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직으로 가는 지름길, ‘중소기업 청년취업인턴제’로 취업하자!

START! 청년 내 일

‘니 트족(NEET : Not in Education, Employment or Training)’ 200만 명, 취업준비생 50만 명, 88만 원 세대…. 유쾌하지 않은 단어들이지만 뉴스 소재로 단골 등장하며 익숙해진 말들이다. 이런 표현이 자주 거론된다는 것 자체가 오늘을 사는 대한민국 청년들의 가장 큰 화두가 바로 ‘취업’이라는 것을 증명한다.

통계청은 지난 11월 ‘실업률은 떨어지고 있지만 고용률은 개선되고 있다’는 내용의 10월 고용 동향을 발표했다. 하지만 20대 고용률은 43개월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하는 등 청년들의 취업난이 심각한 것이 현실이다.

정부는 이러한 취업난을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특히 2009년부터 지속적인 고용 창출을 위해 진행하고 있는 ‘중소기업 청년취업인턴제(이하 청년인턴제)’가 취업난을 완화하는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고용노동부에서 진행하는 청년인턴제 사업은 청년을 채용하는 중소기업에 최대 1년간 임금의 일정 부분을 지원하는 정부의 고용 장려 프로그램이다. 이 사업은 청년들이 중소기업에서 인턴으로 근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직무 능력과 정규직 취업 가능성을 높이고 중소기업의 인력난 해소에 기여하고 있다.



가장 성공적인 청년취업 프로그램

청년인턴제는 현재 취업하지 않은 만 15세 이상 29세 이하의 청년이면 누구나 신청 가능하다. 대학 휴학생이나 졸업 예정자, 사이버·야간 학교 재학 중인 학생도 신청 가능하며, 군필자의 경우 최대 만 35세까지 지원할 수 있다.

단, 기존 ‘중소기업 청년취업제’ 인턴으로 1개월 이상 근무한 경력이 있거나, 고용보험 가입 후 6개월 이상 경과한 경력이 있는 사람은 선발 대상에서 제외된다. 실시 기업에 인턴으로 합격하면 계약서를 작성하고 청년인턴으로 근무하게 된다. 인턴 기간은 최대 6개월이며, 협의 하에 단축할 수 있다.

청년인턴제는 인턴 근무 시작 후 1개월 이내에 중도 하차할 수 있고, 이후 한 번에 한해 재참여가 가능하다. 근무 1개월 이후에는 회사 측의 정리 해고, 임금 체불, 회사 사정에 의한 강제 이직 등 정당한 사유가 인정되는 경우에만 재참여가 가능하다.

단, 불가피한 사유로 인턴 종료 시 횟수와 무관하게 재참여가 가능하다. 또한 청년인턴을 채용한 해당 기업은 인턴 기간 종료 전까지 정규직 채용 여부를 결정해 통보하도록 되어 있고, 정규직 전환 시 표준 근로계약서를 작성해야 한다.

지난 2011년 청년인턴제 사업에 참여한 사람 중 약 85%가 정규직으로 전환됐을 정도로 청년인턴에 참여하면 취업하기가 훨씬 수월하다. 이처럼 청년인턴제는 중소기업의 인력난을 해소하고 청년의 구직난을 완화하는 가장 적극적인 정책으로 평가받고 있다.



Mini Interview “직무와 연관된 실무교육 제공한다”

입사지원서를 작성해서 기업에 채용되기까지 숱한 과정이 있지만, 청년들이 가장 기대하는 순간은 중소기업에서 채용 결정이 내려진 후 받는 교육 과정이다. 이런 인턴들의 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임동률 한국생산성본부 위원과 ‘중소기업 청년취업인턴제’ 운영기관 (주)제니엘 담당 심지애 컨설턴트에게 청년취업인턴제에 대해 물었다.



임동률
한국생산성본부 청년취업인턴제 교육담당 위원

한국생산성본부는 주로 어떤 일을 하는 곳인가요?

고용노동부 ‘청년 내 일 만들기’ 사업 중 하나인 ‘중소기업 청년취업인턴제’에서 청년인턴 사전 교육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고용노동부 산하 기관은 아니지만 ‘중소기업 청년취업인턴제’가 처음 시행된 2009년부터 교육을 담당해 왔습니다. 2009년 이후에는 청년인턴 지원자가 늘고, 그에 따라 교육의 질 향상을 위해 참여하는 기관도 늘어났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총 6개 기관이 함께 청년인턴 교육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중소기업 청년취업인턴제’ 참가자들은 어떤 절차를 거쳐야 하나요?

일단 기본적인 사전 직무 교육은 각자 신청한 후 해당 기업에서도 해당 인턴을 고용하겠다는 약속을 하면 진행되는 시스템이라는 걸 알아두셨으면 좋겠습니다. 즉, 취업이 확정된 인턴이 입사 전에 마지막으로 받는 교육이죠. 그러려면 ‘중소기업 청년취업인턴제’ 지원부터 하셔야겠죠?

구체적으로 어떤 교육이 진행되나요?

직무와 연관된 교육이 대부분이죠. 대략 커리큘럼을 말씀드리면 하루에 7시간씩 교육을 하는데 1일차에는 ‘중소기업 청년취업인턴제’의 이해, 중소기업에 대한 설명, 근로기준법 소개, 조직 커뮤니케이션 게임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됩니다. 과정 중에 LIFO라는 성격유형진단 검사도 실시하고요. 2일차에는 보다 구체적인 직무 교육이 진행되는데요, 회사가 어떻게 운영되는지 경험해보는 경영 시뮬레이션과 보고서 작성 교육 등을 합니다.

청년인턴들의 만족도가 가장 높은 프로그램은 무엇인가요?

전반적인 만족도는 높은 편입니다. 디자인, 사무, 기술 이렇게 세 분야의 교육을 진행하는데, 청년인턴 개개인에 따라 흥미 있어 하는 분야가 다르기 때문이죠. 그리고 세 영역 모두 체계적으로 잘 짜여 있기 때문에 더욱 그런 것 같습니다.



심지애
(주)제니엘 청년취업인턴제 컨설턴트

(주)제니엘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주)제니엘은 2009년부터 고용노동부와 함께 ‘중소기업 청년취업인턴제’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기업으로, 현재 청년인턴이 되고자 하는 많은 청년들이 이곳을 통해 각각의 사업장으로 취업하고 있습니다.

‘중소기업 청년취업인턴제’를 지원하는 청년들이 가장 선호하는 업종은 무엇인가요?

사실 굉장히 다양하지만 요즘은 남녀 할 것 없이 모두 ‘디자인’ 계열 업무를 선호하는 편이에요. 특히 디자인 업무를 지원하는 학생들은 특성화 고등학교를 졸업한 경우가 많아요. 제 생각엔 아무래도 오랫동안 디자인 분야를 공부했으니까 직장에서도 그 일을 하고 싶어 하는 것 같아요.

‘중소기업 청년취업인턴제’에 참여하는 청년들의 평균 연령은 어떻게 되나요?

이 사업에 대해 알아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겠지만 ‘중소기업 청년취업인턴제’는 나이 제한이 만 29세까지잖아요. 그런데도 신기하게 고등학교 졸업생 혹은 졸업 예정자의 비율이 굉장히 높아요. 이런 학생들은 대학에 가지 않는 대신 남들보다 빨리 취업하는 길을 선택한 것이죠.

담당자로서 ‘중소기업 청년취업인턴제’를 평가하신다면?

청년들이 대학을 졸업하고 취업하는 것이 어렵다고들 하는데 ‘중소기업 청년취업인턴제’를 했던 사람들은 정규직으로 취업하는 경우가 많아요. 그런 면에서 봤을 때 취업난 해결에 많은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글 장진원 기자 jjw@hankyung.com│사진제공 고용노동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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