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VE]오늘 밤 당장 TRY! LOVE MANUAL FOR COUPLE
입력 2012-12-14 10:32:54
수정 2012-12-14 10:32:54
달콜살범 연예 코치
즐거운 섹스를 하기 위해 기억해야 할 것은 의외로 많다.‘그저 하던 대로 하면 되겠지’라고 생각한다면 섹스는 점점 지루해진다는 얘기다. 연애 초반의 커플이든 사귄 지 좀 된 커플이든 오늘 밤부터 당장 시작해야 할 로맨틱한 섹스 팁.
섹스하기 전, 이 정도는 챙겨야죠
시트 관리는 곧 로맨스 관리다
둘 중 한 사람이 독립해서 혼자 살고 있다면 아마도 대부분 그 사람의 집에서 섹스를 하게 될 것이다. 이때 기억해야 하는 점은 섹스가 지나치게 생활의 일부처럼 익숙하게 느껴지지 않도록 신경을 써야 한다는 것. 많은 부부가 결혼 전에는 서로가 없으면 죽을 것처럼 사랑하다가도 결혼 이후에 소원해지는 것이 바로 이 ‘익숙함’의 문제를 넘어서지 못했기 때문임을 기억하라.
예를 들면 두 사람이 함께 뜨거운 온기를 나누는 침대는 항상 쾌적하고 안락하게 관리하는 것을 잊지 말자. 관계 전문가들은 보기만 해도 만져보고 싶을 정도로 부드럽고 고급스러운 느낌이 드는 침구 세트를 구비하라고 조언한다. 잘 청소하지 않았거나 뭔가 이상한 냄새가 나는 침구에서 섹시해지기란 어려운 일 아닐까.
아로마 향을 이용하라
확실히 향수를 뿌리면 기분 전환이 된다. 그리고 자기가 좋아하는 향이 나는 누군가에게 한 번 더 끌리게 돼 있다. 이처럼 향기는 우리에게 알게 모르게 많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 인간의 감각 중 가장 오래 기억되고 가장 원초적인 감각은 바로 후각이라는 말도 있지 않은가. 연인과의 섹스를 위해 분위기를 잡을 때, 부드러운 코코넛 향의 룸 스프레이를 두 사람의 공간에 뿌려둔다거나 섹시한 분위기가 나는 오리엔탈 계열의 향수를 몸에 살짝 뿌리는 것도 꽤 도움이 될 것이다.
달콤한 비누거품 목욕을 즐겨라
최근 발표된 가수 현아의 뮤직비디오에서 그녀는 섹시한 표정으로 거품목욕을 즐긴다. 보송보송 부드러운 거품목욕을 싫어할 여자는 거의 없을 테고, 거품목욕을 하는 여자를 바라보는 걸 싫어할 남자도 아마 없을 거다.
즉 거품목욕을 함께 즐기는 것이야말로 두 사람의 로맨틱 지수를 한 방에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좋은 공통분모라는 이야기. 물과 달콤한 거품, 서로의 몸을 한결 부드럽고 로맨틱하게 느낄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 아니겠는가. (왜 그토록 많은 커플이 신혼여행지로 몰디브나 발리를 고르는지 생각해보라. 몰디브는 리조트 사방이 따뜻한 바닷물로 둘러싸인 나라이고 발리는 단독 풀이 딸린 빌라, 즉 풀빌라의 수준이 세계 최고인 나라다.) 일단 따뜻한 물과 거품이 담긴 욕조에 함께 들어가 로맨틱한 시간을 보내는 것부터 시작하자.
본격적인 인터코스, 이 정도는 챙겨야죠
서로를 터치하며 섹시한 대화를 즐기라
두 사람이 함께 섹시한 시간을 나눌 때 그 공간에 적막만이 가득하다면, 한쪽이 뭔가 이야기를 해보려고 하는데 다른 한쪽이 “아 조용히 좀 해봐”라고 말한다면 그것은 별로 좋은 신호가 못 된다. 일명 ‘베갯머리 대화’, 즉 필로 토크(Pillow Talk)란 로맨틱한 섹스를 위해 꼭 필요한 일이기 때문이다.
“자기는 어쩜 이렇게 가슴이 탄탄해?” “너는 허리 라인이 정말 섹시한 것 같아”라며 서로의 신체 부위를 칭찬한다든지, 어떤 섹스가 로맨틱하다고 생각하고 오늘 자기가 상대방에게 해주고 싶은 것이 어떤 것인지를 이야기하면서 서로에게 달콤한 청각적 자극을 주라는 것이다. 이때 은근슬쩍 상대방의 몸을 만져주는 것도 잊지 말자.
서로의 옷을 벗겨주라
숨을 헐떡거리며 서로의 옷을 마구잡이로 벗기는 장면, 아마도 드라마나 영화 속에서 많이 보았을 것이다. 서로에 대한 열정과 강력한 끌림이 있을 때라만 이런 장면의 주인공이 될 수 있는 것도 같다.
혹시라도 지금 그 혹은 그녀와의 섹스가 너무 익숙해져서 ‘옷은 그냥 알아서 각자 벗는 걸로!’의 분위기로 변해 있다면 부디 바꿔보길 바란다. 천천히 서로의 옷을 벗기고, 상대방의 손길이 닿는 부분을 음미하는 것만으로 로맨틱 지수는 확 올라가기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키스에 집중하라
처음에는 키스를 열정적으로 하며 꽤 오랜 시간을 투자하던 커플들도 시간이 좀 지났다 싶으면 키스는 대강대강 하고 바로 인터코스로 돌입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키스는 단순히 입술과 혀를 교차하는 섹스의 전 단계로 인식해서는 안 된다.
입술과 혀, 그리고 입속의 점막에는 감각신경이 엄청나게 많이 분포돼 있고 이 때문에 이 부위는 가벼운 접촉에도 굉장히 예민하게 반응하는 것. 키스를 통해 자율신경이 활성화되고 동시에 아드레날린이 배출되면서 우리의 심장박동은 급격히 증가하게 된다는 것이다. 당신의 연인과 열정적으로 서로의 입술을 탐했던 때가 언제인지 기억나지 않는다면, 이젠 정말로 그때의 기억을 되살려야 할 때다.
상대방을 ‘Cheer Up’ 하라
아무리 열심히 애무를 해주고 이리저리 체위를 바꿔봐도 상대방이 그 흔한 신음소리 한 번 제대로 내지 않고 목석처럼 군다면 슬슬 짜증이 나기 마련. 가장 중요한 것은 섹스가 커뮤니케이션이라는 것을 잊지 않는 거다. 상대방이 열심히 노력하고 있을 때는 스위트한 멘트 정도는 날려주는 게 기본이란 뜻이다.
하지만 늘 똑같은 톤으로 ‘아, 너무 좋아’라고만 말한다면 그것도 별로다. “지금 자기가 그렇게 애무해준 거 너무 좋아” “거기 조금만 더 키스해주면 너무 좋을 것 같아” “방금 전 자세 너무 좋은데, 또 한 번 할까?”라는 식으로 구체적인 언급과 칭찬을 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런 말을 할 때는 반드시 상대방의 호칭을 제대로 부른 뒤에 하는 것이 좋다는 사실도 기억해두자. 이름이나 호칭을 제대로 부른 뒤에 칭찬을 하면 효과가 더 좋다. 상대방은 아마도 더욱 용기백배해서 더 잘해주려고 애를 쓸 것이고, 둘의 로맨스는 날로 증가할 것이다.
섹스가 끝나고 나서, 이 정도는 챙겨야죠
서로를 꼭 안아주라
애착을 느끼게 하는 옥시토신은 서로의 살과 살이 맞닿는 포옹의 순간 분비된다. 포옹은 예부터 심리적이고 정신적인 위안과 만족, 쾌감, 즐거움과 연결돼 있다고 알려져 있지 않나. 섹스 도중 혹은 섹스가 끝나고 나서 서로의 몸을 꼭 껴안는다면 서로에 대해 강한 애착이 생겨나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장거리 연애가 힘든 이유? 서로를 안아주려야 안아줄 수 없는 연애가 얼마나 힘든 건지 반대로 생각해보면 알겠지?
애프터 키스 & 토크, 반드시 하라
섹스가 끝나고 나서 가장 허망한 장면 중 하나는 마치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자리를 툭툭 털고 일어나서 욕실로 가는 상대방의 뒷모습이 아닐까. 오르가슴을 느꼈다고, 사정을 했다고 해서 볼일 다 봤다는 듯 자리를 떠나거나 곧바로 등 돌리고 담배를 무는 것은 최악의 섹스 매너가 아닐 수 없다. 서로를 꼭 안은 채로 소프트한 키스를 퍼붓는다든지 ‘아까 그렇게 하니까 너무 좋았어’라며 섹스에 대한 후일담을 나누는 것이 최고의 애프터 섹스 매너이지 않을까.
곽정은
‘코스모폴리탄’ 피처 디렉터이자 연애·성
칼럼니스트. ‘내 사람이다’ 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