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성벤처협회 2023년 예비창업패키지 우수기업] 한국어 교육 플랫폼 ‘코리안에세이’ 만들고 있는 스타트업 ‘제이알디’

김경아 제이알디 대표

-수준별 토픽 글쓰기 수업을 온라인으로 제공
-온라인 첨삭과 데이터 기반 시스템으로 학습 내용을 진행하고 관리



[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 제이알디(JRD)는 한국어 교육 플랫폼 ‘코리안에세이’를 개발한 스타트업이다. 김경아 대표(42)가 2023년 8월에 설립했다.

“초고령화 사회로 가고 있는 한국 사회에 외국인 인력의 유입은 필수입니다. 제이알디는 외국인 인력의 문제를 교육의 관점으로 풀고자 하는 기업입니다. 지금은 그 시작 단계로 한국 문화와 언어를 가장 잘 이해하고 있는 외국인 유학생들을 위한 한국어 교육 플랫폼 코리안에세이를 만들고 있습니다. 유학이라는 인생의 전환점이 성공적으로 이뤄지도록 돕는 것이 회사의 미션입니다.”



김 대표는 “미국 유학생 생활을 해본 사람으로 유학 생활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알고 있다”며 “한국에 돌아와 보니 한국에 있는 외국인 유학생들도 똑같은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그래서 내가 가장 필요했던 부분을 도울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들어 보자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코리안에세이는 한국에 오고 싶은 한국에 와 있는 그리고 한국에서 취업을 준비하는 외국인 유학생을 위한 온라인 한국어 교육 플랫폼이다. 김 대표는 유학생 인터뷰를 진행했을 때 입학, 졸업, 취업까지 계속 이어지는 문제가 ‘한국어 글쓰기’라는 것을 알게 됐다.

코리안에세이는 외국인 유학생들이 공통으로 호소하는 어려움을 해소하고자 온라인 한국어 글쓰기를 중점으로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학생의 영역에 맞는 전문 교사를 온라인으로 매칭하고, 학생의 목적에 맞는 맞춤형 교육을 제공한다. 온라인 첨삭 사이트와 학생의 학습 데이터를 기반으로 개인화 피드백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코리안에세이는 입학 단계 있는 학생들을 위해 수준별 토픽 글쓰기 수업을 온라인으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한국 대학에서 유학하려면 보통 토픽 4급 이상이 필요하고, 대학원에서 유학을 성공적으로 마치려면 5, 6급이 필수이기 때문입니다. 학위취득 단계에 있는 학생들을 위해서는 대학교와 대학원 졸업을 위한 보고서 글쓰기, 논문 글쓰기, 논문 컨설팅 수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취업 단계에 있는 학생들을 위해서는 자기소개서와 이메일 작성 등 취업 및 창업 그리고 회사 실생활에 필요한 비즈니스 한국어 수업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 모든 과정에서 코리안에세이는 교육의 질 관리를 위해 교사 교육과 교재를 자체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와 더불어 유학생과 대학교, 회사를 연계한 교육 프로그램 런칭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김 대표는 “데이터 기반 시스템으로 학습 내용을 진행하고 관리하는 것이 경쟁력”이라고 말했다. “교육 과정에서 학생이 틀리는 부분부터 개인별 코멘트까지 모두 데이터화 시키고, 온라인에서 작성부터 첨삭까지 모두 가능합니다. 세계 어디서든 학생들은 자신이 많이 틀리는 부분과 관련 설명을 한 눈에 확인하고 학습할 수 있습니다.”

초·중급에 머물러 있는 타 한국어 교육 서비스와 달리 코리안에세이는 중고급 한국어 교육에 집중한다. 목적이 ‘인력을 키우는’ 것이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이 때문에 학생 개인뿐만 아니라 전문 영역별, 학교별, 회사별 맞춤형 교육이 이뤄질 수 있다”며 “자체 교재를 제작하기 때문에 가능하다. 이런 특징 때문에 취업 연계 교육까지 영역 확장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코리안에세이는 단기간 교육이 아닙니다. 외국인 유학생의 입학부터 졸업, 취업까지 책임지는 ‘러닝메이트’ 교육입니다. 학생들이 성공적으로 한국에서 학교를 마치고, 취업을 할 수 있을 때까지 영역에 맞는 전문 선생님을 매칭하고 끝까지 돕습니다. 코리안에세이 수강생들의 논문 통과율은 현재까지 100%이고, 비즈니스한국어는 재수강률이 97%에 달합니다.”

코리안에세이는 SNS, 뉴스레터, 유튜브, 블로그를 통해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오프라인 마케팅으로는 유학생 커뮤니티를 직접 만나는 방식으로 진행 중이다. “잠재고객이 모여 있는 곳을 찾아다니면서 특강을 하거나, 설명회를 진행하는 식으로 직접 발로 뛰는 편입니다. 국내외의 대학교와 회사, 유학생 커뮤니티와 MOU를 맺고 협업을 진행하면서 판로 개척을 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중앙아시아, 베트남, 국내 대학교 등을 포함한 6개 기관 및 회사와 협약을 맺었고, 추가로 10개 기관과 협약을 맺을 예정입니다.”

창업 후 김 대표는 “학생들이 교육받고 졸업을 하는 것을 볼 때 보람을 많이 느꼈다”며 “지난 2월에 논문 쓰는 것을 어려워하던 학생이 커리큘럼을 따라오면서 논문을 통과해서 졸업식을 했다. 졸업식에서 울면서 고맙다고 하는 모습을 보니, ‘우리가 하는 일이 가치가 있구나’라는 확신이 들었다”고 말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김 대표는 “단기적인 목표는 유학생 교육 부분에서 우선 확고하게 시장을 선점하는 것”이라며 “이를 위한 초석으로 AI 기능이 추가된 온라인 첨삭 서비스를 준비해 올해 런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다음 단계가 유학 또는 취업을 오려고 하는 학생들을 위한 교육 서비스를 글로벌로 확장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한 구조 작업은 이미 진행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2년 이내, 한국 유학 및 취업을 희망하는 자를 위한 글로벌 교육 플랫폼으로, 5년 이내에 한국 관련 유학 및 취업 관련 올인원 서비스를 제공하는 대표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싶습니다. 궁극적으로는 외국인과 인력이 필요한 한국 기업을 잇는 ‘다리’가 되고자 합니다. ‘코리안에세이 출신은 믿고 채용할 수 있다’는 말을 듣고 싶습니다.”

설립일 : 2023년 8월
주요사업 : 한국어 교육
성과 : 2023 예비창업패키지 선정, 2023 한글문화산업전시회 참가 기업, 특허 출원 2개, 2023년 유럽,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해외 매출 성과

jinho23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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