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세대는 뭘 좋아할까’ 패션은 ‘독서실룩’, 뷰티는 ‘비건 색조’ 인기

나이키 부동의 인기 브랜드 1위, 예일 올해 1Q 전 분기 대비 20배 이상 성장하며 Z세대 인기 브랜드 굳혀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한경잡앤조이=강홍민 기자] 올 상반기 Z세대의 스타일 키워드는 ‘독서실룩’으로 나타났다. 독서실룩은 공부를 하다가 바로 외출을 할 수 있는 꾸민 듯 안 꾸민 듯 편안하고 자연스러운 스타일을 말한다.

스타일쉐어가 Z세대(1996~2005년생) 고객의 구매 패턴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왔다. 독서실룩은 패션에서도 실용성을 추구하는 Z세대 성향과 라이프스타일이 반영된 용어로, ‘원마일웨어(실내와 집 근처 1.6km 반경에서 입을 수 있는 옷)’와 비슷하면서도 조금 더 스쿨룩에 가까운 것이 특징이다. 독서실룩을 완성하기 위해 헤드셋·메신저 백·볼캡 등으로 포인트를 주기도 한다.

올 상반기 Z세대가 가장 많이 구매한 의류는 △리 빅로고 티셔츠 △아디다스·나이키 숏팬츠 △지프X러디칙스 볼캡 등 캐주얼한 독서실룩을 연출할 수 있는 기본 아이템이 차지했다. 7월 첫째 주 기준으로 독서실룩 해시태그를 단 스타일 후기는 3천 개를 돌파했다.

인기 브랜드 순위에서도 캐주얼 패션 브랜드가 우세한 가운데, △크록스 △지프 △예일 △와릿이즌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특히 예일의 경우 작년 4분기 대비 올 1분기 거래액이 20배 이상 증가했다. 예일은 올 6월 Z세대 여성을 타깃으로 한 우먼즈 라인을 스타일쉐어에 단독 출시하기도 했다.

뷰티 카테고리는 마스크 착용 의무 완화에 따라 스킨케어에서 색조로 흐름이 전환됐다. 상반기 스타일쉐어 판매량 기준 10위권에 든 뷰티 상품 중 7개가 색조 아이템으로, 그중에서도 ‘비건’ 키워드를 강조하는 추세다. 스타일쉐어 내 인기 상품으로 꼽힌 △어바웃톤 블러 파우더 팩트와 △데이지크 섀도 팔레트는 비건 인증을 내세우며 친환경 이미지와 순한 성분으로 어필해 상반기에 높은 관심을 받았다.

스타일쉐어에서만 볼 수 있는 Z세대만의 이색 키워드도 눈에 띈다. 상반기 인기 키워드로 ‘졸업사진 컨셉’, ‘증명사진 메이크업’ 등 Z세대 관심사가 반영된 키워드들이 검색어 상위에 오른 가운데, ‘졸업사진' 관련 검색량은 무려 114만 건을 돌파했다. 기억에 남는 졸업사진 촬영을 위해 사용자들끼리 코스프레 복장을 대여·교환하는 스타일쉐어의 커뮤니티 문화를 엿볼 수 있는 사례다. ‘증명사진 메이크업’ 팁을 알려주는 스타일 후기는 4만 개를 돌파하는 등 또래 관심사를 반영한 독특한 트렌드들이 커뮤니티 내에서 발견되고 있다.

스타일쉐어 관계자는 “상반기 ‘스쉐롭게' 브랜드 캠페인 직후 일주일간의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50% 상승하고 신규 가입자 수가 32% 증가하는 등 더 많은 고객과 함께 호흡할 기회를 만들어냈다"면서, “올 하반기에도 스타일쉐어만의 커뮤니티 적 특색을 강화해나가며 Z세대를 가장 잘 아는 차별화된 패션 플랫폼으로서의 입지를 다져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kh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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