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대학교 초기창업패키지] 부식이 쉬운 철근콘크리트 구조물의 내산성 강화한 ‘알피엠코퍼레이션’
입력 2021-03-18 20:44:06
수정 2021-03-19 12:52:17
김민우 알피엠코퍼레이션 대표
“부둣가 철근 콘크리트 내산성 강화해 유지 기간 늘렸죠”
[한경잡앤조이=장예림 인턴기자] “콘크리트라는건 철근콘크리트를 줄여서 말한 것이죠. 모든 콘크리트 안에는 철근이 들어가 있는데, 부식이 되면 부피가 팽창합니다. 뼈대가 되는 철근이 부풀면 콘크리트가 부서지고 말죠. 이처럼 철근 부식은 콘크리트의 치명적인 단점입니다. 알피엠코퍼레이션은 이런 철근 콘크리트의 유지 기간을 늘릴 수 있는 보수 재료를 개발 했습니다.”
알피엠코퍼레이션은 해안가와 부둣가에 있는 항만·물류 시설용 철근 콘크리트 보수공사 화학제품을 개발한 스타트업이다. 김민우(43) 알피엠코퍼레이션 대표는 “기존의 철근 콘크리트 유지 보수 제품 대비 내산성(산에 잘 견뎌 내는 성질)이 30~50% 높고, 가격은 15%가량 낮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또 “전 제품의 기계화 시공이 가능하며 경쟁 제품 대비 시공 속도를 약 30% 수준 으로 끌어올려 경제성 또한 탁월하다”고 말했다.
김민우 대표는 외국인 투자기업 및 외국계 다국적 기업 등에서 20여 년간 건설화학 분야 매니저로 활약했다. 항만·교량·발전소 등에 쓰이는 콘크리트 구조물의 부식을 연구해 온 그는 2018년 창업을 시작으로 ‘4단계 콘크리트 보수제품’을 개발하기에 나섰다. 4단계라고 하면 모르타르(시멘트와 모래의 혼합물), 코팅제, 방청제(녹 방지 물질), 접착제를 말한다.
2년여간 연구개발 끝에 2020년 4월 제품화에 성공한 알피엠코퍼레이션은 지난해 12월까지 5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김 대표는 “향후 5년 이내 콘크리트 유지 보수 전체 시장에서 점유율 50%를 예상한다”며 “수입제품 시장에서도 70%가량의 점유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포부를 전했다. 5년 이내 250억원 정도의 매출 달성을 위해 연 판매량 5천톤 규모의 공장 설립 계획도 염두에 두고 있다.
알피엠코퍼레이션의 콘크리트 유지 보수 화학 제품은 2020년 현장 콘크리트 등에 효과를 시험해 보기 위한 현장 사용 완성도 실험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부산과 인천 등을 시작으로 해안가 시설물 유지관리 공사업체 및 서울 내 콘크리트 보수보강 업체 등을 중심으로 판매를 이어가고 있다.
김 대표는 ‘2020 인천·부산·울산·여수광양 항만공사 창업 아이디어 발굴 해커톤’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2020 예비창업패키지 창업 웨비나 강연자’로 위촉되는 등 창업 후발주자들에게도 창업의 좋은 본보기를 제시하고 있다.
최근 코스메틱 사업에도 도전 중인 김 대표는 향수 브랜드 ‘누아블랑’을 런칭해 텀블벅, 와디즈 등 크라우드 펀딩에도 참여했다. 목표 금액 달성에 성공한 ‘누아블랑’은 현재 와디즈에서 앵콜 펀딩을 앞두고 있다.
설립일: 2019년 11월
주요 사업: 비내화 모르타르, 기화학물질 제조
성과: 2019년 인천대학교 창업지원단 중장년 예비창업패키지 우수사례 선정, 2020년 인천대학교 예비·초기창업패키지 기업 선정, 2020년 제2회 4개 항만공사 창업아이디어 발굴 해커톤 대상 수상, 2020 예비창업패키지 창업 웨비나 강연자 위촉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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