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서울대 캠퍼스타운 스타트업 CEO] 밀레니얼 세대를 위한 체중 관리 식품 개발하는 ‘플라이밀’
입력 2021-10-28 12:49:52
수정 2021-10-28 12:50:16
이상훈, 한송희 플라이밀 대표
[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 플라이밀은 밀레니얼 세대를 위한 체중 관리 식품 개발 스타트업이다. 이상훈(30), 한송희(27) 공동대표가 2020년 9월에 설립했다.
플라이밀은 체중 관리에 도움이 되지만 익숙하지 않은 맛, 섭취의 불편함 등이 존재하는 식품 원료를 재해석해 소비자 중심의 간편 건강식품을 개발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자연발효식초 기반 클렌즈 음료 ‘라이블링’과 고단백 식사 대용식 ‘플라이밀’을 판매 중이다.
라이블링은 제로(0) kcal 감미료로 자연발효식초 특유의 불쾌한 맛과 향을 개선한 제품이다. 플라이밀은 단백질 과자와 소화효소를 사용해 맛과 포만감은 높이고 소화의 어려움을 개선한 제품이다.
“원료의 단기적 인기에 편승해 단기간에 유통망을 통해 대량 생산·판매하는 기존의 건강식품 산업의 한계를 넘고 싶었습니다. 소비자 만족도를 극대화할 수 있는 제품을 생산하면 반복구매로 이어질 수 있죠. 마케팅 효율도 좋아지기 때문에 제품 개발과 원재료에 아낌없이 투자할 수 있습니다.”
플라이밀은 상당 시간을 SNS를 통해 소비자와 소통하고 소비자의 니즈를 발견하는 데 활용하고 있다. 이 대표는 “건강식품을 구매하는 소비자는 단순히 제품이 맛있고 건강한 것을 넘어서 실제 몸에 변화를 일으키고 삶이 바뀔 때 만족도가 높아진다”고 말했다.
플라이밀은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인 와디즈를 통해서 초기 팬덤을 확보했다. 이 대표는 “와디즈 판매를 바탕으로 초기 제품 생산비용을 확보했다”며 “현재는 고객들로부터 제품에 대한 피드백을 받으며 더 좋은 제품을 개발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상훈, 한송희 공동대표는 고려대의 ‘FES’라는 기업가 학회에서 만났다. 두 공동대표는 학회에서 기업을 훌륭하게 이끄는 선배로부터 기업가 정신을 배우며 창업의 꿈을 키웠다. 두 대표는 졸업 후 각각 외국계 유통회사와 국내 IT 회사에 근무하며 초기 창업 자금을 모았고 정부 지원 사업 등에 선정되며 창업을 본격화했다.
플라이밀은 청년창업사관학교 11기에 선발됐으며, 서울시 푸드스타트업 경진대회 최우수상을 받았다. 식초 기반 건강음료에 대한 제조법 및 배합비 관련 특허 출원도 완료했다.
한 대표는 창업 후 “플라이밀 제품을 인정하는 고객들이 나올 때 큰 보람을 느끼고 있다”며 “출시한 제품을 믿고 꾸준히 구매해주는 고객들이 늘어나는 것을 보며 뿌듯함과 동시에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창업 과정에서 힘든 점도 있었다. 이 대표는 “마음 맞는 제조 파트너를 구하는 것이 어려웠다”고 털어놨다. “공장 설립에 필요한 초기비용이 부족해 위탁 생산 방식을 통해 제품을 제조하고 있습니다. 국내 식품 공장들은 아직 설탕과 같은 단당류, 합성첨가물 사용에 익숙해 플라이밀의 컨셉을 이해하고 건강한 원료로 뛰어난 맛을 내려는 노력을 같이해주는 제조 파트너를 찾기가 어려웠습니다. 다행히 뜻이 통하는 파트너를 만나 좋은 제품을 생산할 수 있게 됐습니다.”
플라이밀은 컴퍼니엑스 엑셀러레이터로부터 지난해 2월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한 대표는 “현재로서는 무리한 투자금 유치와 사업 확장보다는 고객 한분 한분의 목소리를 반영해 더 좋은 제품을 개발하는 것이 우선”이라며 “좋은 제품을 꾸준히 개발해 본격적으로 브랜드를 알리고자 할 때 추가 투자를 유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이 대표는 “퀘스트 뉴트리션과 같은 세계적인 건강식 회사를 만들고 싶다”며 “일시적인 유행, 연예인 광고에 의존하지 않고 소비자에게 인정받는 브랜드를 만들어 플라이밀을 세계적인 건강 식품회사로 키우고 싶다”고 다짐했다.
설립일 : 2020년 9월
주요사업 : 식초 기반 클렌즈 음료 ‘라이블링’, 고단백 식사 대용식 ‘플라이밀’ 브랜드 운영
성과 : 청년창업사관학교 11기 선발, 서울시 푸드스타트업 경진대회 최우수상 수상, 식초 기반 건강음료에 대한 제조법 및 배합비 관련 특허 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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