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인천스타트업파크 스타트업 CEO] 상용 차량의 충돌사고 줄이는 제품 개발한 ‘밀리센스’
입력 2022-11-16 08:25:39
수정 2022-11-16 08:25:39
최웅주 밀리센스 대표(청년 TIPS 인큐베이션 선정기업)
-레이더센서 기반 센서융합시스템 연구개발
-122GHz의 초고주파 대역 레이더 활용해
[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 밀리센스는 레이더센서 기반 센서융합시스템 연구개발 및 모듈을 제조하는 스타트업이다. 최웅주 대표(36)가 2020년 5월에 설립했다.
최 대표는 “밀리센스는 ‘밀리미터 정확도의 센서로 만드는 세상’ ‘수백만 개의 센서로 만드는 세상’이라는 의미가 있다”며 “레이더센서 및 기타 센서융합기술을 통해 산업현장의 안전함을 추구하는 기업”이라고 소개했다.
밀레센스는 산업현장에서 사용되는 상용 차량의 충돌사고를 줄이는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주력 아이템은 레이더센서 기반 중장비용 충돌감지 경보 시스템이다. 레이더센서는 전파를 이용해 목표물의 거리, 속도, 위치 등을 측정할 수 있는 기술이다. 날씨의 영향을 적게 받고 안정적인 감지 성능 때문에 자율주행차의 주요 센서 중 하나다.
“중장비는 승용차와 달리 차체 크기와 차량 형태가 다양합니다. 운전을 할 때 사각지대가 많고 그로 인한 충돌사고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습니다. 레이더센서로 사각지대를 감지해 충돌 전에 경보를 주거나 자동으로 장비를 멈추는 제품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주파수 높아 파장 촘촘해 단거리에서 정밀도 높여
밀리센스는 122GHz의 초고주파 대역 레이더를 활용한 제품을 개발했다. “주파수가 높을수록 파장이 촘촘해 단거리에서 정밀도를 높일 수 있습니다. 소형화 설계도 가능합니다. 차체 크기와 형태가 다양한 상용 차량에 적합하게 맞춤형 설계가 가능합니다. 기존 차량용 카메라나 디스플레이 등과 자유롭게 결합할 수도 있습니다. 유사 제품인 초음파센서와 비교해 감지 범위가 넓고 흙먼지 등 악조건에서도 감지 능력이 뛰어난 것이 특징입니다.”
밀리센스는 파트너사와 함께 판로를 개척하고 있다. 최 대표는 “상용 차량용 카메라, 모니터 판매 기업과 사용자 DB를 공유해 판로를 개척한다”며 “국내 소방차 제조사 H사, 독일 시멘트회사 S사 등과 사업 실증(PoC)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외 전시회에도 제품을 꾸준히 출품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건설기계박람회, 올해 안전산업박람회 등을 통해 우리 제품을 알렸습니다.”
최 대표는 어떻게 창업하게 됐을까. “상용 차량 전장품 관련 업계에서 센서 사업 프로덕트 매니저(PM)업무를 수행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창업을 하게 됐습니다. 중소벤처기업부 예비창업패키지 선정이 큰 힘이 됐습니다. 예비창업패키지는 참신한 아이디어, 기술을 가지고 창업을 준비 중인 예비창업자의 성공적인 창업 사업화를 지원하는 사업입니다. 선발된 예비창업자에게는 최대 1억원(평균 5000만원)의 사업화 자금과 창업 준비와 실행 과정에서 필요한 교육 및 멘토링을 제공합니다.”
인천스타트업파크 청년팁스에 선정
밀리센스는 올해 인천스타트업파크 청년팁스에 선정됐다. “청년팁스 프로그램을 통해 다양한 교육과 사업 자금을 지원받았습니다. 특히 기업설명(IR) 관련 피칭 교육이 도움이 됐습니다. 일대일 멘토링도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일대일로 궁금한 것을 자유롭게 묻는 과정에서 사업을 진단하고 방향을 세울 수 있었습니다. 시야를 넓히면서 사업에 대해 더 깊게 고민할 수 있는 계기가 됐습니다.”
창업 후 최 대표는 “대기업과 PoC를 진행하면서 우리 기술과 제품을 인정해 줄 때 보람을 느낀다”며 “내가 생각한 가능성이 실현되면서 창업을 잘 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덧붙여 투자 유치에 대해 최 대표는 “시장에서 꾸준히 우리 제품과 기술을 알리는 것이 우선”이라며 “이런 노력이 실적으로 이어지는 시점에서 투자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최 대표는 “진행 중인 PoC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는 것이 단기적인 목표”라며 “센서 융합기술 상용화 사례를 많이 만들어 상용 차량 시장에 꼭 필요한 제품을 만드는 기업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설립일 : 2020년 5월
주요사업 : 레이더센서 기반 센서융합시스템 연구개발 및 모듈 제조
성과 : 2020년 예비창업패키지 선정, 2022년 창업성장기술개발사업 디딤돌과제 수행, 특허출원 5건, 2021년 수출 실적 달성(독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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