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학교 2023년 생애최초 청년창업 지원사업 선정기업] 딥러닝을 활용한 유전체 데이터를 분석하는 스타트업 ‘에피옴’

박찬혁 에피옴 대표

필요한 바이오 마커를 신속하게 확인하는 것에 집중
장내미생물 패턴을 통한 면역항암제 반응성 솔루션 개발



[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 에피옴은 딥러닝을 활용한 유전체 데이터를 분석하는 스타트업이다. 박찬혁 대표(32)가 2023년 6월에 설립했다.

박 대표는 “에피옴은 기존 유전자 해독을 딥러닝 학습을 통해 보다 신속하게 확인하는 기술로 장내미생물 검사 서비스와 장내미생물 패턴을 통한 면역항암제 반응성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기존 대용량 유전체 데이터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NGS(Next Generation Sequencing)에 의존하지 않고, 슬라이드 이미지와 NGS 데이터를 딥러닝 학습을 통해 상위 정확도가 높은 유전자 마커를 신속하게 확인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직은 NGS와 qPCR과 같은 정확도까지는 무리가 있지만, 방대한 데이터를 오랜 시간 걸쳐 확인하는 접근이 아닌 정말 먼저 필요한 바이오 마커를 신속하게 확인하는 것에 집중하는 것이 경쟁력입니다.”

에피옴은 국내에서 전문연구요원으로 근무하며 쌓은 유전체 연구소 및 정부 출연 연구소와의 광범위한 병원 및 연구소 네트워크를 활용해 판로를 개척하고 있다.

박 대표는 “글로벌 헬스케어 시장으로의 확장을 목표로 지난해 프랑스의 Viva Technology 행사와 올해 2024 CES에 참석했다”며 “글로벌 유전체 기반 헬스케어 서비스로 판로를 개척하고 있다”고 말했다.

에피옴은 대학교기술지주로부터 투자 제의를 받았으며 여러 벤처와 긴밀히 투자유치를 위해 미팅을 가지고 있다. 박 대표는 “올해 목표로 하는 자금을 달성해 매출 및 기술 고도화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표는 어떻게 창업하게 됐을까. “유전체학의 임상 적용이 늦어지고 있다는 점을 인식하면서 창업을 생각하게 됐습니다. 개인 맞춤형 암 치료 처방의 한계와 신약 개발의 올바른 병용투여가 이뤄지기 위해서는 신속하게 유전자 마커를 확인하는 방법으로 접근해야 할 것으로 사료되어 창업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창업 후 박 대표는 “전공한 지식이 연구실에만 남는 것이 아니라 더 효율적으로 헬스케어에 도움이 된다는 것에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에피옴은 아이템을 인정받아 건국대학교 생애최초 청년창업 지원사업에 선정됐다. 사업은 유망 창업아이템과 혁신기술을 보유하고 처음 창업에 도전하는 청년에게 사업화 자금과 교육·멘토링, 창업프로그램 등을 제공하는 창업지원 사업이다.

“건국대학교 생애최초 청년창업 지원사업은 사업화 자금 지원뿐만 아니라 창업을 위한 전반적인 기초교육과 전문가 멘토, 여러 네트워크 행사를 통해 창업을 시작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전문가 멘토링 과정에서 기업 운영을 위한 실질적인 방향성과 본질적인 사업에 대한 조언이 큰 도움이 됐습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박 대표는 “차세대 염기서열 데이터를 통한 후성유전체 데이터와 장내미생물 데이터를 딥러닝으로 활용해 우리만의 기술력을 갖출 것”이라며 “알파고나 chat GPT 같은 혁신을 바이오에서 이루고 싶다”고 말했다.

설립일 : 2023년 6월
주요사업 : 딥러닝 유전체 분석, 장내미생물 데이터 분석, NGS 데이터 분석
성과 : 반려동물 장내미생물 검사서비스 ‘펫푸’ 론칭, 장내미생물 면역항암제 반응성 공동연구 진행

jinho23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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