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까지 지켜주는 목례, 어떠신가요?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악수 대신 목례’ 대국민 캠페인

손을 매개로 한 감염을 원천 차단하는 비접촉 인사법인 목례가 대세다. 코로나19 시대에 상대방의 건강까지 배려하는 마음을 전달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앞으로 이런 비접촉 인사법의 정착을 위해 ‘악수 대신 목례’ 대국민 캠페인을 전개할 방침이다.



손을 이용하는 모든 인사법 위험해
코로나19 재난 상황에서 대다수 국민은 감염병 예방 차원에서 악수를 하지 않는다. 손은 사람 간 감염을 일으키는 주요 경로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주먹을 부딪치며 인사하는 ‘주먹 인사’가 대안으로 많이 활용됐다. 그러나 손을 사용한다는 점에서 감염 위험성은 악수와 크게 다를 바 없다. 중앙방역대책본부도 정례 브리핑(2021년 4월 6일)을 통해 주먹 인사의 전염 위험성에 대해 경고한 바 있다. 그러나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지난달 실시한 ‘코로나19 관련 악수에 대한 국민 인식 조사’ 결과를 보면, 15%가 넘는 국민은 여전히 ‘악수하지 않기가 예방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상황에서 공단은 ‘악수 대신 목례’ 대국민 캠페인을 전개해 손을 매개로 하는 코로나19 감염을 원천 차단하겠다고 나섰다.

건강까지 배려하는 인사, 목례
공단은 ‘악수 대신 목례’ 대국민 캠페인을 통해 코로나19 상황에서 비접촉 인사 문화를 정착시켜 감염병을 예방함으로써 국민 건강권 보호 및 건강보험 재정 절감까지 꾀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악수 등 접촉식 인사를 하루아침에 목례로 대신하는 비접촉식 인사로 전환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중·장년층은 친근함을 표현하기 위해, 젊은층은 ‘기본적인 예의’로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직장인 등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방역을 이유로 상대방이 청하는 악수를 거절하기가 어려워 난처한 경우가 종종 있다. 공단의 ‘악수 대신 목례’ 대국민 캠페인이 반가운 이유도 여기에 있다. 코로나19 시대에 비접촉 인사법인 목례야말로 상대방의 건강까지 배려하는 최고의 예의이자 매너라는 인식이 정착될 경우, 많은 국민이 부담을 느끼지 않고 자연스럽게 목례로 인사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 공단의 코로나19로 인한 국민의 의료이용행태 변화(2020년 10월 발표) 자료를 보면 코로나19 발생 이전보다 손을 매개로 한 감염질환인 세균성 장감염질환 등 식중독 환자 수가 31.3%, 중이염·결막염 환자수는 각각 48.5%, 18.1% 감소했음이 확인



악수와 주먹 악수의 바이러스 전파 연구
지난해 8월 미국의 의학 전문 콘텐츠 렐리아스 미디어(Relias Media)에 ‘COVID-19 대유행에서 악수와 주먹 악수의 바이러스 등 전파 효과 연구’라는 제목의 기사가 실렸다. 연구 참여자 22명에게 MS2(비병원성 박테리오파지)에 오염된 키보드와 마우스를 2분간 사용한 다음, 오염되지 않은 참가자와 무작위로 악수와 주먹 악수를 하게 한 것. 그 결과 놀랍게도 악수(22%)뿐 아니라 접촉면이 현저히 좁은 주먹 악수(16%) 또한 바이러스 전이 빈도가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 연구는 손가락과 손바닥의 바이러스 입자가 손등으로 빠르게 전이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글 강은진

[참고자료=보건복지부, 질병관리청/출처=<건강보험> 6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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