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중앙대학교 캠퍼스타운 스타트업 CEO] 성향별 맞춤 이색 여행 추천 AI 앱인 ‘다님’을 개발하는 ‘나그네들’

이태운 나그네들 대표

-대한민국의 이색 지역을 여행할 때 지역부터 코스까지 추천
-5가지 테마, 34가지 성향에 맞는 ‘여행 지역’, ‘여행 코스’를 골라 줘



나그네들은 성향별 맞춤 이색 여행 추천 AI 앱인 ‘다님’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이태운 대표(26)가 2023년 8월에 설립했다.

이 대표는 “다님은 대한민국의 이색 지역을 여행할 때 지역부터 코스까지 추천해 주는 AI 애플리케이션”이라고 소개했다.

중앙대학교에서 소프트웨어학부 및 소프트웨어벤처융합을 전공한 이 대표는 미국 기업인 ㈜PeopleSpace에서 AI 개발직으로 근무한 경험을 바탕으로 창업에 도전했다.

“2019년 코로나로 국내 여행 수요 급격히 증가했지만 코로나 종식 이후 유명 여행지 물가 상승, 해외여행 가능으로 국내 여행 산업이 부진했습니다. 현재 1인 가구 증가와 코로나로 사회적 거리 두기를 거치면서 이색 여행, 초개인화 여행이 트렌드가 되고 있습니다. 자연스럽게 기존에 가보지 않은 신선한 여행지, 나만의 숨은 명소, 이색 여행지에 대한 니즈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 대표는 “고객 인터뷰 결과 실제로 이색 여행지로 여행을 떠나는 비율은 낮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이유는 크게 3가지”고 말했다.

“대한민국에 어떤 지역들이 존재하는지도 잘 모르고 있습니다. 이색 여행지는 인기 여행지에 비해 관광지가 적어 개인의 여행 성향과 맞지 않으면 만족도가 낮습니다. 이에 따라 계획 수립에 들어가는 시간과 에너지가 인기 여행지에 비해 많이 소모됩니다. 각 지역의 여행산업 활성화를 위해 이 문제는 반드시 해결돼야 하며, 해결되면 지역 상권 활성화 등의 다양한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이 대표는 “다님은 이 부분을 해소하는 서비스”라고 강조했다. “여행 성향별 맞춤 추천 AI를 활용해 전국의 이색 지역 여행 코스를 추천 서비스합니다. 5가지 테마, 34가지 성향에 맞는 ‘여행 지역’과 그 여행 지역 내의 ‘여행 코스’를 추천해 줍니다.”

다님은 타겟 유저를 이색 여행 지역 여행객으로 설정하며 여행의 첫 단계인 ‘어디로 떠날까’에 대한 고민부터 함께한다. 어디로 떠날지. 그리고 어떠한 여행 코스로 여행을 다닐지 추천해주기 위해 여행 반경 설정, 인기도 설정 등 사용자 편의를 위한 다양한 기능이 제공된다. AI에 사용된 데이터는 20년 경력의 투어가이드 검수와 조언을 거쳐 만들어졌으며, 현재 161개 지역, 5,000개 이상의 여행지 데이터셋을 기반으로 여행을 추천 중이다.

나그네들은 3가지 컨셉의 구글 광고를 통해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첫 번째는 여행 계획 수립의 편의성, 귀찮은 여행 계획을 대신해서 빠르게 세워주는 것을 어필하는 컨셉이며, 두 번째는 이색 여행지, 나만의 숨은 명소 발굴 등을 어필하는 컨셉입니다. 마지막 세 번째는 다님이라는 서비스명을 통한 말장난 컨셉입니다. 예를 들면, ‘아직도 다님으로 여행 안 다님?’과 같은 방식입니다. 그 외에는 유튜브 충주맨을 오마주해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에 유행하는 밈을 패러디한 광고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 대표는 어떻게 창업하게 됐을까. “주도적으로 살아가고 싶다는 욕심이 늘 있었습니다. 단순하게 주어진 일을 하며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힘으로 무엇인가를 이뤄내고 싶다는 성취에 대한 갈망이 있었습니다. 그 성취란 수많은 사람의 삶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는 것으로 창업이 그중의 하나였습니다.”

창업 후 이 대표는 “서비스를 이용한 고객들이 남겨준 후기나, 고객들이 실제로 여행을 다녀오고 남겨준 평가에 큰 보람을 느낀다”며 “사업 초반에 상상하던 일들이 하나둘씩 현실이 되어가고 있다는 것이 뿌듯하다”고 말했다.

나그네들은 이 대표 외에 SW 개발 총괄을 맡고 있는 문성준 CTO, 마케팅과 데이터 분석을 맡고 있는 박호동 CMO 그리고 다양한 팀원들이 함께하고 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이 대표는 “많은 지자체와 MOU를 맺을 예정”이라며 “이를 통해 지역 관광을 활성화하는 데 이바지하고 그 과정에서 함께 동반 성장하는 기업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덧붙여 “더 많은 사람이 ‘다님’을 이용할 수 있도록 2024년 안에 일본, 중국, 베트남, 태국 등 해외 지역으로 서비스를 확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그네들은 아이템을 인정받아 중앙대학교 캠퍼스타운 사업에 선정됐다. 중앙대학교 캠퍼스타운 사업은 대학과 지역이 협력해 대학 인근 지역의 경제 활성화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캠퍼스타운 입주기업은 시설 임차비용, 공용 사무기기 무상 지원, 공과금을 비롯한 시설 운영비 일부 지원 등의 혜택을 지원받는다. 기업의 희망과 특성 등을 고려해 전용 사무공간 또는 코워킹 스페이스 등이 배정되며 다양한 창업지원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설립일 : 2023년 8월
주요사업 : 고객 여행 성향별 맞춤 이색 여행 추천 AI 애플리케이션 ‘다님’ 개발 및 운영
성과 : 여행 추천 AI 관련 특허 출원 5건, 상표 출원 6건, 경기도 생성형 AI·공공데이터 창업경진대회 경기도지사상, Creative Bridge Festival 공모전 최우수상, CCSSAA 시그니쳐 아이디어 대회 대상, 한국관광공사&카카오 2023 관광데이터 활용 공모전 최우수상, 성균관대학교 창업중심대학 지원사업 선정, 문화데이터 활용기업 사업화 지원사업 선정, 대전신용보증재단 주관 제 3기 대전 로컬리더기업 선정, SCI 기술평가 우수기업 선정, 대전 청년창업사관학교(창업성공패키지) 선정, ICT기업 전주기 지원사업 선정, 데이터바우처 지원사업 선정, 관광기업 데이터 분석환경 구축 및 데이터 마케팅 지원사업 선정

이진호 기자 jinho23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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