기에 발표해야 하는 프로젝트 진행을 맡았다.

내가 준비해야 했던 프로젝트는 ‘정착률 향상을 위한 효과적인 교육운영 방안’이었다. 이를 진행하는 과정을 통해 설문조사 기법이나 발표 능력 등 여러 측면에서 조금씩 성장해가는 것이 느껴졌다. 특히 선배님들 앞에서 발표한 뒤 심도 있고 전문적인 피드백을 받은 시간은 당시엔 다소 곤욕이었지만 나의 생각을 다양한 방면으로 정리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또 매일 아침 받은 교육은 생소하기만 했던 보험의 원리를 배울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다. 이러한 활동 외에도 그룹 차원의 봉사활동이나 야구 관람을 통해 동기간, 선후배간 친밀도를 높이는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소속감과 유대감도 높일 수 있었다.

7주가 짧다면 짧은 시간이지만 내가 속한 부서의 전반적인 분위기와 업무를 어렴풋하게나마 감지하는 데는 충분한 시간이었다. 이 기간 동안 큰소리 한 번 오가지 않고 진지하게 업무와 관련한 대화를 이어가는 부서 선배들의 모습에서 진정한 의사소통이 무엇인지를 몸소 느낄 수 있었다. 또한 인턴인데도 한 가족처럼 대우해주는 모습을 보고 감동을 받았다. 결과적으로 인턴십을 통해 직무에 대한 명확한 이해와 더불어 직장 상사를 대하는 법을 체득했다는 것이 가장 큰 수확이고 나만의 변화다.

인턴십 자체가 바로 취업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많고, 인턴 활동을 통해 얻은 직무에 대한 이해와 경험이 취업 시 강점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실제로 나도 관련 업종이나 직무의 하반기 서류 통과 횟수가 인턴십 지원 때보다 매우 높아졌음을 느낄 수 있다. 이처럼 취업 목적이든, 단지 체험의 목적이든 대학 생활 중 인턴십은 꼭 한 번쯤 해볼 만한 경험이며 도전이라고 말하고 싶다.




[해외] 물류의 중심지에서 무역전문가의 꿈 키워
현대종합상사 상하이지사 인턴십
2011년 9월~2012년 2월
강양욱 고려대 중국학부 4

내 꿈은 가깝고도 먼 이웃, 중국에서 사업을 하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지리적 한계와 상대적으로 작은 국토의 한계를 극복하려면 자질을 쌓고 해외로 눈을 돌리는 게 필수라고 생각했다. 이를 위해 중국학부에서 공부했고, 졸업 즈음해서 무역협회의 글로벌 무역전문가 양성 프로그램에 합격했다.

중국은 세계 유수 메이커들의 집산지다. 해외의 자본과 생산시설 유치를 희망하는 중국 정부의 지원 아래 현재 많은 외국 기업이 진출해 있다. 특히 장강 삼각주(상하이, 쑤저우, 난징, 항저우 등 15개 주요 도시)는 중국 경제 활동의 중심지다. 세계의 모든 도·소매 제품이 이곳에서 생산되고 거래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상하이는 중국 경제·금융의 중심지, 물류의 중심지라고 할 수 있다. 내가 글로벌 무역전문가 실무를 실행하게 된 ㈜현대종합상사 상하이지사는 한국의 본사와 중국의 공장, 그리고 세계 40여 개국에 분포돼 있는 유통업자 및 딜러를 맺어주는 삼국 거래 활동을 한다. 영업 범위는 철강, 화학, 브랜드 사업을 아우른다.




나는 브랜드 사업의 일원으로 두 번의 전시회에 참석했다. 내가 그 전시회에서 수행해야 하는 임무는 ‘HYUNDAI’라는 브랜드를 달고 제품을 생산할 경쟁력을 가진 생산업체를 발굴하는 것이었다. 중국어가 능숙한 편도 아니고 사업의 구체적인 실행방안 같은 것을 잘 몰랐기 때문에 두려움이 컸다. 하지만 명함을 주고 다른 회사와 접촉을 하는 순간부터 나는 대학생이 아닌 ‘기업을 대표하는 한 명의 프로’라는 생각으로 책임감을 가졌다.

우리나라의 브랜드를 가지고 타국에서 이런 협상과 사업 시도를 한다는 것이 매우 뿌듯하고 감격스러웠다. 이뿐만 아니라 해외 바이어를 대할 때는 기본 예의를 지키는 것 외에 당당하고 자신감 있는 태도를 보여야 신뢰를 줄 수 있다는 중요한 교훈을 얻었다.


‘바람의 방향은 바꿀 수 없으나 돛의 방향은 조절할 수 있다.’ 인턴십 기간 동안 가슴에 담아두었던 말이다. 자원이 부족한 국가, 세계 글로벌 경제위기, 높은 실업률 등은 우리가 바꾸기 힘든 현실이다. 하지만 그 속에서 이런 인턴십 경험을 통해 스스로 갖추어야 하는 역량이 무엇인지, 기업이 정말 필요로 하는 인재가 무엇인지 생각해보고 준비해 돛의 방향을 조절할 수 있는 것이다.

이 글을 보는 후배들에게 “구체적인 꿈이 있으면 실행에 옮겨라”라고 말하고 싶다. 나는 해외영업을 하고 싶다는 꿈이 있었고 무역협회의 글로벌 무역전문가 프로그램을 통해서 멀게만 느껴졌던 나의 꿈이 조금씩 눈에 보이기 시작했다. 이제 한 명의 무역전문가가 된 나의 모습을 상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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