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자 10명 중 6명 “눈 낮춰서라도 올해 무조건 취업한다”

연내 취업 목표 이유, '육체적, 정신적으로 힘들어'···구직자 절반, 올 하반기 취업시장 상황, ‘작년보다 더 어려울 것’



[한경잡앤조이=강홍민 기자] 추석을 코앞에 두고 있는 현재, 구직자들의 마음은 어떨까. 인크루트는 올 하반기 취업 체감도를 알아보기 위해 대학생 및 구직자 등 1,03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현재 구직활동 중인지를 묻는 질문에 △연내 취업을 목표로 적극 하고 있다(52.5%) △자격증 취득 등 형식적으로만 하고 있다(39.8%) △거의 안 하고 있다(6.6%) △아예 안 하고 있다(1.1%)로 응답자의 92.3%가 구직활동 중이라고 답했다.

올 하반기 안에 취업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는지를 물은 결과, ‘가능하다’라고 답한 이들은 65.2%, ‘불가능하다’는 34.8%였다.그렇다면, 연봉과 기업규모 등 눈높이를 낮춰서라도 올해 안에 취업할 생각이 있는지 물었다. 응답자 10명 중 6명(61.8%)은 본인이 희망했던 기업이 아니더라도 취업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내 취업을 희망하는 이유를 물은 결과, △취업준비를 오래 할수록 체력적, 정신적으로 힘들어서(29.7%)가 가장 많았다. 이어 △돈을 빨리 벌고 싶어서(26.3%) △경기침체 장기화로 취업에 위기의식을 느껴서(25.8%)라는 답변도 있었다.

반면, 구직활동중이 아닌 응답자들에게 왜 구직활동을 하지 않는지 이유를 들어봤다. △자존감 하락, 불안감 등 심리적으로 준비가 안 됐다(27.8%)가 가장 많았고, △오랜 구직활동으로 지쳐 휴식이 필요하다(26.6%) △취업경쟁력에 스스로 부족함을 느껴서(26.6%) 등의 답변이 주를 이뤘다.

올해 하반기 취업상황은 작년 대비 어떨 것으로 예상하는지를 물은 결과, △작년보다 쉬울 것(6.9%) △작년과 비슷할 것(46.9%) △작년보다 어려울 것(46.2%)으로 응답자의 절반 가까이는 취업상황을 비관적으로 내다봤다.기업의 수시채용 확대 분위기로 취업활동에 어려움을 느끼는지 물었다. △매우 어려움(21.7%) △약간 어려움(40.3%) △보통(34.7%) △약간 쉬움(3.1%) △매우 쉬움(0.2%)으로 응답자 10명 중 6명(62.0%)은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고 답했다. 어려움을 느끼는 이유로는 △채용 시점을 몰라 수시로 확인해야 한다(26.1%)와 △소규모 수시채용이 많아 경쟁률 심화에 대한 부담을 느낀다(20.2%) 등이 있었다.

한편, 이번 설문조사는 8월 19일부터 26일까지 진행했으며 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는 ±2.98%p이다.

kh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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