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신흥대학평가 3년 연속 1위 ‘홍콩과기대’, 4월 두 차례 가상 캠퍼스 투어 실시
입력 2021-03-26 14:52:57
수정 2021-03-30 14:54:03
4월 10일, 24일 두 번에 걸쳐 예비 학생 및 학부모 위한 가상 캠퍼스 투어 진행
영어로 진행되는 가상 캠퍼스 투어, 학생 홍보 대사단과 실시간 채팅 가능
[한경잡앤조이=강홍민 기자] 홍콩과학기술대학교(HKUST, Hong Kong University of Science and Technology)가 2021년 새 학기를 앞두고 올 4월 두 차례의 가상 캠퍼스 투어를 진행한다. 이번 투어는 캠퍼스를 직접 찾을 수 없는 예비 학생과 학부모들을 위해 마련됐다.
이번 투어는 홍콩과기대 학생 홍보 대사단이 캠퍼스 곳곳을 소개할 예정이며, 투어 참가자들은 이들과 실시간 대화를 통해 학교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투어는 4월 10일, 24일 오전 10시 30분부터 11시 30분까지 1시간가량 진행된다. 투어는 또 영어로 진행되며, 참여를 원하는 사람은 각각 4월 1일(목), 4월 16일(금)까지 가상 캠퍼스 투어 페이지에서 신청하면 된다.
홍콩과기대는 타임스 고등교육(THE, Times Higher Education)이 발표한 세계 신흥 대학 평가(THE Young University Rankings)에서 3년 연속 1위를 차지한 우수 대학이다. 홍콩과기대학의 학부 및 석사 과정에 있는 한국 학생은 총 372명으로 홍콩과기대 내 유학생 그룹들 가운데 두 번째로 큰 규모다. 2019년 한국 졸업생의 80%가 △블룸버그 △HSBC △어니스트 앤 영(EY, Ernst & Young) △J.P.모건 등 다국적 기업 취업에 성공했으며, 이들의 월평균 소득은 4075달러다.
2020년 홍콩과기대를 졸업한 박진영 씨는 졸업 3개월을 앞두고 영국 런던의 법률 기술 스타트업 10BE5에 취직했다. 박 씨는 “스위스와 덴마크에서의 교환 학생 생활, 포스텍에서의 블록체인 연구 관련 인턴십을 포함해 여러 경험 가운데 가장 기억에 남는 경험은 SIGHT(Student Innovation for Global Health Technology) 프로그램”이라며, “이 프로그램을 통해 거동이 불편한 사람도 빠르게 타자를 칠 수 있는 가상 키보드를 개발하는 등 세계 보건 문제에 대해 팀원들과 브레인스토밍을 거쳐 솔루션을 결정하고 개발했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문화적 배경을 지닌 사람들과의 협업은 잊지 못할 경험이었으며, 홍콩과기대에서 여러 국가 출신들과 어울린 경험이 런던에서 직장을 잡는데 도움이 됐다”고 한다.
손꼽히는 인공지능 전문가이자 네이버 클로바 AI 헤드 출신인 김성훈 홍콩과기대 교수는 “한국이 인공지능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인재들을 보유하고 있지만, 여전히 전 세계 여러 인재들과 협력이 필요하다. 홍콩은 여러 인구 집단과 국제적 문화·배경을 갖춘 훌륭한 플랫폼이며 글로벌 무대로 나아가고 싶다면 홍콩으로 와야 한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업계 내 강력한 네트워크를 통해 “학생들을 위해 네이버, 라인 같은 기업에서 더 많은 인턴십 기회를 만들겠다고 스스로와 약속했다”며 “특히 창업에 관심 있는 한국 학생이라면 스타트업에 많은 지원과 기회를 제공하는 홍콩과기대를 추천한다”고 말했다. 이어 “홍콩과기대에는 HackUST와 우승자에게 수백만 달러의 상금을 수여하는 다양한 창업 경진 대회 외에도 창업자들을 투자자, 멘토, 파트너들과 매칭해주는 플랫폼도 마련돼 있다”고 덧붙였다.
홍콩과기대는 연구 분위기가 활발하다. 2021 QS 세계 대학 순위 27위에 오른 홍콩과기대는 최근 스탠퍼드대가 평가한 세계 상위 2%의 과학자 142명이 소속돼 있다. 또 학부생들이 교수진 지도 아래 다양한 연구 프로젝트에 참가하는 UROP(Undergraduate Research Opportunities Program)와 IROP(International Research Opportunities Program)를 시작한 아시아 최초의 대학 가운데 하나다.
해당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들 대다수는 하버드, 스탠퍼드, MIT 등 유명 대학에서 연구를 이어갔으며, 학부생 신분으로 학술지에 논문을 발표하거나 국제 콘퍼런스에서 발표하기도 했다.
홍콩과기대 졸업생들이 경제 불황 속에도 취업 시장에서 상위권을 유지할 수 있던 것은 대학이 연구와 혁신에 집중하고 국제적 시각을 갖춘 인재 육성을 위해 노력한 덕분이다. 홍콩과기대 커리어센터 셰릴 리(Cheryl Lee) 센터장은 “2020년 8월까지 홍콩의 8개 공립대가 받은 채용 공고가 전년도 같은 기간과 비교해 40%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홍콩과기대는 빅테이터, 핀테크 직군에서 기술 및 금융 분야의 높은 수요로 감소율이 20% 수준에 그쳤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해 말부터 홍콩과기대의 채용 공고는 반등해 같은 해 12월에는 2019년 같은 기간 대비 25%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kh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