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규홍 서울대학교 시흥캠퍼스본부장, “바이오 및 모빌리티 분야 스타트업 발굴·육성, 세계 최고 수준의 인적 역량 확보”
입력 2024-02-05 23:31:56
수정 2024-02-05 23:31:56
-2023년 예비창업패키지 사업에 처음으로 선정
-지난해 예비창업 기업 30팀 선정해 지원
-올해 창업·산학협력 모델 구축하는 것이 목표
김규홍 서울대학교 시흥캠퍼스본부장은 “현재 시흥캠퍼스의 역점사업은 바이오 메디컬 클러스터 및 육해공 무인이동체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클러스터의 핵심 요소인 바이오 및 모빌리티 분야 스타트업을 발굴·육성하는 데 있다”며 “이를 위해서는 창업 전문 조직 및 인프라의 구축이 필요해 서울대학교의 창업지원 역량을 토대로 2023년도에 전담조직인 예비창업팀을 구성했다”고 말했다. 경기도 시흥시 서울대학교 시흥캠퍼스에서 김 본부장을 만났다.
김규홍 서울대학교 시흥캠퍼스본부장
서울대학교 예비창업패키지 총괄책임자(2023~)
미래혁신연구원 원장(2022~)
육·해·공 무인이동체 혁신인재양성센터 센터장(2022~)
서울대학교 항공우주공학과 교수(2005~)
서울대학교 시흥캠퍼스본부 소개 부탁드립니다
“2016년도에 제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캠퍼스로 나아가기 위해 시흥시와 서울대학교 시흥캠퍼스의 실시협약에 따라, ‘시흥 배곧지구’ 내에 시흥캠퍼스본부와 미래혁신연구원을 설립해 업무를 개시하였습니다. 2020년도에 시흥캠퍼스 부지(20만평)와 시흥시 R&D용지(6.5만평)가 무인이동체 및 바이오 창업생태계 조성을 목적으로 경기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되었고, 이에 따라 시흥캠퍼스는 의료바이오와 미래모빌리티 분야를 특화영역으로 선정하였습니다. 의료바이오와 미래모빌리티 분야는 지속적인 연구 및 혁신에 의해 성장하는 미래 핵심 산업으로서, 신기술 및 신제품(서비스)을 개발하는 창업기업의 역할이 매우 중요합니다. 이에 시흥캠퍼스는 2020년도부터 기술기반 창업생태계 조성을 위해 맞춤형 지원체계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美 보스턴 랩 센트럴을 모티브로 바이오 기술기반 상용화 연구를 지원하고자 WET-LAB Incubation Center를 개소하였고, 육해공 무인이동체 Test-Bed(자율주행 트랙, 선형·추진기 시험동, 무인이동체 연구동)를 구축하였습니다. 또한, 국내 최초 산·학·연·병·관 집적 바이오 메디컬 클러스터와 육해공 무인이동체 클러스터 조성에 힘쓰고 있으며, 우수한 창업기업의 적극적인 발굴 및 육성을 위해 2023년도부터 예비창업패키지 지원사업을 주관하게 되었습니다.”
서울대학교 시흥캠퍼스본부의 2023년 예비창업패키지 성과를 돌아본다면
“서울대학교 시흥캠퍼스는 지난해 예비창업패키지 사업에 처음으로 선정돼 우수한 예비창업자를 발굴하는 데 집중하였습니다. 지난해 예비창업팀 총 30팀을 선정해 5월부터 12월까지 8개월 동안 평균 4,700만원의 사업화 자금과 다양한 창업프로그램으로 기업의 성장을 지원하였습니다. 그 결과 투자유치 16억 원, 고용 창출 25명, 지식재산권 확보 52건 등의 성과를 거뒀습니다.”
서울대학교 시흥캠퍼스본부 예비창업패키지만의 강점이 있다면
“서울대학교는 약 3만 명(교수, 대학원생, 학부생)에 달하는 세계 최고 수준의 지식 및 기술 역량의 인적 자원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이를 기반으로 발굴 및 보육하는 창업팀의 경쟁력이 높다는 점이 강점입니다. 또한, 기술·산업·투자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다양한 동문 네트워크의 연계 및 지원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 확보 및 스케일업의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이 강점입니다. 마지막으로 서울대학교-경기도-시흥시의 '초격차 기술기반 창업 육성을 위한 업무협약'에 따라 지자체의 적극적인 창업지원 및 산학협력이 강점이라 하겠습니다.”
예비창업패키지 지원 기업 선발 과정은 어떻게 이뤄졌나요
“예비창업패키지는 중소벤처기업부와 창업진흥원의 가이드에 따라 모집과 선발이 이뤄집니다. 2월 말부터 약 2주간 모집공고를 하였고, 3~4월에 사업계획서 기반으로 서류평가 및 발표평가를 하여 선발하였습니다. 평가위원은 창업진흥원 전문가 풀에 등록돼 검증을 마친 분야별 전문가로 구성하였으며, 서울대 시흥캠퍼스에서는 공정한 평가가 이뤄지도록 진행하였습니다. 시흥캠퍼스가 신생 주관기관임에도 뛰어난 기술력을 가진 창업자가 다수 지원하여 치열한 경쟁을 했습니다. 그 경쟁률을 뚫고 우수한 기업들이 선정된 만큼 좋은 성과가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예비창업패키지에 선정되기 위해서는 무엇이 가장 중요한가요
“중요한 것은 문제 인식과 팀 역량이라고 생각합니다. 먼저, 창업 아이템이 어떤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지 명확히 이해해야 합니다. 소비자 또는 시장에서 나타나는 문제를 명확히 인식해야 적합한 솔루션을 제시할 수 있고, 제품이나 서비스 개발에 성공할 가능성이 커집니다. 또한, 경쟁력과 시장성을 확보하며, 차별화된 가치를 제안할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입니다. 다음으로 팀 역량이 중요합니다. 창업은 혼자서 하는 것이 아니며, 팀원들 간의 조화와 협업이 원활히 이뤄질 때 성공 가능성이 커집니다. 특히 다양한 전문성을 가진 팀원을 확보하여 문제를 해결하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발전시킬 때 기업의 경쟁력을 키울 수 있습니다. 또한, 각자의 강점을 활용하여 일의 분담을 효과적으로 하게 되면 업무 효율성과 생산성이 향상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올해 예비창업패키지 지원 기업에게는 어떤 혜택이 주어졌나요
“서울대학교 시흥캠퍼스에서는 협약 기간 동안 아이템 개발에 매진할 수 있도록 창업 공간을 지원하고, 전담 및 BM·MVP 멘토링, 엑셀러레이팅, IR 데모데이 및 밋업데이, 창업상담 등의 프로그램을 지원하였습니다. 예비창업패키지 선정기업의 원활한 창업 및 사업화 지원을 위해 선정기업 30개 중 발표평가 점수 상위 15개 기업에 1년간 시흥캠퍼스 창업보육센터 내에 공용사무실을 지원하였습니다. ‘CUSTOMIZED BM·MVP·FUND’ 멘토링을 통하여 창업아이템의 시장성, 비즈니스 모델, 시제품 전반을 검토할 기회를 제공하였고, 투자유치 및 정부지원사업 매칭을 위한 자문으로 추후 사업 방향 논의 및 전략 수립을 지원하였습니다.
‘SNU 벤처빌더’ 프로그램에서는 신청한 37개 팀 중 서류평가를 통해 14개 팀(예비창업패키지 선정기업 50%, 서울대학교 동문 43%)을 선발하였습니다. 발표평가를 통해 7개 팀(예비창업패키지 선정기업 43%, 서울대학교 동문 50%)을 선발해 2개월 동안 집중 엑셀러레이팅을 실시하였습니다. 7개 팀에 대해서는 멘토링과 IR 데모데이를 통해 총 1,300만원의 상금을 수여하였으며, 창업기업을 소개하고 투자사와의 네트워킹기회를 제공하였습니다. 그 외에도 투자유치를 위한 IR 프로그램과 기업의 수요를 반영한 프로그램들을 신설하여 상시 지원하고 있습니다.”
예비창업자를 위한 대표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꼽자면
“서울대학교 시흥캠퍼스에서는 창업교육 프로그램으로 ‘SNU 올인원 창업스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크게 3개 분야(바이오의료, 미래모빌리티, 일반)로 나눠, 학내·외 전문기관(서울대 벤처경영기업가센터, 서울대 생명공학공동연구원, 과기부 한국무인이동체연구조합)과 연계하여 이론과 실습을 결합한 교육을 하였습니다. 일반 분야의 경우에는 사업계획서 작성 및 고도화를 위해 교육-멘토링-발표회를 결합한 교육을 진행하였습니다. 프로그램을 통해 특화 분야 예비창업자의 창업 준비와 애로사항 해결을 도와 창업기업의 성공률 제고에 기여했습니다. 일반 분야의 경우에는 올해 예비창업패키지 사업에 도전할 수 있도록 지원했습니다. 또한 교육 후에도 ‘SNU 올인원 창업상담창구’를 연계하여 사후관리 및 예비창업패키지 홍보를 이어 나가고 있습니다.”
예비창업패키지 스타트업 중에 성공 사례가 있다면
“지난해는 서울대학교 시흥캠퍼스에서 예비창업패키지 프로그램을 운영한 원년입니다. 우수한 예비창업팀 30팀을 선정하여 창업공간, 사업화자금, 창업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지원한 결과 수상실적 20건, 투자유치 16억 원, 팁스 선정 2개 사 등 고무적인 성과를 창출하고 있습니다.
아이디어오션(김중호 대표)은 기구설계 자동화 소프트웨어의 혁신성을 인정받아 세계 최대 규모의 정보기술(IT)·전자 박람회인 2024년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참가 승인과 함께 ‘CES 혁신상(Innovation Awards)’을 수상하였습니다. 머티리얼즈디자인랩(이제욱 대표)은 11개 정부부처가 협업해 운영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창업경진대회인 ‘도전! K-스타트업 2023창업경진대회’에서 기술력과 성장성을 인정받아 최우수상을 받았습니다. 플랜트팻(박신제 대표)은 혁신적인 창업아이템과 기술력으로 경기지방중소벤처기업청 주관의 ‘경기 스타트업 Flex’ 창업경진대회에서 예비창업패키지 부분 최우수상(중소벤처기업부장관상)을 수상하였습니다. 우수한 기술력을 인정받아 투자유치에 성공한 창업기업으로는 ‘주식회사 클롭’, ‘(주)에비덴트’, ‘삼신 주식회사’, ‘주식회사 아이디어오션’, ‘알팔랩스’ 등이 있습니다. 자금 확보를 통해 시제품 제작 및 양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팁스(TIPS) 프로그램에 선정된 기업들은 기술개발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기업으로 성장해 가고 있습니다.”
예비창업 기업들의 투자유치는 어떻게 지원하고 있나요
“2023년도 예비창업패키지 선정기업에 투자하기 위한 재원(3억 원)을 사업 선정 당시 서울대학교기술지주㈜로부터 확보하였습니다. ‘CUSTOMIZED FUND’ 프로그램을 통해 서울대학교기술지주㈜, 서울대학교 공학컨설팅센터와 연계하여 선정기업을 평가하고, 투자 관련 멘토링을 제공하며, 데모데이 및 밋업데이를 개최하여 유수의 투자사와 네트워킹 자리를 마련하는 등 투자유치의 기회를 제공하였습니다. 현재는 서울대학교 기술지주㈜에서 투자심의가 진행 중이며, 2024년 1분기 내에 예비창업패키지 선정기업에 3억 원이 투자될 예정입니다. 아쉽게 투자유치에 성공하지 못한 기업에 대해서도 서울대학교술지주㈜의 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기술 및 투자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다양한 동문 네트워크와 연계하여 기술 및 투자의 후속지원을 할 계획입니다. 또한, 졸업기업들이 지속적으로 투자유치의 기회를 얻고 당해연도 선정기업들이 선배기업과 기술 및 아이디어 공유를 할 수 있도록, 매년 데모데이를 개최하고 졸업기업을 초대할 계획에 있습니다.”
2024년 목표가 있다면 무엇입니까
“서울대학교 시흥캠퍼스는 경기도, 시흥시와 함께 바이오헬스 전략거점을 조성하고, 첨단 바이오산업 육성을 위한 K-바이오 밸리 구축을 추진 중입니다. 이를 위해 서울대-서울대병원-서울대치과병원 간 다학제 연구와 첨단 바이오·의학기술 연구를 위한 의대-공대-자연대-약대 간 융복합 연구를 활성화할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창업 산학·협력 연구단지 내 산학협력 기업 및 복합시설 입주를 위한 공간을 조성하여 2026년도까지 창업기업 200여 개를 보육할 계획입니다.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고자 2024년도에는 바이오기업-서울대-서울대병원-국내외 바이오제약사-경기도 내 유관기관-서울대학교기술지주㈜ 및 투자기관을 연계하는 창업·산학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고자 합니다. 또한, 바이오 메디컬 클러스터 내 바이오기업의 전 주기적 지원체계를 구축함으로써 역량 있는 바이오기업의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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