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청소년들, 미얀마 민주화 위해 발 벗고 나서



국내·외 30여개 학교 소속 청소년들이 민주화 투쟁이 이어지고 있는 미얀마에 대해 UN의 ‘보호책임 원칙’(Responsibility to Protect, R2P) 발동을 촉구하는 500여장의 서명장과 모금액 전액을 유엔 인권특별보고관과 미얀마 교육자원봉사단체 'DohCare Together'를 통해 현지로 각각 전달했다.

23일 글로벌 비영리기관인 넷임팩트코리아(Net Impact Korea)에 따르면 청소년 국제연합 프로젝트팀이 지난 4월부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더 이상의 미얀마 유혈사태를 막기 위해 ‘보호책임의 원칙(Responsibility to protect)’을 발동해달라는 온·오프 서명운동을 전개해 500여장의 서명장을 사사 미얀마 연방의회 대표위원회(CRPH) 유엔(UN) 특사에게 전달했다.

전달식에 참여한 학교는 지롱 그래머 보딩 스쿨(호주), 북경 세인트폴 국제학교(중국), 위해중세국제학교(중국), 프놈펜 국제학교(캄보디아), 자카르타 국제학교(인도네시아), 서울스칼라스인터내셔널, 민족사관고, 서울경희고, 충북여고, 일산한수중 등이다.



이들 청소년들은 또 독재에 저항하고 대의를 위해 희생한다는 의미의 ‘세 손가락 경례' 이미지와 군부 독재로부터 미얀마를 구하자는 의미의 '#Save Myanmar' 문구가 마스크 앞면에 새겨진 마스크 크라우드펀딩을 진행했다. 수익금 전액은 미얀마의 어린이, 청소년을 위해 교육·보건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비영리단체 'DohCare Together'에 송금했다.

김민주 프로젝트 공동 리더(17·서울스칼라스인터내셔널)는 “우리가 할 수 있는 방법으로 미얀마 민주주의 운동을 적극 지지하고 응원의 손길을 건네 미얀마 미래세대들에게 큰 위안을 보태고 싶다”고 말했다.

송형민 리더(17·아시아퍼시픽 국제외국인학교)는 “미얀마 학살중에서도 특히 어린 청소년들의 무차별 사망 소식을 모습을 접하며 서글픔을 넘어 이제 분노가 치밀어 온다”면서 “그들의 안전을 고대하고 기도하는 심정은 지구촌 청소년 모두의 간절한 마음”이라고 밝혔다.

학생회 차원에서 서명 운동을 펼쳐 많은 학생들의 동참을 이끌어낸 유지민(17·충북여고)양은 “우리 학생회에서도 계속해서 미얀마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미얀마 시민 인권이 보장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조수빈 기자 subin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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