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숙명여대 캠퍼스타운 스타트업 CEO] “비건 빵집 정보 ‘빵실빵실’에서 확인하세요”
입력 2021-08-19 12:16:37
수정 2021-08-19 12:16:37
정연주 푸실 대표
[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 “자기 관리와 가치 소비를 중시하는 MZ세대에게 건강과 동물권 그리고 지구 환경을 위한 ‘비건(Vegan)’이 떠오르는 라이프 스타일이 되고 있습니다. 비건 중에서도 ‘비건빵’은 비건 시장에서 가장 활성화가 잘 되어 있는 분야로 꼽히죠.”
푸실은 비건 빵집 정보를 모아둔 웹사이트 ‘빵실빵실’를 운영하는 스타트업이다. 정연주(24) 대표가 2020년 만들었다. 정 대표는 “푸실은 숲이 우거진 마을이라는 뜻의 순우리말로 비건이라는 가치관을 확산시켜 지구를 푸르게 하고 싶은 마음을 담고 있다”라고 말했다.
빵실빵실에는 1000여개의 비건 빵과 빵집 정보가 담겨있다. 정 대표는 “최근 지역마다 소상공인이 운영하는 비건 빵집이 많이 생겨나는 추세”라며 “비건 음식이 다소 생소하게 다가올 수 있는 논비건 소비자에게도 빵은 거부감 없이 쉽게 접할 수 있는 식품”이라고 말했다. 특히 비건빵은 ‘다이어트 빵’ ‘속이 편한 빵’ 등으로 많이 알려져 비건 인구뿐만 아니라 다이어터, 알레르기 환자 등 다양한 고객이 잠재된 시장이다.
비건 빵 정기구독으로 받는 서비스 준비 중
1000여개의 데이터는 정 대표와 푸실 팀원들이 직접 모았다. “비건 빵집들에 이메일도 보내고 직접 방문도 했어요. 처음에는 다들 낯설라 했지만 좋은 취지를 이해하고 많이들 정보를 전달해주셨어요.”
푸실은 별도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웹사이트에 올리지 못한 콘텐츠를 주기적으로 업로드하고 있다. 추가로 비건 빵을 정기구독으로 받을 수 있는 서비스도 준비 중이다. 정 대표는 “비건 요거트와 베이커리를 개발 중”이라며 “멀리 있는 비건 빵집을 찾아다니지 않고 본인 취향의 맛있는 비건 빵을 편하게 먹을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라고 말했다.
푸실은 SNS와 각종 비건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판로를 개척 중이다. 정 대표는 “아직 정식 서비스나 제품이 런칭 된 것이 아니라 홍보보다는 시장 조사에 집중하고 있다”라며 “고객들의 반응과 피드백을 수집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대학에서 법학을 전공한 정 대표는 우연한 기회에 창업의 길로 들어섰다. “처음에는 비건에 관심을 가지고 가벼운 마음으로 교내 창업 프로그램에 참여했어요. 그 과정에서 가치관과 마음이 맞는 좋은 팀원을 만나게 됐죠. 비건을 널리 알렸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창업에 도전했어요.”
창업 후 정 대표는 “누군가 이런 것이 필요했다며 이야기해줄 때 보람을 느낀다”라고 웃음을 지었다.
“안될 것만 같았던 일들이 하나둘 성공할 때 창업의 재미를 느껴요. 처음 하는 창업이라 하나하나 알아가는 과정이 힘들죠. 그래도 도전하는 것에 대한 즐거움과 희열을 느끼며 즐기면서 하고 있답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정 대표는 “더욱 많은 이들이 비건이라는 가치관을 쉽게 접하고 시도해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비건에 대한 장벽을 낮추는 것이 푸실의 목표”라며 “빵실빵실을 통해 맛있는 비건빵을 먹고 관심을 가지는 이들이 더욱 많아졌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설립일 : 2020년 7월
주요사업 : 비건빵 정보 제공 서비스 ‘빵실빵실’ 운영, 비건 요거트 개발
성과 : 스노우 푸드 랩 1기 장려상, 숙명여대 캠퍼스타운 사업 선정
jinho23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