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성벤처협회 2023년 예비창업패키지 우수기업] 유아식기 제조 브랜드 ‘마미그래’를 운영하는 스타트업 ‘배러댄랩스’

서수경 배러댄랩스 대표

-방짜유기라는 소재에 실리콘을 더한 유아식기 개발, 품질 뛰어나
-방짜유기 멀티볼, 실리콘 식판, 방짜유기 스푼&포크 세 가지로 구성



[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 배러댄랩스는 유아식기 제조 브랜드 ‘마미그래’를 운영하는 스타트업이다. 서수경 대표(39)가 2023년 5월에 설립했다.

서 대표는 광고기획자로 업을 시작해 IT부터 리빙 브랜드까지 마케터로만 14년 경력을 쌓아왔다.

“마케터로 경력을 쌓는 순간부터 내 브랜드를 만들고 싶단 욕망이 있었습니다. 아이를 키우다 아이 식기에 배인 세제가 음식 맛과 아이 건강을 해치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 창업을 결심했습니다.”

마미그래는 방짜유기라는 소재에 실리콘을 더한 유아식기다. “어느 날 아이에게 이유식을 먹이다 실리콘용기에 세제가 배었다는 것을 알게 된 후 다양한 소재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됐습니다. 그러다 운명처럼 엄마 집에 있던 방짜유기를 알게 돼 이를 활용한 유아식기를 개발하게 됐습니다. 그러나 방짜유기는 뜨거운 음식을 담으면 너무 뜨거워지고 무거우며 관리가 어렵다는 편견이 있어 시장성이 좋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실리콘이라는 소재를 활용해 제품을 만들게 됐습니다.”



‘마미그래’라는 브랜드명은 ‘mommy great’라는 표현으로 엄마가 좋다는 아이의 마음에, 엄마 마음이 그래라는 엄마의 마음을 담은 브랜드명이다. 아이와 엄마 모두의 마음에 드는 제품을 개발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서 대표는 “제품은 아이들에게는 먹기 쉽고 재미있는 식기이면서 엄마와 아빠에게는 위생의 걱정을 내려놓을 수 있는 식기”라고 말했다.

제품은 방짜유기 멀티볼, 실리콘 식판, 방짜유기 스푼&포크 세 가지로 구성돼 있다. 방짜유기 멀티볼은 실리콘 밀폐 뚜껑이 함께 있어 음식을 담는 그릇 용도 외에 간식이나 반찬을 보관하는 용도로도 활용할 수 있다.



“방짜유기 멀티볼은 이유식 시기에는 음식을 담아서 먹다가, 유아식 시기에 실리콘 식판에 꽂아 국과 밥그릇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실리콘 식판은 아이들이 다양한 음식을 맛보며 자신만의 미식 세계를 구축해 나가는 과정이 꼭 캔버스에 그림을 그리는 것과 비슷하게 느껴져 다양한 색을 만드는 팔레트에서 영감을 받았습니다. 방짜유기 멀티볼을 끼워서 사용하는 실리콘 식판에 아이들이 건강하게 음식을 섭취할 수 있도록 로고의 형상을 딴 기름홀과 조그만 소스칸이 있는 반찬칸이 있어 디테일에 신경을 쓴 제품입니다.”

서 대표는 “방짜유기 스푼포크는 무엇보다 아이들이 스스로 쥐고 연습하기 쉽게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컨셉은 실리콘 식판의 팔레트와 연계된 페인트 나이프이로 아이들이 쥐기 쉬운 형상을 개발해 적용했습니다. 혼자 연습하는 기간이 긴 점을 고려해 바디라인을 길게 빼서 16개월부터 약 1년 정도 연습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프렌치프라이 엘로우, 마요네즈 화이트, 블루베리 블루, 초코 브라운 등 컬러도 아이들이 좋아하는 음식에서 착안했습니다.”

서 대표는 마미그래의 경쟁력으로 디자인과 오래 쓸 수 있다는 것 그리고 제품의 품질과 내구성을 꼽았다. “방짜유기 중에 이렇게 컬러풀하고, 재미있는 제품은 없기에 방짜유기 씬에서는 독보적인 디자인이라고 생각합니다. 인스타 팔로워들이나 제품 구매자들에게 자주 듣는 이야기도 ‘예쁘다’ ‘색감 맛집이다’ 입니다. 오래 쓸 수 있어 가성비도 좋습니다. 아이를 키우다 보면 이유식 시기에는 이유식 용기를, 유아식 시기에는 또 유아식 용기를 따로 구매하게 됩니다. 마미그래는 올인원 세트 하나면 이유식 시기에는 멀티볼과 스푼을, 유아식 시기에는 이 멀티볼을 실리콘 식판에 끼워서 사용하면 돼 추가 구매가 필요가 없습니다.”



실리콘 식판의 경우에는 크게 제작해서 만 6세도 사용할 수 있을 정도의 크기다. 방짜유기 멀티볼은 뚜껑이 있어 반찬통으로 사용할 수도 있으며 나중엔 한식기의 밥그릇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 서 대표는 “실리콘은 플래티넘 실리콘을 사용했고, 제작 후 오븐에 열처리를 한번 더 해서 형질을 단단하게 그리고 유해물질은 더 빠지도록 했다”며 “공정이 추가됨에 따라 원가는 더 올라갔지만 그만큼 퀄리티가 좋다”고 강조했다.

현재 인스타그램이나 스마트스토어로 먼저 입점 제안이 들어오고 있다. 서 대표는 “올해는 카카오 선물하기 외에 글로벌 판로를 개척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활동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배러댄랩스는 아이템을 인정받아 한국여성벤처협회 예비창업패키지 사업에 선정됐다. 예비창업패키지는 참신한 아이디어, 기술을 가지고 창업을 준비 중인 예비창업자의 성공적인 창업 사업화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선발된 예비창업자에게는 최대 1억원(평균 4,700만원)의 사업화 자금과 창업 준비와 실행 과정에서 필요한 교육 및 멘토링을 제공한다.

서 대표는 “한국여성벤처협회 예비창업패키지 사업이 제품을 개발하고 판매까지 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며 “예비창업패키지를 수행하며 만난 좋은 동료 CEO들과 연락하며 서로 도움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서 대표는 “국내 유아식기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이고 글로벌로 진출하는 것이 목표”라며 “부모와 자식 간의 건강한 관계를 만들기 위한 서비스와 아이템을 더 많이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마미그래 제품은 현재 스마스스토어 및 카카오선물하기 등에서 판매 중이다.

설립일 : 2023년 5월
주요사업 : 방짜유기를 활용한 영유아식기 제조 및 판매
성과 : 2023년 예비창업 패키지 사업 선정 및 우수 기업, 2023년 여성케어프로그램 수료, 2023년 마미그래(MOMMYGREAT)론칭, 여성기업인증

jinho23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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