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에 강한 대학/순천대] 최용석 순천대 창업지원단장, “초기창업패키지 최우수 26개 기업 선발, 역량 있는 직원들이 프로그램 운영”

지난해 초기창업패키지 최우수 기관 선정
23개 기업 매출 200억원, 채용 56명 성과
지역 내 창업 관계기관과 협력 잘 이뤄져
창업지원단 직원들 해마다 자격증 취득 지원



[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 순천대 창업지원단은 올해 중소벤처기업부 초기창업패키지 최우수 주관기관에 선정됐다. 2015년부터 7년째 중기부 창업 사업을 수행한 순천대는 24억원을 지원받아 26개 기업을 선발한다. 선발 기업 숫자로는 주관기관 중 가장 많다.

최우수 주관기관으로 선발된 비결로 최용석 순천대 창업지원단장은 “창업지원 업무를 맡은 직원들의 전문성이 높은 점”을 꼽았다. 순천대는 직원들의 역량을 높이기 위해 해마다 자격증 취득을 지원한다. 직원 모두가 투자평가사, 지식재산(IP)전문가 등의 자격증을 취득했다. 최 단장은 “순천대 창업지원단은 7년간 창업 사업을 진행하면서 전문성과 네트워크를 갖춘 안정적인 조직이 완성됐다”고 말했다. 지난 4월 8일 전라남도 순천시 순천대에서 최 단장을 만났다.



지난 성과를 돌아본다면
“순천대 창업지원단은 2014년에 출범해 대학 내 창업 인재를 양성해왔다. 또한 순천대는 지역 거점 창업허브 역할도 수행해 왔다. 중기부 창업 사업도 7년째 이어올 만큼 탄탄하게 운영되고 있다. 최우수 주관기관으로 선정된 지난해 초기창업패키지 사업은 총 23개 기업을 육성했다. 이들 23개 기업이 전체 200억원의 매출과 56명의 채용이라는 성과를 냈다. 3개 기업은 대학 기술지주회사로부터 8.5억원의 투자도 받았다.”

다양한 정부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어떤 사업을 진행 중인가
“순천대는 초기창업패키지 사업 외에도 메이커스페이스 사업과 교육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공동 사업인 ‘실험실 특화형 창업선도대학’ 사업도 수행하고 있다. 지방자치단체와 사업도 진행한다. 전라남도와 함께 벤처동아리, 글로벌셀러 등을 운영한다.”



순천대 창업지원단이 가진 강점은 무언가
“순천대는 창업지원 업무를 맡은 직원들의 전문성이 높다. 창업 지원 업무는 다양한 분야의 경험과 역량이 축적돼 있어야 잘 할 수 있다. 순천대 창업지원단 직원들은 모두가 그런 역량을 갖췄다. 스타트업을 운영했던 경험이 있는 직원을 포함해 IP전문가, 엔젤투자자, 전문 컨설턴트 등이 현재 직원으로 근무 중이다. 또한, 순천대 창업지원단은 직원들의 역량을 키우는 투자에 적극적이다. 해마다 직원들이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육성 스타트업 중에 성공 사례가 있다면
“전기추진체 소형 보트 개발 기업인 ㈜빈센을 꼽을 수 있다. 2018년 순천대 지원을 받아 시제품을 개발했다. 이를 기반으로 수소연료전지를 활용한 친환경 선박 개발까지 진행 중이다. 현재 빈센은 친환경 선박 관련 국책과제에 참여하고 있다. 벤처캐피탈(VC)로부터 50억원 이상의 투자를 받아 우리나라 친환경 선박 분야에 벤처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순천대 창업지원단은 창업가를 대상으로 3D프린트 교육을 진행한다.


스타트업들의 투자유치는 어떻게 지원하고 있나
“지역 기업들의 고충 중 하나가 투자를 받는 것이다. 지역적 한계로 초기 창업자가 투자를 받기 쉽지 않다. 이런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순천대는 지역의 유관기관인 전남창조경제혁신센터, 전남테크노파크 등과 합동으로 투자 설명회를 연다. 액셀러레이터, 벤처캐피털 등 투자자를 초청한 투자기업설명(IR) 등을 개최한다. 투자 유치를 돕는 교육도 진행한다. 기업역량 강화를 위한 전문가 멘토링에서부터 IR 자료 작성까지 지도하고 있다.”

기업들의 판로개척은 어떻게 돕나
“순천대 창업지원단은 교육을 통해 기업 스스로 판로개척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창업지원단에서는 우선 스타트업의 아이템과 마케팅 역량을 분석한다. 그리고 기업 현황에 맞춰 마케팅 콘텐츠 제작, 마케팅 채널 연계, 해외 바이어 연계 등의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최근에는 온라인을 통한 마케팅 교육에 집중하고 있다.”

순천대 창업지원단은 스타트업의 판로 개척을 돕기 위해 실내 스튜디오를 두고 있다. 신발 제조 스타트업 필링온이 제품을 촬영하고 있다.


학생들의 창업 지원은 어떻게 이뤄지나
“순천대가 창업지원 사업을 운영한 지 7년째다. 처음 시작했을 때보다는 상당히 많은 학생이 창업에 관심을 두고 있다. 매출을 내고 성장하는 학생 창업자도 늘었다. 이러한 학생들의 창업에 관한 관심은 창업교육으로부터 출발했다. 순천대는 교양과목으로 창업 강좌를 매년 15개 운영한다. 교육을 통해 학생들의 기업가정신을 고취하고 진로선택의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본다.”

지역 사회와 연계해 지원하는 부분은 어떤 것이 있나
“순천대는 전라남도와 함께 청년 창업을 육성하고 있다. 순천대는 창업이 지역의 성장동력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해 지자체와 협업체계를 구축했다. 대표적인 프로그램이 벤처동아리다. 전남 지역 8개 대학이 연합해 30여개 동아리를 육성 중이다. 이 밖에도 학생들이 직접 물건을 사고파는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글로벌셀러, 로컬크리에이터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최용석 순천대 창업지원단장
순천대 물류학과 교수
순천대 창업지원단 단장(2014.12.~현재)
순천대 창업보육센터장(2014.09.~2016.2.)
순천대 창업교육센터장(2012.5.~2014.5.)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책임연구원(2002.10.~2006.2.)

jinho2323@hankyung.com
[사진=서범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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