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철 인하대학교 창업지원단장, “투자조합 잇따라 결성, 초기 창업기업의 투자 유치 적극적으로 지원”

-2020년 초기창업패키지 주관기관 선정, 올해 3년 차
-3년간 67개 기업 지원, 47억원 사업화지원금 지원
-다양한 투자 유치 지원 이뤄지는 것이 강점

[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 인하대학교는 ‘벤처가 강한 대학’이다. 인하대는 벤처 DNA를 바탕으로 창업 기본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2020년 중소벤처기업부 초기창업패키지 주관기관에 선정된 인하대는 올해로 3년째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 인하대는 초기창업패키지 사업으로 총 20개 기업을 육성했다.

인하대는 특히 스타트업들의 투자 유치 지원에 강점이 있다. 인하대는 2020년도 ‘인하-비룡 개인투자조합 1호’에 이어 지난해 ‘비룡-이노스타트업 개인투자조합 2호’를 결성했다. 올해는 인천광역시와 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가 추진하는 ‘인천혁신모펀드 제3호 조합’ 결성했다.

이상철 인하대 창업지원단장은 “12월에 인천창경-인하비룡 투자조합’ ‘비룡-이노스타트업 개인투자조합 6호’를 추가로 결성한다”며 “인하대는 다양한 사업을 바탕으로 초기 창업기업의 투자 유치를 적극적으로 지원한다”고 말했다. 이 단장을 11월 16일 인천 미추홀구 인하대 창업지원단에서 만났다.


이상철 인하대학교 창업지원단장
인하대 컴퓨터공학과 교수(2008~현재)
딥카디오 주식회사 창업(2020)
NCSA(USA) 연구원(2006~2008)
University of Illinois at Urbana-Champaign 공학박사(2005)
인하대학교 전자계산공학과 공학사(1998)

초기창업패키지 사업 3년 차를 맞았다. 그동안의 성과를 평가한다면
“그동안 인하대는 초기창업패키지 사업으로 2020년도 25개사, 2021년도 22개사, 2022년도 20개사를 지원했다. 3년 동안 이들 기업에 47억원의 사업화지원금을 지원했다. 인하대는 인하대만의 4차 산업 역량과 수많은 창업지원 사업 운영 노하우를 접목해 특색있는 창업지원을 해왔다. 대표적으로 △투자유치교육·IR 피치덱 제작 △아랩 투자유치 프로그램 △DX 인재 양성 및 매칭 프로그램 △DX 역량 양성 및 창업혁신 프로그램 등이 있다.”

올해 사업의 가장 큰 이슈는 무엇이었나
“3년 미만 초기 창업기업에 가장 필요한 부분이 자금조달이다. 올해도 초기 창업기업들의 이슈는 투자유치를 통한 자금조달로 생존 가능성을 높이는 것이었다. 현재 투자가 급격히 냉각되어가는 분위기이지만 초기 창업기업에 대한 시드 투자는 아직 원활하게 이뤄지고 있다. 인하대는 이런 초기 창업기업들의 니즈를 반영해 투자를 위한 펀드를 계속 조성하고 있다. 2020년에 결성된 ‘인하 비룡 개인투자조합 1호’로부터 투자받은 12개사가 최근 1년간 매출 301억원, 50명의 고용창출 등의 성과를 올렸다. 그중 하나인 애즈위메이크는 민간투자주도형스(TIPS) 선정돼 40억원의 후속 투자를 받았고, 가치랩스는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 R&D 디딤돌 사업에 선정됐다. 라이터스컴퍼니는 싱가포르에서 개최된 국제 스타트업 대회 ‘화웨이 스파트 이그나이트 2022(Huawei Spark Ignite 2022)’에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분야 1위를 달성했으며 라이터스컴퍼니는 해외 벤처캐피털(VC)인 헥사곤 유에스로부터 투자받았다.”

초기창업패키지 기업에는 어떤 부분을 지원하나
“초기창업패키지 지원사업은 유망 초기 창업기업(창업 3년 이내)을 대상으로 한다. 주관기관만의 특색있는 특화프로그램을 통해 초기 창업기업의 기술 혁신과 성장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올해는 그린·일반분야가 추가돼 그린분야 3개사·일반분야 17개사 총 20개사를 선정해 지원했다.”



인하대 초기창업패키지 사업만의 강점이 있다면
“인하대 창업지원단은 1999년 정보통신부 대학정보통신 창업지원센터 지원사업을 시작으로 약 24년 동안의 창업지원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우수 벤처기업과 기업가를 육성해왔다. 인하대만의 강점이 반영된 대표적인 프로그램이 ‘DX 인재 양성 및 매칭 프로그램’이다. 인하대 공대 역량과 경인 지역의 전통제조산업 기술을 4차산업혁명 기술에 접목한 프로그램이다. 초기 창업기업 대상으로 새로운 비즈니스 창출과 신사업 발굴을 지원한다. 스마트제조혁신협회, 한국 무역협회, KT모빌리티 등 다양한 인프라와 연계해 진행된다.”

초기창업패키지 기업은 어떻게 선발하나
“중소벤처기업부와 창업진흥원에서 제공하는 창업기업 선정평가 가이드에 따라 선발한다. 창업기업 자격검토, 서류평가, 발표평가, 사업운영위원회, 현장점검을 통해 공정하게 선발한다.”

초기창업패키지 스타트업 중에 성공 사례가 있다면
“매출 성공 사례로는 글로벌 육류 무역유통 시장에서 디지털리딩플랫폼(Digital Leading Platform) 기업을 목표로 하는 ‘글로벌미트플랫폼GMP’을 꼽을 수 있다. 국내 육류제품의 수출시장 확대로 푸드테크 기업을 목표로 하는 기업이다. 올해 매출 35억원을 올렸다. 스마트팩토리에서 만들어지는 염모 샴푸를 제작하는 이든팜도 성공 사례로 꼽힌다. 이든팜은 R&D 연구소 등 안정적인 시설 구축으로 향후 성장 가능성을 높이 평가받으며 올해 매출 27억원을 예상한다. 투자 유치 성공 사례로는 6조원 규모의 남대문 도소매를 연결하는 플랫폼 남도마켓을 꼽을 수 있다. 남도마켓은 2021년 투자받은 후 올해 초기창업패키지 지원사업에 선정돼 프리A 투자를 완료했다. 남도마켓은 해외 17개국 진출로 전년 대비 1000% 매출이 성장했다.”



대표적인 창업 육성 프로그램을 소개한다면
“인하대 창업지원단은 창업자를 발굴하기 위해 다양한 교과, 비교과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아랩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을 꼽을 수 있다. 아랩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 예비창업팀을 발굴을 위한 ‘예비창업 트랙’과 초기창업팀 스케일업을 위한 ‘창업기업 트랙’으로 나눠 운영하고 있다. 우수한 창업 아이템을 가지고 있는 예비창업팀을 학기마다 발굴해 육성한다. 아이템 구체화를 통해 시제품을 만들 수 있도록 사업화지원금을 지원한다. 무료창업공간지원, 상시 멘토링, 투자유치까지 연계하는 전주기적 창업프로그램이다.”

기업들의 투자유치는 어떻게 지원하나
“인하대는 창업기업의 투자유치 지원을 위한 ‘아랩 투자유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투자유치 기회 제공을 위한 투자유치교육부터 IR 피치덱 제작지원, 인천 지역 연합 IR, (사)한국액셀러레이터협회와 함께 진행하는 정기IR로 구성돼 있다. 유망한 초기 창업기업 발굴을 위한 노력으로 정기적인 온라인 IR인 ‘아이스타트업랩·액셀러레이터협회 정기IR’ 프로그램을 한국액셀러레이터협회와 공동으로 월 1회 개최 중이다. 인하대는 스타트업이 정기적인 IR을 통해 창업기업의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고 외부 투자전문가의 의견수렴과 의사소통을 중시하며 투자유치를 진행하고 있다.”

내년 목표가 있다면
“내년에는 초기창업패키지 주관기관의 협약 기간이 끝나는 시점이다. 초기창업패키지 사업을 계속하는 것이 1차 목표다. 인하대가 경인 지역의 창업 메카로 성장하기 위해 대학의 주요 경영 목표 중 하나로 창업 특성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대학의 주요 인적 자원과 인프라를 활용해 창업 붐 조성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jinho23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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