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스펙의 모든 것] 해외 스펙 쌓기 노하우, 글로벌 스펙 좁은 문 통과하려면?
입력 2012-11-06 18:03:32
수정 2012-11-06 18:03:32
해외 스펙 쌓기 노하우
아무리 훌륭한 해외 경험도 내가 할 수 없다면 ‘그림의 떡’일 뿐. 앞서 소개한 프로그램들의 높은 경쟁률 때문에 시도해보기도 전에 ‘나와는 먼 얘기’라며 포기했던 이들도 많을 것이다.하지만 어떤 산도 올라보기 전에 그 높이를 알 수는 없는 법. 해외인턴십·워킹홀리데이·해외탐방·해외봉사 프로그램 담당자들이 전하는 선발 팁을 한곳에 모아 정리했다. 이들의 조언을 기억한다면 생각보다 고지는 가까운 곳에 있을지 모른다.
해외인턴십
적극성 도전 정신
1. 자격요건 꼼꼼하게 확인하라
대부분의 프로그램이 일정 기준 이상의 어학 성적을 자격요건으로 제시하고 있다. 특정 분야의 전공이나 경력을 요구하는 곳도 있다. 해외 인력이 부족한 중소기업에서는 인턴십 후 취업 연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지원자를 선발하기도 한다. 이처럼 프로그램별로 요구하는 지원 자격을 미리 파악해두는 것이 합격 가능성을 높이는 방법이다.
2. 적극성과 성실성을 어필하라
최근에는 영어 면접뿐 아니라 인성 평가를 강화하는 추세다. 정부 지원을 받는 프로그램은 기본적으로 우리나라를 대표한다는 책임감과 성실성이 필요하기 때문. 인턴 구직 과정과 실제 업무를 하는 과정에서도 참가자의 적극적이고 성실한 자세가 성공의 열쇠가 된다.
도중에 어려운 일이 생기더라도 포기하지 않겠다는 열의를 어필할 것. 일부 경쟁률이 높은 해외인턴십 프로그램은 재수, 삼수를 통해 간절함을 보여 기회를 얻은 이들도 많다.
3.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어라
해외인턴십은 실무를 중심으로 하기 때문에 처음부터 원하는 직장을 구하는 것이 어려울 수도 있다. 처음부터 원하는 곳에 들어가 일하겠다는 욕심을 낸다면 조바심 때문에 오히려 해외 생활을 즐기지 못하는 경우도 생긴다.
해외인턴십의 진정한 매력은 ‘무’에서 ‘유’를 만들어가며 도전하는 과정 그 자체에 있다. 유연한 마음으로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자신에게 다가오는 기회에 도전적으로 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워킹홀리데이
어학 능력 뚜렷한 목표
1. 어학 능력이 있으면 더 많은 길이 열린다
워킹홀리데이에서 중요한 것은 기본적인 의사소통 능력이다. 어렵게 비자를 취득해 해외로 나갔지만 의사소통이 되지 않아 어학원과 집만 오고가며 시간을 보내거나, 자신이 원하지 않던 직장에서 허드렛일만 하다가 돌아오는 경우도 많다.
워킹홀리데이에서의 경험을 진정한 ‘스펙’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일단 어학 능력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사실을 기억할 것. 자신이 체류하는 나라의 언어를 배우는 데 시간을 투자해보자.
2. 목표는 구체적일수록 좋다
워킹홀리데이는 자신의 선택에 따라 언어, 일, 여행을 자유롭게 누릴 수 있는 기회다. 그러나 대부분의 비자는 6개월에서 1년이면 만료된다. 한정된 시간 안에 모든 것을 얻기는 불가능하다. 그렇기 때문에 떠나기 전 어떤 일에 주력할 것인지, 무엇을 얻어 돌아올 것인지 구체적으로 계획을 세우는 것이 좋다. 시기별로 큰 계획을 그려보고 각각의 목표를 명확하게 수치화하는 것이 성공적인 ‘워홀러’로 거듭나는 방법.
3. 모든 일은 성장의 계기가 된다
워킹홀리데이의 특징은 외국인과 함께 생활하는 시간이 많아 자연스럽게 그 나라의 문화를 받아들이게 된다는 것. 영어에 대한 두려움을 가지고 나갔던 이들도 시간이 지나며 의사소통에 자신감을 얻고 돌아오는 경우가 많다.
워킹홀리데이를 통해 소극적인 성격이 활발하게 변했다는 사례도 접할 수 있다. 아는 사람 하나 없는 곳에서 혼자 모든 것을 해결해나가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지만 모든 위기 상황을 자신을 성장시키는 계기로 삼겠다는 진취적인 태도가 중요하다.
해외탐방 공모전
참신한 기획서 성실한 준비
1. 탐방 목적을 알면 길이 보인다
해외탐방 프로그램에 선발되고 싶다면 모집요강을 꼼꼼히 살펴보는 것이 우선이다. 해외탐방을 통해 특정 산업의 현장을 견학하는 것이 목적인 프로그램이 있는 반면, 정해진 분야 없이 탐방을 스스로 기획해보는 것에 의의를 두는 프로그램도 있다. 자신이 지원하는 프로그램에서 기본으로 요구하는 것이 무엇인지 분석해본 뒤 그것에 맞춰 지원서를 작성할 것. 예전 기수 참가자들이 남겨놓은 후기를 찾아 읽어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2. 주제는 참신하게 계획은 세세하게
대부분의 해외탐방 프로그램은 서류 전형에서 탐방계획서를 받아 평가한다. 이 경우 중요한 선발 기준이 되는 것이 주제의 참신성과 성실한 탐방 준비 여부다. 단순히 공짜로 해외 여행을 하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그 안에서 자신의 적성을 찾고 진로를 개발하는 계기로 삼겠다는 포부를 확실히 드러낼 것. 참신성과 성실성, 탐방계획서를 작성할 때 잊지 말아야 할 두 가지 키워드다.
3. 해외탐방은 단순한 스펙이 아니다
쏟아지는 대외활동 속에서 해외탐방 역시 ‘스펙’의 하나로 치부해 아무 곳이나 지원하는 이들도 많다. 하지만 기업은 이 프로그램을 통해 성장할 수 있을 만큼 꿈이 명확한 이들을 선발하려고 한다.
그동안 쌓아온 해외 경험은 조금 부족하더라도 목표 의식과 도전 정신으로 똘똘 뭉친 지원자, 이 기회를 통해 새로운 시각을 키워 취업 및 창업으로 이어가려는 열정이 있는 지원자를 원하는 까닭이다. 단체 활동으로 해외탐방을 하는 프로그램의 경우 서로 융화될 수 있는 협동심도 중요한 평가 요소가 된다.
해외봉사
진정성 나만의 특기
1. 스펙보다 마음이 중요하다
봉사활동을 하는 데는 학벌도, 재력도, 지위도 필요 없다. 그보다 어떤 마음을 가지고 봉사에 임하는지가 중요하다. 따라서 해외봉사단 지원서는 봉사에 대한 자신의 철학과 성실성이 잘 드러나도록 작성하는 것이 좋다. 한 지원자는 어릴 적에 가정형편이 좋지 않아 청소년기를 힘들게 보냈다는 사실을 고백했다. “다른 사람을 도우며 사는 것이 평생의 다짐”이라고 말해 면접관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겨 선발된 사례가 있다.
2. 남다른 특기가 있다면 Good!
의료봉사처럼 전문 지식을 필요로 하는 것이 아닌 일반적인 봉사활동은 봉사자로서의 기본 소양과 인성을 중점적으로 평가한다. 하지만 전문 지식이 아니더라도 봉사활동에서 유용하게 쓸 수 있는 자신만의 특기가 있다면 강조하는 것이 좋다.
자신의 개성을 나타내는 수단이 될뿐더러 봉사활동의 성격과 어우러지는 특기일 경우 가점을 받을 수 있다. 한 지원자는 해외에 나가 한국 문화를 널리 알리겠다며 면접장에 ‘꽹과리’를 들고 들어가 즉석에서 꽹과리를 연주해 높은 점수를 받기도 했다.
3. 주체성이 성공으로 가는 지름길이다
다양한 해외봉사 프로그램 중 현지에서 봉사할 내용을 참가자들에게 직접 기획하도록 요구하는 프로그램이 있다. 문화 교류에 적극적이며 유연한 사고를 가지고 있는 이들, 스스로 문제를 찾아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이들이 이런 활동에 적합하다.
이런 프로그램은 선발 과정에서도 주체적이고 적극적인 태도를 중시한다. 어려운 상황도 자신의 힘으로 극복해보겠다는 도전 정신을 보여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글 김보람 기자 bramvo@hankyung.com·박혜인 대학생 기자(충북대 철학 3)│사진제공 글로벌인턴지원단·워킹홀리데이 인포센터·하나투어·한국국제협력단(KOIC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