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신여자대학교 캠퍼스타운 스타트업 CEO] 자개와 무독성 경화 레진을 활용한 오브제를 제작하는 ‘미녹스튜디오’
입력 2023-12-29 20:27:32
수정 2023-12-29 20:27:32
이지민 미녹스튜디오 대표(문화예술 창업)
-수많은 실험을 거친 후 최적의 비율을 찾아
-박람회에 참여해 현장에서 사람들의 의견 수렴
[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 미녹스튜디오는 자개와 무독성 경화 레진을 활용한 오브제를 제작하는 스타트업이다. 이지민 대표(32)가 2023년 6월에 설립했다.
자개를 활용한 액세서리나 소품을 만드는 브랜드를 운영하던 이 대표는 제작하고 남은 자투리 자개의 활용법을 연구하다 성신여자대학교 캠퍼스타운 사업 지원을 받아 미녹스튜디오를 설립하게 됐다.
자개는 공예품 제작용이나 장신구용 재료로 활용하기 위하여 가공한 조개껍데기다. 빛깔이 아름다워 여러 가지 모양으로 잘게 썰어 가구를 장식하는 데 쓴다. 자개를 활용한 대표적인 공예품이 나전칠기다.
“나전칠기는 광채가 나는 조개껍데기 조각을 여러 가지 모양으로 박아 넣거나 붙인 공예품입니다. 화려하고 고급스러운 나전칠기 공예품은 외국인들에게도 인기가 많습니다. 현재 자개를 활용한 오브제를 만들고 있습니다.”
제품은 인터넷으로 판매하며, 박람회에 참여해 사람들의 반응도 살피고 있다. 이 대표는 “핸드메이드 페어 등 다양한 박람회에 참여해 현장에서 사람들의 의견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대학에서 순수 미술을 전공한 이 대표는 나전칠기 제조법을 따로 배웠다. 이 대표는 ”평소 전통적인 것을 좋아해서 명장님께 1년 정도 제조법을 배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어떻게 창업하게 됐을까. “기존에 제품 혹은 작품을 만들고 남은 자개들이 정말 많았습니다. 재료를 다른 곳에 쓴다고 하더라도 많이 남았습니다. 이렇게 남겨 두느니 새로운 제품을 만들어 보고 싶더라고요. 자개의 빛깔을 잘 보여주면서도 몸에 나쁘지 않고 또 쓰임이 있는 것을 연구하다 ‘제스모나이트’라는 무독성 자연 경화 레진이라는 소재를 알게 됐습니다. 다양한 안료와 각종 재료와의 융합으로 수많은 실험을 거친 후 최적의 비율을 찾아냈습니다. 현무암 같은 색감의 소재를 만들게 됐는데 자개의 빛깔을 표현하기에도 최적이었습니다. 나전칠기는 굉장히 고가인데, 저희 제품은 소재 중 일부가 재활용이기에 단가를 높지 않게 책정할 수 있었습니다. 보다 많은 사람이 나전칠기, 자개를 일상에서 향유 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자연스레 생기면서 창업으로 이어졌습니다.”
이 대표는 성신여대 캠퍼스타운 사업을 통해 “잘 몰랐던 세무, 마케팅 멘토링 등을 받으며 사업의 기반을 만들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제품 판매와 함께 강의를 진행하면서 수익 구조를 만들고 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이 대표는 “소재를 더욱더 알리기 위해 원데이 클래스와 같은 교육도 해볼 예정”이라며 “제품뿐 아니라 클래스를 통해 많은 사람이 자개 그리고 우리나라 전통 공예인 나전칠기를 가볍게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설립일 : 2023년 6월
주요사업 : 자개와 무독성 경화 레진을 활용한 오브제 제작
성과 : 각종 박람회 참가 및 판매
jinho23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