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서울핀테크랩 스타트업 CEO] 생성형 AI를 이용한 업무 효율화 및 초개인화 서비스 솔루션을 개발하는 ‘원라인에이아이’

정한얼 원라인에이아이 대표

-금융사 내부망에서 서비스할 수 있는 생성형 AI 솔루션을 개발
-기술력을 바탕으로 금융사의 업무효율화와 대고객 서비스에서 혁신을 이룰 것

(왼쪽부터) 고현우 연구원, 김태영 개발자, 정한얼 대표, 전현준 CTO, 손규진 CDO, 강영주 연구원, 김예함 개발자


원라인에이아이는 생성형 AI를 이용한 업무 효율화 및 초개인화 서비스 솔루션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정한얼 대표(38)가 2022년 9월에 설립했다.

정 대표는 증권사에서 8년간 근무하면서 AI의 가능성을 보게 됐고 대학원에 진학해 자연어처리와 같은 인공지능 연구를 시작하던 중에 창업에 도전했다.

정 대표는 “원라인에이아이는 금융 특화 생성형 AI를 이용한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며 “뛰어난 기술력을 바탕으로 금융사의 업무효율화와 대고객 서비스에서 혁신을 이루고 있는 기업”이라고 소개했다.

“금융사에서는 망분리 규제 때문에 ChatGPT와 같은 생성형 AI API를 서비스에 도입하기가 어렵습니다. 금융사 내부망 서버에 언어모델이 있어야 ChatGPT와 같은 서비스를 고객들에게 제공해 줄 수 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금융사에서는 생성형 AI를 이용한 서비스 도입이 늦어지고 있습니다.”

원라인에이아이는 금융사 내부망에서 서비스할 수 있는 생성형 AI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솔루션을 이용해 금융사는 내부 직원들의 업무 효율화, AI PB와 같은 초개인화 대고객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현재 통합 업무 지원 솔루션 ‘OLA’와 금융특화 언어모델 ‘OLA- F’를 출시했다.

“아이템의 경쟁력은 높은 성능과 고객사의 요구에 빠르게 대응하는 기민함입니다. 생성형 AI를 이용한 B2B 서비스를 기획할 때 모델 자체의 성능도 중요하지만 도메인에 대한 깊은 이해가 있어야 사용자가 정말 ‘성능이 높다’라고 느낄 수 있는 아웃풋을 만들 수 있습니다. 저를 포함하여 핵심 멤버 모두 생성형 AI 기술과 금융 도메인에 대한 깊은 이해가 있어서 정량적으로 측정하기 어려운 부분에서도 고객 친화적인 AI 서비스를 만들고 있습니다.”

원라인에이아이는 정량적인 성능 평가는 기본으로 충족되어야 하기에 일 년 동안 LLM 생태계에서 한글 언어모델 성능 평가 벤치마크로 KMMLU와 같은 굵직한 성과를 내면서 영향력을 키워가고 있다.

“생성형 AI B2B 서비스는 이제 개화가 되는 시장이고 특히 금융권은 그 속도가 더 늦은 상황에서 고객의 요구에 민감하게 반응해 빠르게 반영하는 것은 영업의 성패를 가르는 요인이 됩니다. 개발팀들은 개발 프로세스에도 최대한 AI를 도입해 고객의 요구에 맞춰 커스터마이즈 하는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하였습니다. 초기 솔루션 납품은 SI 형태를 가져갈 수밖에 없지만 이 과정에서 최대한 많은 부분을 자동화하고 고객의 요구를 반영하는데 더 많은 시간과 공수를 들일 수 있다는 것이 장점 중 하나입니다.”

정 대표는 기존 증권사에서 근무하면서 쌓게 된 네트워크를 적극적으로 이용해 판로를 개척하고 있다. 정 대표는 “해외 학회에서 관련 연구를 꾸준히 발표하게 되면서 꾸준히 국내에서 금융 언어 모델 관련한 세미나를 개최했다”며 “그 과정에서 좋은 파트너들을 만나게 되었고 하나씩 계약을 이뤄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어떻게 창업하게 됐을까. “개인 고객의 자산을 맡아서 직접 투자를 하는 주식 브로커로 증권사에서 근무했습니다. 펀드 매니저와는 다르게 매일 투자 수익률과 회사에 벌어다 주는 수수료 수익을 평가받기 때문에 굉장히 스트레스가 심한 업무였습니다. 더 좋은 투자 수익, 더 많은 수수료 수익을 벌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종목을 발굴하고 시간을 써야 하는데 인간은 매일 사용할 수 있는 집중력과 시간이 한정적입니다. 이러한 한계를 느끼고 있던 와중 알파고로 대표되는 AI의 대중화가 시작됐고 언젠가는 제 직업이 AI로 대체될 것이라는 확신이 생겨 AI를 공부하기 위해 대학원에 진학했습니다. 이후 자연어처리를 연구하고 저의 원래 직업을 AI로 대체할 수 있는 ‘AI PB’를 개발하기 위해 창업을 했습니다. AI PB는 로보어드바이저와 퀀트 투자와는 조금 다른 결을 가져갑니다. 로보어드바이저, 퀀트 투자는 정해진 알고리즘에 따라 기계적으로 매매를 하고 벤치마크 인덱스를 추종한다면 ‘AI PB’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고객이 ‘납득’을 하냐는 것입니다. AI PB는 고객의 자산 상황과 지금까지의 투자 이력을 종합하여 고객이 매매할 만한 ‘종목’과 ‘금융 상품’을 얼마나 설득력 있는 콘텐츠로 제공하는지가 핵심입니다. 그렇기에 생성형 AI 기술이 필요하고 특히 금융사에서 고객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도록 내부망에서 작동하는 SLLM이 필수적입니다. 이런 비전을 보고 창업을 하였고 작년 투자를 받기 전 5월 신용보증기금 R&D 자금 보증을 받아 자금을 마련하였습니다.”

창업 후 정 대표는 “AI PB가 몇 년 뒤에는 금융사 서비스의 표준이 될 것이라 생각해 창업했지만 훨씬 뛰어넘는 속도로 그러한 세상이 가까워지고 있다”며 “변화 가운데 금융권 주요 플레이어들과 협업하고 서비스를 도입하면서 실제 고객들이 느낄만한 변화를 만드는 데 앞장서고 있다는데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원라인에이아이 CTO를 포함해 개발자 3명, CDO를 포함해 연구자 3명 그리고 정 대표까지 총 7명으로 구성돼 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정 대표는 “1차 목표는 국내 주식 투자 인구 1500만명 중 100만 명이 증권사를 통해 우리의 AI PB 서비스를 사용하게 되는 것”이라며 “이후 해외주식 거래에 특화된 온라인 증권사를 세우는 것이 장기 목표”라고 말했다. 덧붙여 “올해는 베트남 등으로 해외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며 “해외에서도 금융투자에 특화된 초개인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원라인에이아이는 아이템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제2서울핀테크랩 입주기업에 뽑혔다. 서울핀테크랩은 서울시의 핀테크 스타트업 지원시설로 여의도(서울핀테크랩)와 마포(제2서울핀테크랩)에 2개소를 운영하고 있다. 핀테크와 블록체인 분야 초기 스타트업을 지원하며 한번 입주하면 최대 3년간 머무를 수 있다. 서울핀테크랩은 대기업 협력, 마케팅, 투자유치 등의 지원을 스타트업들에 제공한다.

설립일 : 2022년 9월
주요사업 : 생성형 AI를 이용한 업무 효율화 및 초개인화 서비스 솔루션(금융사 B2B)
성과 : 작년 매출 3600만원, 올해 예상 매출 5억원

이진호 기자 jinho23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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