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캠퍼스타운 기업성장센터 스타트업 CEO] 메타버스 웹 3D 빌더(Builder)를 개발하는 스타트업 ‘넷스트림’
입력 2023-08-29 06:58:40
수정 2023-08-29 06:58:40
상현태 넷스트림 대표
-넷스타리움 서비스, 별도 설치 없이 메타버스 공간 제작 가능
-웹 브라우저에서 3D 게임과 같은 실시간 랜더링 방식을 제공
[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 넷스트림은 웹(Web) 확장현실(XR) 분야를 중심으로 웹 환경에서 게임과 같은 실시간 렌더링 방식의 메타버스 웹 3D 빌더(Builder)를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상현태 대표(43)가 2020년 6월에 설립했다.
넷스트림의 웹 3D 빌더는 온라인 갤러리와 3D 저작도구가 결합한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형 솔루션으로 솔루션 명은 ‘넷스타리움’이다. 넷스타리움은 2022년 9월 1차 OBT 이후 2차례의 OBT를 거쳐 사용자의 피드백을 받아 솔루션의 완성도를 높였으며, 올해 5월 정식 출시했다.
상 대표는 “넷스타리움 서비스는 인터넷만 연결돼 있다면 별도의 설치 없이 나만의 메타버스 공간을 제작할 수 있다”며 “다양한 디지털 데이터 포맷 등을 등록해 작품전이나 개인용 포트폴리오, 기업의 홍보관 등으로 활용할 수 있는 웹 XR 서비스”라고 소개했다.
“넷스타리움은 웹 브라우저에서 3D 게임과 같은 실시간 랜더링 방식을 제공합니다. 별도의 설치 없이 가상공간에서 나만의 전시 공간을 만들고 다양한 형태의 데이터 포맷을 등록할 수 있습니다. 작품 전시 및 포트폴리오 3D 사이트로 활용할 수 있는 접근성과 편의성 측면에서 강점이 있습니다.”
넷스트림은 넷스타리움을 통해 지난해 중소벤처기업부 팁스(TIPS) R&D 과제에 선정됐다. 이외에도 올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운영 중인 메타버스 개발자 경진대회의 지정과제 후원사, 클라우드 서비스 공급기업, 조달청 벤처나라의 벤처창업혁신조달상품 등록기업에 선발됐다.
지난 5월에는 중국 최대의 XR 공모전에서 중국 기업을 제치고 ‘우수 메타버스 응용상’을 받기도 했다. “연고가 없는 중국 시장에서 오직 웹 XR 기술력과 기획력만으로 메타버스 응용 분야에서 상을 받은 것은 우리 기술과 서비스가 다가올 메타버스 시대에 필요한 서비스로 인정받은 것입니다. 넷스타리움은 전시, 갤러리 분야를 넘어 초등학교 방과 후 수업, 온라인 교육 시장으로 비즈니스모델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올해 하반기 구체적인 성과가 나올 것으로 예측합니다.”
넷스트림은 현재 웹 GL을 활용해 메타버스 환경을 구축 중이다. “경쟁사들은 대부분 Unity 3D 엔진이나 언리얼 엔진과 같은 게임 엔진을 활용해 메타버스 서비스를 개발합니다. 웹 GL을 사용하는 당사의 기술과 비교했을 때 각각의 장단점이 있습니다.”
게임엔진의 장점은 PC나 모바일 기기의 디바이스 성능을 최대한 끌어다 쓸 수 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그래픽 퍼포먼스나 퀄리티에서 웹 GL에 비해 우수하지만, 게임엔진은 모바일 웹 브라우저 대응을 공식적으로 지원하지 않아 다양한 모바일 기기의 웹 브라우저 환경에서는 안정적인 구동이나 호환성을 담보할 수 없다는 것이 단점이다. 상 대표는 “넷스트림은 이러한 문제점과 한계점을 인지해 웹 GL 기술을 활용해 웹 브라우저 전용 메타버스 환경을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웹의 강점이라면 최종 결과물이 별도의 설치 없이 인터넷만 연결되어 있다면 링크를 통해 언제 어디서나 접속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매우 뛰어난 접근성과 편의성이 장점이죠. 최근 기술 트렌드인 인공지능, 블록체인 기술 등이 웹 기반 기술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이들 기술과의 호환성과 확장성 역시 웹과 웹 GL이 좋습니다.”
상 대표는 어떻게 창업하게 됐을까. “넥슨 그룹의 자회사인 네오플을 비롯해 CJ GameLab, Dragonfly등에서 8년간 게임 프로그래머로 경력을 쌓던 중 우연히 Oculus VR의 HMD를 체험하게 됐습니다. 이때 경험으로 ‘게임 시장의 미래, 콘솔 게임 시장의 미래가 VR이 되겠구나’라는 확신을 하게 됐습니다. 그리고 게임 업계를 뒤로하고 VR, AR 분야의 콘텐츠 개발자로 전향했습니다. 신기술 분야에서 기회를 잡고 싶었고 웹에서도 게임과 같은 실시간 렌더링 방식의 기술을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돼 넷스트림을 설립했습니다.”
창업 후 상 대표는 “동료들이 최선을 다해 개발한 결과물이 구체적인 성과를 보일 때 큰 힘을 받는다”고 말했다. 넷스트림은 현재 17명의 임직원이 재직 중이다. 상 대표는 “넷마블, 게임빌, 웅진 씽크빅 등 같은 회사에서 10~15년 이상 GAME, VR, AR 콘텐츠 개발 및 서비스 경험을 보유한 베테랑 개발진들로 팀이 구성돼 있다”고 말했다.
넷스트림은 현재 생성형 AI와 대규모 대화형 언어모델 등을 활용해 메타버스 전시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AI 도슨트 개발을 추진 중이다.
넷스트림은 2022년 3월 액셀러레이터인 씨엔티테크와 10월 신용보증기금을 통해 시드 투자 유치를 완료했다. 2023년 하반기 프리A 투자 라운드를 계획하고 있다.
상 대표는 “현재 넷스타리움에 가입하는 회원 가입 숫자와 구독자 수가 서서히 늘어가고 있어서, 프리A 투자 라운드에 적합한 긍정적인 지표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넷스트림은 올해 투자 유치 후 2024년도에는 코넥스 상장을 거쳐 코스닥에 진입하겠다는 전략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메타버스는 VR, AR과 같은 기술 개념과 같은 접근보다는 마케팅 관점으로 접근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생각합니다. 시공간을 초월하고 경험을 확장한다는 XR 개념을 보다 구체화하고, 현실화할 수 있는 개념이자 방법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향후 메타버스는 VR, AR 기술을 비롯해 AI, 블록체인(Blockchain), 웹 3.0 등 다양한 기술과 개념이 융합돼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거대한 융복합 시장 될 것으로 판단합니다. 넷스트림은 이러한 시대적인 트렌드에 올라타 웹 XR 분야에서 독자적인 기술력을 앞세워 시장을 리딩하는 기술 기업이 되는 것이 목표입니다.”
넷스트림은 올해 캠퍼스타운 기업성장센터 입주기업에 선정됐다. 캠퍼스타운 사업은 서울시가 대학, 자치구와 협력해 예비 창업가들에게 창업 공간을 제공하고, 전문가 멘토링, 투자유치 특강 등 창업 육성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프로젝트다. 서울시는 캠퍼스타운을 통해 2017년부터 지금까지 7년간 2000개 창업기업을 육성했고 대학에 국한되지 않고 지역경제와 더불어 성장할 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하기 위해 캠퍼스타운 기업성장센터를 개소했다. 캠퍼스타운 기업성장센터는 캠퍼스타운 출신 기업 중 성장기에 접어든 창업기업이 유니콘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설립일 : 2020년 6월
주요사업 : SaaS형 Web XR 메타버스 전시 솔루션 운영, 모바일 게임 개발 및 운영
성과 : 2022년 2건의 SEED 투자 유치 및 중기부 TIPS 선정, 2023년 한국거래소 KSM 등록, 2023년 기술신용평가 TI-4 등급 획득, 2023년 넷스타리움 2차 OBT 진행중, 누적 이용자 4000명 돌파, 2023년 중국 최대 XR 공모전에서 우수 메타버스 응용상 수상
jinho23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