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중앙대학교 창업보육센터 스타트업 CEO] '스타트업 개발자용 데이터 생태계' 시대를 연 이상근 (주) 테크스페이스 대표



[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 기업에게 데이터는 무한한 가치이자 가능성이다. 특히 영세한 개발 환경을 갖춘 스타트업 및 개발자일수록 더욱 크게 느껴진다. 그러나 데이터는 가공의 노력을 통하지 않고는 홀로 빛을 낼 수 없는 본질적 특성을 갖춘 탓에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바로 효율성이다. 시간과 노력을 줄여주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데이터 기반의 획기적 사업 기회를 발견하기 위해 필요한 인프라 구축 및 반복적 프로토타이핑 기회가 제한되고 업무만 증가하게 되면 데이터 기반의 기업 생존을 보장하기 더욱 어려워진다. 따라서, 복잡한 IT 인프라 구축과 데이터 가공 환경을 단순하고 저렴하게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이 ‘BaaSClopi’의 출발점이었다.

“기존의 백엔드 애플리케이션은 단일 서비스에서 다양한 코드 언어들과 API 생성을 완벽하게 처리하지 못하거나 스타트업 개발사가 감당하기 어려운 요금제 등의 단점을 갖고 있었습니다. 평균 한 달 이상이 소요되는 기존 데이터 환경 구축 기간을 단 하루 만에 마칠 수 있도록 Spring (Java 기반), Django (Python기반), ExpressJS(JavaScript) 등 다양한 개발 언어의 공통적 요소들을 하나로 모아 지원해주고, 자동으로 REST 형태의 API 생성과 클라우드 DB 를 지원해주는 백엔드 코딩 데이터 서비스 플랫폼을 장기간 고민 끝에 선보였습니다.”

“쉽게 말해서 데이터 처리 구축 환경을 저렴하고도 단순화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자 차별점입니다. 각 언어들이 분리돼 있으면 하나의 프로젝트를 생성하고 이 파일을 언어가 다른 프로젝트로 연결하는 과정 자체가 복잡할 뿐만 아니라, 해당 과정 중 발생되는 오류 또는 정정 사항 발생시 원점으로 되돌아가야 합니다. 공간과 유지 비용이 대폭 필요한 물리적 서버 구축, 증설도 영세한 스타트업 기업일수록 매우 큰 부담이 됩니다. ‘이것을 하나의 가상 플랫폼으로 간단히 해결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오랜 생각이 마침내 ‘BaaSClopi’ 서비스로 구현된 것입니다.”

(주)테크스페이스 이상근 대표(31)의 창업은 이러한 간결하고 명확한 비즈니스 철학에서 비롯됐다. ‘양질의 데이터를 가장 간결하고 빠르게 생성, 가공하고 교환해 데이터의 가치를 효율적으로 증대하는 것’이다.

이 대표와 같은 스타트업 중심의 개발자들의 고집이 녹아있는 ‘좋은 데이터’를 물리적 인프라 없이 가장 간결하고 저렴하게 선별 및 코딩하고 반복적인 프로토타이핑 기회를 무제한으로 지원해 ‘고품질 데이터’를 손쉽게 빚어낼 수 있는 플랫폼 서비스 ‘BaaSClopi’를 2018년에 처음 선보이면서 스타트업 중심의 개발자는 물론 의사 결정권자의 니즈를 정확히 충족한 것이다.

이 대표는 총 7년에 걸쳐 KT 등과 함께 올레tv 교육 분야 컨텐츠는 물론 IT 인프라 생태계에 특화된 풀스택 개발 업력과 다수의 주차관리 전용앱 ‘빈틈’, 뷰티앱 ‘언니왕’ 등 B2C용 앱 서비스 성공 경험을 골고루 갖춘 MZ 세대 스타트업 개발자 출신이자 사업가이다. ‘평생 직장’으로 불리는 다수의 유망 IT 기업들로부터 개발 능력을 인정받으며 자신 만의 안정적 삶을 과감하게 물리치고 (주) 테크스페이스를 창업했다. 그간 개발자의 경력을 두루 쌓아오며 목격한 ‘스타트업을 위한’ 데이터 생태계의 관심과 갈증이 비즈니스를 위한 확신으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BaaSClpoi’는 클라우드 플랫폼을 바탕으로 자동 완성형 코딩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기업 간 필요 데이터 중계, 기업 복지 문화에 필요한 베네핏 프로그램 지원 등 데이터 의존형 스타트업 기업 생태계에 필요한 각종 인프라를 종합적으로 제공하는 클라우드형 데이터 플랫폼이다.

특히 기업 입장에서 자체 개발 및 가공 부담이 큰 필요 데이터를 별도 제작 없이 다른 기업으로부터 조달받아 신속한 분석 및 활용을 극대화한 BaaSClopi 데이터 중계 서비스 (Data Exchange Platform) 지원은 기존의 SaaS (Software as a Service) 또는 BaaS (Backend as a Service) 서비스에서 찾아볼 수 없는 이들만의 독특한 장점이기도 하다.

또한, 구독형 클라우드 서비스로 제공되기 때문에 기업 또는 개발자마다 원하는 코딩, API, DB 등의 인프라 구축 기능을 블록 조립하듯 선택해서 구입할 수도 있다. 이와 함께 PC, 모바일, 태블릿 등 다양한 IT 디바이스와의 완벽한 연계 기능을 지원해 공간 제약 없이 신속한 데이터 업무 활동이 가능하다.

이러한 데이터 철학으로 시장에 뛰어든 (주)테크스페이스는 지난해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 주관하는 정부 지원사업인 청년창업사관학교에 선정돼 올해 우수 졸업 기업으로 최종 판정 받았다.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2021 데이터바우처 공급 기업 및 2021 중앙대 창업보육센터(BI) 입주 기업에 각각 선정돼 입주하고 있다.

중앙대 창업보육센터에 입주해 입주기업을 위한 회의실 예약시스템을 개발하고 홈페이지 구축을 하는 등 입주기업을 위한 서비스를 제공했다. 보육센터에서 진행 하는 투자프로그램 및 멘토링에 참여하는 등 한 단계 더 나아가기 위한 준비 중에 있다.

이 대표는 “현재 주 고객사인 강원건설-한국광해광업공단 컨소시움을 통한 태백시 그린데이터센터 건립 협의로 탄소중립을 위한 그린 생태계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스타트업 데이터 생태계 영역에 촘촘한 온기를 불어넣어 세상의 모든 기술(Tech)들이 넘실거리는 데이터 마당(Space)을 제공하는 것이 (주) 테크스페이스의 최종 목표”라고 말했다.

설립일 : 2018년 1월
주요사업 : 클라우드 기반 자동 완성형 코팅 플랫폼, 데이터 중계 거래소
성과 : 2018 이화여대 아이디어톤 최우수상, 2019 K-ICT 클라우드 지원사업 선정, 2020 청년창업사관학교 10기 선정, 2021 데이터바우처 공급기업 선정

jinho23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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