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성북구·한성대 벤처창업지원센터 스타트업 CEO] 온라인 의류구매 반품률 제로, 운동하는 사람들의 패션 플랫폼 ‘트레디’

트레디팀 안정우 대표

트레디팀 안정우 대표


[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 온라인 의류구매 시장은 코로나19 이후 더욱 빠른 속도로 커져가고 있다. 하지만 온라인 의류 구매는 직접 입어보지 못한다는 한계로 인해 교환/반품이라는 악성 부대비용 문제를 지니고 있다. 지금껏 많은 패션테크 기업들이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 왔지만 현실적인 해결방안이 나왔다고 보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그래서 기존과는 다른 시각과 데이터로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생각이 ‘트레디’의 출발점이었다.

트레디에서 활용하는 데이터는 바로 흔히 ‘인바디’ 라고 알려진 체성분데이터이다. “체성분데이터는 크게 2가지 강점이 있습니다. 첫 번째는 접근 편의성입니다. 기존에 온라인에서 옷의 사이즈를 추천해준다고 하면 고객분들께 사진을 찍어서 올리라는 등 번거로운 조치를 요구했었습니다. 하지만 체성분 데이터의 경우 현재 국내에만 1300만 명이 넘는 인원들이 이미 측정을 하였기 때문에 옷의 사이즈를 추천 받고자 추가적인 조치를 취할 필요가 없습니다. 두 번째 강점은 바로 애슬레져 패션 의류 시장의 성장입니다. 최근 수년동안 패션업계에서 가장 눈부신 성장을 이룬 부분은 단연코 애슬레져 의류입니다. 여성 레깅스를 필두로 해서 최근에 유행하는 바이크 쇼츠까지 애슬레져 의류는 이제 데일리 의류, 아웃도어 의류 등과도 경계가 허물어져 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라이프 스타일에서 빼놓을 수 없는 체성분 데이터를 활용한다면 저희의 추천 서비스는 고객분들께 더 이상 클릭한번 더 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아니라 재미있는 컨텐츠 적인 요소로 다가설 수 있을 거라고 확신합니다.”

(주)트레디팀 안정우 대표(32)의 창업은 이러한 혁신적이고 명확한 비즈니스 철학에서 비롯됐다. “지금까지 온라인 사이즈 추천은 어떻게 하면 고객분들께 더 정확한 사이즈의 의류를 추천할 수 있을지에 주목하였습니다. 하지만 추천서비스라는 것은 그 추천 결과에 대한 고객의 신뢰가 먼저 쌓여야 하고, 정확한 사이즈의 의류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하면 고객분들이 더욱 친숙하고 이해하기 쉬운 데이터로 그 결과를 납득할 수 있는 추천을 할 수 있을지 고민 끝에 지금의 트레디가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안 대표는 트레디 론칭 이전 보스트핏이라는 애슬레져 의류 브랜드를 직접 런칭해 총 2년 반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월 매출 10만원, 20만원 할 때부터, 최근 월 매출 1억원 돌파, 첫 해외수출(일본)을 달성한 애슬레져 의류 브랜드로 키워왔다.

특히, 이러한 애슬레져 의류 브랜드를 운영해온 이유는 트레디에서 활용한 체성분데이터와 의류 데이터 수집을 위한 채널 확보 목적이었으며, 안정우 대표는 2019년 피트니스 스타라는 보디빌딩 대회에 직접 출전하여 수상할 정도로 운동과 패션에 진심이다.

“B2C 애슬레져 의류 브랜드의 성장경험을 바탕으로, 애슬레져 플랫폼 사업 또한 자신 있습니다.”

‘트레디’는 체성분데이터를 활용한 온라인 의류 추천서비스라고 알려져 있지만, 사실 고객에게 온라인에서 사이즈를 추천하기 위해 숨어있는 데이터가 한 가지 더 있다고 한다. 바로 옷의 실측사이즈 데이터이다. 왜냐하면 체성분데이터를 바탕으로 고객에게 미디움 사이즈를 추천한다고 하더라도 고객이 관심있어 하는 특정 옷의 미디움 사이즈가 우리가 생각하는 미디움 사이즈가 맞는지 다시한번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브랜드마다 같은 미디움이라고 하더라도 모두 사이즈가 다르다. 그래서 트레디는 지금껏 그 어떤 패션 플랫폼들과는 다르게 상품 등록단계에서부터 옷의 실측사이즈를 입력 받고 있다. 그래서 브랜드에서 해당 옷을 미디움으로 등록했건 라지로 등록했건 간에 플랫폼에서 다시한번 사이즈를 재판단 한 뒤에 고객분들께 사이즈를 추천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단순하게 옷의 사이즈 만을 추천해주는 것이 아닌 입력된 고객의 체성분데이터를 바탕으로 어떻게 하면 이상적인 체형이 될 수 있는지 특정 연예인의 체형과 비교하거나 표준 체형과는 어떻게 다른 지 알려주는 서비스 등을 통해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컨텐츠 적인 요소도 준비돼 있다.

이러한 다양한 서비스를 만들어 가고 있는 주식회사 트레디팀은 2019년 예비창업패키지 선정을 시작으로 2021 비대면 스타트업 육성사업 선정, 2022 청년창업사관학교 선정 등 연차별로 받을 수 있는 정부과제에 모두 선정되었으며 2021한국의류시험연구원장상, 2021 스타트업 데모데이 우수상, 2022데이터산업진흥원장상 수상 등 패션, 데이터와 관련된 각 종 경진대회에서 우승을 이어 나가고 있다. 현재는 성북구·한성대 벤처창업지원센터에 입주해 멘토링 및 사업화지원금 등을 지원 받아 창업에 매진하고 있다.

안 대표는 “현재 트레디는 B2B2C 패션 플랫폼인 만큼 브랜드를 입점 받는데 가장 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올해 7월 본격적인 입점 영업을 시작한 이후로 국내 53개의 애슬레져 브랜드가 입점했다”고 말했다. 올해 안에 100개 이상의 브랜드를 입점 받아 패션시장에서 애슬레져 의류라는 섹터의 1위가 되는 것이 목표다.

설립일 : 2019년 10월
주요사업 : 체성분데이터를 활용한 의류추천 서비스, 애슬레져 패션 플랫폼 트레디
성과 : 2019 예비창업패키지 선정(성균관대학교), 2021 비대면 스타트업 육성사업 선정(인천스타트업파크), 2021 한국의류시험연구원장상 수상, 2022 청년창업사관학교 12기(서울) 선정, 2022 해외 첫 수출(일본), 2022 데이터산업진흥원장상 수상

jinho2323@hankyung.com
상단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