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목 유통업계 바꾼다 ‘루트릭스’, 시드투자 유치로 사업 박차

루트릭스, 퓨처플레이·소풍벤처스 등으로부터 시드 투자 유치

수목 맞춤 라이다 처리 기술 개발로 수목 거래 플랫폼 구축 예정



[한경잡앤조이=강홍민 기자] 루트릭스가 퓨처플레이와 소풍벤처스 등으로부터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투자 규모는 비공개다.

지난해 11월 설립된 루트릭스는 전통적인 수목 유통의 폐쇄적인 품질 정보 및 유통 과정의 비효율을 해결하고자 나선 기업으로, 미국, 유럽 등의 조경 선진국에서 수목 정책을 위해 활용되는 라이다(LiDAR) 처리 기술 및 GIS(지리정보시스템) 등을 국내 수목 환경에 맞게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루트릭스는 하버드대학교(Harvard University) 건축대학원 조경설계 석사 및 고려대 환경생태공학 학사 과정을 마친 안정록 대표를 비롯해 김유겸(CTO), 정유단(COO), 김태양(CSCO), 김원희(R&D Director) 등 서울대, 고려대 및 전문조경업계 출신들이 주축이 돼 설립됐다.

기존 국내 수목 유통업계에서는 명확히 구축된 수목 데이터가 없어 수기 작성된 규격표 및 보증되지 않은 품질표를 통한 거래가 이뤄졌다. 이러한 업계의 특성으로 정보의 비대칭이 심화되고 높은 중개 수수료로 거래 참여자들의 경제적 피해가 극심한 것이 현실이다.

루트릭스는 수목 데이터 부재 등 수목 시장 내 문제점을 기술적으로 해결하는 것을 목표로, 수목 생장 예측 모델 및 수형 분류 모델 등을 위한 기술을 개발 중에 있다. 기술 기반 수목 거래 플랫폼 구축을 통해 시장 내 투명하고 정확한 수목 정보를 구축하고, 참여하기 쉬운 수목 거래의 장 형성이 목표다.

안정록 대표는 ”이번 투자를 통해 수목 전용 라이다 처리 기술을 제품화하는 과정에 집중하고, 공공 자료로서 산림 데이터 이외에 수목 데이터가 구축된 바가 없기 때문에 제대로 모으기만 해도 큰 경제적, 환경적인 임팩트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투자를 진행한 권오형 퓨처플레이 파트너는 “루트릭스는 전세계적으로 정보의 불투명성과 비대칭이 너무 큰 수목 유통 시장을 혁신하고, 탄소배출 등 환경 문제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최적의 팀이라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kh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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