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CEO 이야기] 겨울바다의 고래처럼 포기 대신 죽기 살기로!

청년 CEO 이야기

얼음장 같이 차가운 겨울바다를 가로지르는 고래. 때로 암초를 만나고 검은 심연을 지나야 하지만 고래는 포기하지 않는다. 오로지 목표한 곳에 가기 위해 혼신을 다해 움직인다. 기꺼이 위험을 뚫고, 앞으로 나아갈 뿐이다. 여기 겨울바다의 고래를 닮은 청년들이 있다. 검푸른 바다를 건너는 고래처럼 큰 포부 하나로 세상에 승부수를 던진 이들이다. 아이디어와 열정 하나로 현실의 벽을 깨부수고, 포기 대신 죽기 살기로 도전하는 강한 녀석들. 지금 한번 들여다보자. 당신 마음속 고래는 안녕한가.


푸른 바다에
고래가 없으면
푸른 바다가 아니지
마음속에
푸른 바다의
고래 한 마리
키우지 않으면
청년이 아니지

정호승 ‘고래를 위하여’ 中


실행력

누구나 한 번쯤 ‘창업’을 꿈꾸지만 실행에 옮기는 이는 많지 않다. 대부분은 환경의 어려움을 탓하며 좁은 줄 알면서도 취업의 길을 택한다. 캠퍼스 잡앤조이가 만난 5개 사의 청년 CEO는 일단 저지르고 봤다는 공통점이 있다.

잘 다니던 학교에 휴학계를 던지고, 아르바이트를 그만두고, 입사 시험을 외면한 채 스스로의 판단을 믿고 밀어붙였다. 뷰티박스, 푸드박스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워너쉬의 이진성 대표는 “창업에 성공하려면 아이디어 30, 실행력 70의 구도가 좋겠다”면서 “아무리 좋은 아이디어라도 실행하지 않으면 아무 소용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작은 차이

흔히 ‘대박 아이템’을 찾아야 창업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현실에선 ‘작은 생각의 차이’에서 출발하는 경우가 많다. 미처 생각하지 못한 사소한 틈, 호기심을 건드리는 콘셉트가 바로 그것이다.

‘이대 앞 스타’로 통하는 웃어밥은 누구나 알고 있는 맛과 모양의 주먹밥이지만 건강한 재료와 합리적인 가격, 그리고 긍정이라는 콘셉트를 입혀 소비자의 마음을 움직였다. 웃어밥 최성호 대표는 “창업은 발명이 아니라 발견”이라며 “익숙한 아이템이라도 새로운 접근을 통해 차별성을 만들어내는 게 관건”이라고 말했다.



트렌드

세상 돌아가는 흐름을 놓치거나 이해하지 못하는 순간, 사업은 산으로 간다. 하루가 다르게 생태계가 바뀌는 비즈니스 세계에서 촉수를 거둘 수 없는 이유다. 특히 정보기술(IT) 창업은 트렌드와 공생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게임·앱 개발, SNS 플랫폼 서비스는 물론 최근 들어서는 소셜 커머스 뒤를 이어 서브스크립션 커머스(Subscription Commerce)가 무섭게 성장하고 있다. 모바일 기반의 게임 앱과 소셜게임 등을 제작하는 IT 벤처 에이트빈즈나 SNS 광고 플랫폼 서비스 조이, 장인이 만든 빵을 선별해 온라인으로 판매하는 헤이 브레드는 모두 대한민국 최신 트렌드를 만들어내는 선구자인 셈이다.


글 박수진 기자 sjpar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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