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경희대학교 캠퍼스타운 스타트업 CEO] 바이오 산업용 멤브레인을 국산화하는 스타트업 ‘움틀’

박성률 움틀 대표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에 멤브레인 필터 납품이 목표
-국산화된 제품을 생산해 가격이 저렴하고 납기 빠른 것이 강점



[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 움틀은 바이오 산업용 멤브레인을 국산화하는 스타트업이다. 박성률 대표(40)가 2019년 12월에 설립했다.

박 대표는 “움틀은 바이오 산업 중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바이오 의약품 분야와 체외진단기기 분야에 필수 부품이면서도 수입에 100% 의존하고 있는 멤브레인을 국산화하는 기업”이라고 소개했다.

“움틀은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에 멤브레인 필터를 납품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백신이나 바이오의약품 등은 바이오로직스라는 공정을 통해서 만들어집니다. 그것을 멤브레인 필터로 정제하는 공정을 거쳐서 약으로 만들고 있습니다. 멤브레인 필터는 세균 등을 제거하는 0.2um 정도의 기공을 가진 microfiltration 멤브레인, 바이러스를 제거하는 20nm 수준의 ultrafiltration, 약 수 나노 정도 크기에 해당하는 10 kDa과 30 kDa의 단백질을 농축할 수 있는 ultrafiltration이 공정에서 사용되고 있습니다.”

움틀은 이러한 세 가지의 바이오 산업용 멤브레인을 국산화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항원진단키트를 많이 쓰고 있습니다. 거기에 액체를 세 방울 떨어트리면 창에 빨간색으로 젖어 드는 하얀색 종이를 볼 수 있는데, 그것이 nitrocellulose membrane입니다. 움틀은 국내에서 최초로 이를 국산화에 성공해 제품화 수준으로 만들었습니다.”

박 대표는 “움틀은 국산화된 제품을 생산해 가격이 저렴하고 납기가 빠른 것이 강점”이라고 말했다.

“보틀탑 필터에 들어가는 PES 멤브레인은 DMSO라는 용매를 사용합니다. 이 용매는 지금까지 많은 기업이 사용하는 용매에 비해 생태계 독성이 1/5 밖에 되지 않습니다. 이 때문에 생태적으로 우수한 기업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멤브레인을 제조하는데 물을 사용합니다. 물을 재사용하고 농축해서 처리하고 있어서 환경 측면으로도 우수한 기업입니다. 이러한 부분들이 현재 글로벌에 이슈인 ESG 경영에도 맞다고 생각합니다. 또 하나의 강점으로는 보틀탑 필터에 적용되는 PES멤브레인은 PES라는 소재에 sulfonated PES라는 움틀의 자체 소재를 섞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서 PES 멤브레인은 더 친수성을 가져 바이오 물질을 거를 때 높은 효율을 가질 수 있게 됩니다.”

움틀의 올해 목표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에 소규모 제품이라도 납품하는 것이다. “이 두 회사는 국내에서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유명한 회사입니다. 세계 1위 규모 CDMO로 올라선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세계 최초의 바이오시밀러 양산화에 성공한 셀트리온이 우리 제품을 쓴다는 것이 알려지면 자연스레 국내 다른 기관에서도 충분히 사용될 수 있다고 판단됩니다. 이 부분에 마케팅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박 대표는 어떻게 창업하게 됐을까. “창업 전 한국의 산업기술 R&D를 지원하는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에서 일했습니다. 바이오 R&D를 지원하면서 멤브레인은 필수 아이템인데 국산화가 안 되고 있는 것이 안타까웠습니다. 국내에서는 해당 산업이 태동하지 못하고 있는 것을 바라보면서 창업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창업 준비 과정에서 블루포인트파트너스에서 아이템에 투자해주면서 창업을 본격화할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박 대표는 “멤브레인의 국산화를 완성하는 것이 목표”라며 “2025년 소부장 특례상장을 통해서 양산공장 구축에 대한 자금을 확보해 완전한 국산화를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설립일 : 2019년 12월
주요사업 : 멤브레인 연구개발, 생산 및 판매
성과 : 국내 최초 보틀탑 필터 100% 국산화, NC멤브레인 국산화 성공

jinho2323@hankyung.com
상단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