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광운대 캠퍼스타운 스타트업] 반려동물과 사람이 함께 만족하는 캣타워 판매하는 '호우디자인'
입력 2021-09-23 10:17:07
수정 2021-09-23 10:17:07
김성규·박서웅 호우디자인 대표
[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 호우디자인은 반려동물 가구인 캣타워를 판매하는 스타트업이다. 김성규(32)·박서웅(30) 공동대표가 2018년에 설립했다. 호우디자인은 반려묘의 동선 뿐만 아니라 디자인, 컴팩트함에 초점을 맞춰 캣타워를 개발했다.
김 대표는 “반려묘를 입양하면서 캣타워를 알아봤는데 저렴한 제품은 오래 쓰지도 못하고 고양이에게 안전하지 않았다”며 “그래서 원목으로 만든 캣타워를 찾게 됐지만 사람이 가장 오래 머무르는 방 안에 들일 수 있는 디자인의 캣타워는 없었다”고 말했다.
호우디자인은 캣타워가 집안을 꾸미는 하나의 가구라는 인식으로 제품을 개발했다. 박 대표는 “캣타워 기능에만 치중하면 가구가 아닌 기구가 되고 반대로 디자인만 생각하면 반려동물을 위한 것이 아니라 일반 가구가 돼버린다”며 “제품을 만들 때 소재, 기능, 크기, 무게 모든 부분에서 밸런스를 잡는 것에 신경을 썼다”고 말했다.
반려묘를 키우는 김 대표는 “고양이도 사람과 가까운 곳에 머물고 싶어 한다”며 “캣타워는 사람이 오래 머물 수 있는 공간에 부담을 주면 안 된다는 생각으로 제품을 디자인했다”고 말했다.
창업하면서 박 대표는 제작 과정이 가장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처음에는 생각했던 디자인으로 제작이 쉽지 않았어요. 생산되는 디자인이랑 불가능한 디자인을 구분조차 못 했거든요. 공들여 만든 디자인을 공장에 가져갔다가 제작이 불가능하다는 통보도 여러 번 받았죠. 여러 차례 과정을 거쳐 지금의 제품이 탄생하게 됐습니다.”
완제품이 나오기까지 두 대표는 여러 차례 공장을 오갔다. 김 대표는 “미적 감각과 안전성에 중점을 두고 제품을 개발했다”며 “원목 재질에도 신경을 써 편안함을 주는 고무나무와 브라운 애쉬를 선택해서 제작했다”고 말했다.
호우디자인의 첫 제품은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제작됐다. 400만원이었던 목표 펀딩액이 예상보다 빠르게 달성되면서 제작도 빨리 이뤄졌다. 펀딩 후 시제품을 제작할 수 있었고 이후 네이버 스마트스토어를 개설해 본격적인 판매에 나섰다. 지난해 6월부터 정식 판매가 이뤄졌으며 누적 판매 800개를 넘겼다. 현재 까사미아·말론샵·펫프렌즈 등의 온라인 스토어와 동대문 DDP 디자인스토어 오프라인 매장에 입점해 판매 중이다.
최근에는 반려견을 위한 제품도 출시하고 있다. 반려견 제품 역시 기존 ‘하임’ 시리즈와 같이 집이라는 공간 안에 쉽게 녹아들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
호우디자인은 토탈 펫 브랜드가 되는 것이 목표다. 김 대표는 “호우디자인 가구만으로도 방 하나를 온전히 꾸밀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꿈”이라며 “지난 6월 참가한 궁디팡팡 캣페스티벌에서 반응이 무척 좋았는데 앞으로도 꾸준히 박람회와 디자인페어에 나가 소비자들에게 호우디자인을 소개하고 싶다”고 말했다.
설립일 : 2018년 6월
주요사업 : 반려동물 가구 기획 디자인 판매
성과 : 2020년 네이버 디자인 프레스 ‘새로운 생태계를 만드는 2020 디자인페어’ 참여, 2020 서울 디자인페스티벌 영디자이너 선정, 2019-2020 DDP 디자인페어 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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