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광운대 캠퍼스타운 스타트업 CEO] QR코드로 전화 연결해주는 서비스 ‘하이퍼플러스’
입력 2021-09-23 10:17:22
수정 2021-09-23 10:17:22
한성균 하이퍼플러스 대표
[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 “차에 개인 번호를 남기면 개인 정보 노출 위험이 있습니다. 특히 여성들의 경우 스토킹 등의 피해가 발생하죠. 개인 번호가 아닌 다른 방법으로 연락을 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다 창업 아이템을 찾게 됐습니다.”
하이퍼플러스는 QR코드 클라우드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이다. 한성균 대표(61)가 2020년 10월에 설립했다. 하이퍼플러스는 개인 번호 대신 차량에 부착하는 QR코드를 개발했다. QR코드를 스캔하면 차 소유자에게 전화가 연결된다. 이때 개인 번호가 아닌 대표 번호를 통해 통화 연결이 이뤄진다.
개인 정보는 QR코드가 아닌 하이퍼플러스 클라우드서버에 저장된다. 한 대표는 “QR코드에는 최대 8000자까지의 정보가 저장되지만 개인 간 직접적인 연결을 막기 위해 클라우드 서비스 방식을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하이퍼플러스는 여성 운전자를 포함해 개인 정보 보호(연락처 등)를 원하는 이들을 대상으로 서비스에 나설 예정이다. 한 대표는 “개인 정보 보호 욕구가 커지고 관련법도 지속해서 강화되고 있다”며 “QR코드를 활용하면 개인 연락처가 노출되지 않아 보이스피싱, 스토킹, 스팸 등의 피해로부터 안전하다”고 말했다.
최근 QR코드가 보편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부분도 장점이 되고 있다. “코로나19로 QR코드 인증이 보편화됐습니다. QR코드는 30% 가량의 스크래치가 발생해도 인식에 문제가 안 생기고 보안성도 높은 장점이 있어요. 이런 부분에서 QR코드는 활용성이 높습니다.”
하이퍼플러스는 QR코드의 활용 범위를 차츰 넓힐 예정이다. “차량, 모바일 IT 기기 등에도 QR코드를 활용할 수 있습니다. 개인 정보를 QR코드로 연결하도록 하는 거죠. 휴대전화, 노트북 등을 분실했을 경우 습득자가 QR코드만으로 해당 물건의 주인을 찾아 줄 수 있습니다. QR코드를 스캔하면 해당 물건의 주인에게 전화가 걸리는 방식입니다. 이때도 대표 번호로 연결이 됩니다. 본인의 연락처를 노출하지 않습니다. 신분증, 여권 등에도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현재 QR코드 연결 서비스는 개발이 완료돼 앱 출시를 앞두고 있다. 정식 서비스는 하반기부터 이뤄진다. 하이퍼플러스는 이동통신사 등과의 협업으로 대리점망을 활용한 프로모션을 추진할 계획이다.
판로개척은 기관 중심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주차협회, 여성중앙회 등에 서비스를 알려 사용자를 유치할 계획입니다. 시설관리공단 등의 주차 관련 공공기관에도 홍보해야죠. 아파트 등의 관리업체를 통한 판매도 이뤄질 수 있다고 봅니다.”
삼성전자에서 직장 생활을 시작한 한 대표는 유무선 복합강우량계측기 개발을 하는 기업 ‘루멕스’를 창업한 경험이 있다. “사업이 항상 순탄치만은 않더라고요. 사업 실패를 경험했지만, 창업진흥원 재도전 성공패키지 지원사업에 채택돼 하이퍼플러스를 창업할 수 있게 됐습니다. 무차입 경영과 내실 있고 건실한 기업체로의 성장이 목표입니다. 하이퍼플러스가 번호를 밝히지 않고 상담을 받고자 하는 이들을 위한 공익상담 서비스까지 제공해 사회에 기여하는 기업이 되고 싶습니다.”
설립일 : 2020년 10월 15일
주요사업 : QR코드 응용을 통한 클라우드 플랫폼 서비스
성과 : 창업진흥원 재도전패키지 선정, 광운대 창업경진대회 수상, 공공기관과의 플랫폼 서비스 관련 솔루션의 공급 협상
jinho23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