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세종산학협력단 N&UP 프로그램 스타트업 CEO] 농업 관련 다양한 정보 제공하는 ‘팜모닝’ 서비스로 농업의 디지털화 주도하는 '그린랩스'

신상훈 그린랩스 대표



[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 “아날로그적인 농업에 디지털 기술을 더 해 기존 정보 비대칭 문제, 유통구조 문제를 없애고 더욱 스마트화된 첨단 기술을 농업 현장에 적용했습니다. 그린랩스를 통해 농민은 농장경영을 잘할 수 있고 이는 결국 농민의 수익 극대화로 이어져 농업 생태계의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습니다.”

그린랩스는 데이터 농업 플랫폼 ‘팜모닝’을 운영하는 기업이다. 신상훈(42) 대표가 공동창업자인 안동현 대표, 최성우 대표와 함께 2017년 설립했다. 신 대표는 “그린랩스는 농사가 노동집약 사업이 아니라 기술집약 사업이 될 수 있도록 돕는 기업”이라고 소개했다.

팜모닝은 다양한 IT 기술을 활용해 농작물이 가장 잘 자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주는 스마트팜 서비스다. 그린랩스는 농작물에 최적화한 생육 정보를 바탕으로 농장 환경을 원격 제어하는 복합환경제어 기술과 데이터 기반 농법을 통해 농작물의 스트레스를 최소화하고 균일한 고품질 농작물 재배를 돕는다. 스마트팜 구축을 위한 사물인터넷(IoT) 기기 설치는 물론 스마트폰으로 농장을 원격 제어할 수 있는 앱, 웹용 소프트웨어를 함께 제공한다.

그린랩스는 지난해 7월부터는 팜모닝 서비스를 선보이고 농민이 매일 아침 확인해야 할 필수 정보를 제공하는 농업생활 정보형 서비스를 무료로 배포했다. 이 서비스는 농작물 재배력 정보, 재배작물 시세정보, 농장 주변 실시간 날씨 및 일기예보 등을 알려준다.

신 대표는 “그린랩스는 팜모닝을 중심으로 국내 농업의 디지털 전환을 주도하고 있다”며 “농가와 바이어 중개, 도매 출하, 라이브 커머스 등 농산물 유통 판로 개척을 위한 온‧오프라인 유통채널을 마련해 농가 수익 확보에도 앞장서고 있다”고 말했다.

팜모닝은 농업 플랫폼으로서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팜모닝 서비스는 농사 날씨, 시세정보와 같은 무료 정보형 서비스를 시작으로 농민들의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다. 농자재 판매, 농산물 유통 중개 등 실질적으로 농가 수익을 높일 수 있는 서비스를 통해 농민들의 우호적인 경험이 쌓이면서 회원이 확대됐다. 현재 20만 명 이상의 농가 회원이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농민 열 명 중 한 명 이상은 팜모닝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 셈이다.

신 대표는 그랜랩스의 경쟁력에 대해 “오늘날 농업이 스마트팜 구축을 통해 농가 생산성 증대에 치우쳐 있는 데 반해 그린랩스는 단순 스마트팜 보급이 아니라 농업 밸류체인의 서비스 강화로 농업 디지털화를 주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린랩스는 올해 1월 20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해시드를 비롯해 마그나인베스트먼트와 메인스트리트인베스트먼트로부터 후속 투자를 받았다. 국내 농업분야 스타트업에서 단일 투자금액 최대 규모다. 그린랩스의 누적 투자유치 금액은 305억원에 이른다. 이외에도 그린랩스는 신용보증기금 ‘2019퍼스트펭귄형 창업기업’ 선정에 이어 지난해 5월 신보의 ‘제3기 혁신아이콘’에 선정돼 70억원의 보증 지원을 받기도 했다.

신 대표는 “창업한 지 5년이 채 안 되지만 농업의 현안을 해결할 수 있는 팜모닝과 같은 서비스가 농민에게 필요했다는 것을 입증하고 있다”며 “농업의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에 자긍심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그린랩스의 각자 대표는 각 분야의 전문성을 살리는 동시에 융합을 통해 혁신적이고 안정적인 데이터농업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힘을 모으고 있다. 신 대표는 그린랩스의 HR, IR, 서비스‧마케팅 부문을 총괄하고 안 대표는 스마트팜 시장의 성장을 견인하는 국내 사업부문을 총괄하고 있다. 또 최 대표는 국내외 시장 공략을 위한 기업전략 구축 및 해외사업 부문을 담당하고 있다.

그린랩스는 현재 200여명의 임직원이 근무 중이다. IT 전문가 50%, 농업전문가 40%, 그리고 경영‧인사 및 마케팅 인력 10%로 구성돼 있다. 연내 최대 150명의 인력을 충원한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신 대표는 “창업 이후 매해 300% 성장으로 빠른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고 농업의 예비 유니콘으로 입지를 굳히고 있다”며 “올해 팜모닝의 내실 강화와 외연 확대를 통해 기업 성장에 더욱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팜모닝 서비스를 이용하는 농가 회원 30만 달성과 함께 1000억원 이상의 거래액 달성 등 농민을 위한 진정한 디지털 농업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설립일 : 2017년 5월
주요사업 : 데이터농업 플랫폼 서비스 ‘팜모닝’ 운영
성과 : 매출 2018년 31억원, 2019년 93억원, 2020년 250억원 달성

jinho23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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