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다솜 모노무브 대표(서울창업디딤터 선정기업)
[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 모노무브는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를 만들어내는 스타트업이다. 정다솜 대표(32)가 2020년 9월에 설립했다. 정 대표는 “모노무브는 ‘하나의 움직임’이라는 뜻으로 선택의 변화를 통해 지속할 수 있고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을 만들어내자는 미션을 바탕으로 만든 기업”이라며 “클린 뷰티, 비건 푸드 등 다양한 영역의 브랜드를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모노무브가 현재 론칭한 브랜드는 플라스틱 프리, 비건 바디케어 브랜드 ‘호호히’다. 호호히는 ‘빛나고 맑게’라는 뜻의 한국어다. 로컬에서 온 건강한 원료를 활용해 플라스틱 없이 사용할 수 있는 샴푸바, 워시바 등 고체 형태의 바디케어 제품을 만들고 있다.
정 대표는 “호호히 제품에는 화학 합성 계면활성제가 사용되지 않는다”며 “코코넛에서 추출한 자연 유래 계면활성제와 두피에 좋은 자연 유래 원료를 압축시켜 약산성 샴푸바를 개발했다”고 말했다.
“호호히 제품은 로컬에서 직접 수급한 원료가 핵심입니다.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피부 효능 효과가 좋은 원료를 직접 발굴합니다. 원료의 효능이 오롯이 담길 수 있는 최적의 레시피를 개발해 사용자에게 더욱 건강한 제품을 제안하고 있습니다. 잡는 느낌을 고려해 팔각 형태로 모양을 만들었습니다. 살짝 문지르기만 해도 풍성한 거품이 생겨나는 제품입니다. 피부 효과뿐 아니라 향이나 질감, 사용감 등에서 최고의 경험을 전달하기 위해 수많은 피드백을 거쳐 제품을 만들고 있습니다.”
제품은 모노무브 온라인 공식몰을 통해 판매하며 제로웨이스트샵 등 오프라인 매장을 통해서도 판매 중이다.
“브랜드 스토리를 바탕으로 다양한 마케팅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업사이클 플라스틱을 활용한 비누 받침대를 만들어 ‘당신의 샴푸바 라이프를 응원한다’는 의미의 캠페인을 진행해 지구샵, 세이브제주바다 등과 프로모션을 함께했습니다. 최근에는 제주 애월의 스테이 무디타 제주와 ‘나만의 지속할 수 있는 여름 휴가’ 캠페인을 기획했습니다. 브랜드 철학이 맞는 다양한 브랜드 등과 협업해 브랜드 페르소나 중심으로 인지도를 넓혀가고 있습니다.”
정 대표는 어떻게 창업하게 됐을까. “창업 전 뷰티 업계에서 일하며 문제의식을 느끼고 있었습니다. 자극적인 마케팅, 아름다움에 대한 획일적인 기준 그리고 환경적인 측면에서 과대 포장 등의 문제였죠. ‘왜 뷰티라고 하는 카테고리는 무언가 소비되거나 과시적인 형태로만 비즈니스가 전개되어야 하지’라는 질문을 자주 던졌습니다. 매일 사용하는 것이 화장품인데 이것으로 사회에 이로운 영향을 줄 수는 없을까 고민하며 선택한 대안이 브랜드를 만들어보자는 것이었습니다.”
창업 초기 정 대표는 자금 마련을 위해서 다양한 정부 지원 사업에 도전했다. “처음 지원받은 사업이 서울시가 주최하는 ‘2020 넥스트 로컬’ 사업이었습니다. 청년들이 가지고 있는 비즈니스 아이디어와 잠재력, 각자의 역량을 바탕으로 지역의 문제를 비즈니스로 풀어내는 사업이었습니다. 모노무브는 전남 나주에서 피부 효능과 역사적 스토리가 뒷받침되면서도 지연에서 더 많이 알리고자 하는 니즈가 있는 ‘쪽’이라는 식물 자원을 발굴했습니다. 이를 활용해 ‘나주 인디고 샴푸바’를 론칭했고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높은 성과를 얻었습니다.”
창업 후 정 대표는 “추구하고자 하는 가치와 하는 일의 방향성이 일치할 때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대학 시절 사회과학을 전공하며 다양한 사회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이를 해결하고자 하는 꿈이 있었습니다. 언젠가는 내가 잘 할 수 있는 것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들을 해결해 나가는 일을 하고 싶다고 생각해왔죠. 현재 그 길을 가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모노무브는 올 하반기 비건 푸드 브랜드를 론칭한다. 정 대표는 “비건 그래놀라, 귀리 드링크 등을 선보일 예정”이라며 “소비 패러다임이 지속할 수 있는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는 문화를 만들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설립일 : 2020년 9월
주요사업 :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운영
성과 : 호호히 나주 인디고 샴푸바 펀딩 총 2회 진행, 합계 1만 2110%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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