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서울핀테크랩 스타트업 CEO] 기업의 운전자본 관리 플랫폼을 서비스하는 스타트업 ‘콜랩테크놀로지’

정상우 콜랩테크놀로지 대표

-의약품 시장을 타겟, 고객 니즈와 규제 환경에 맞춰 서비스 런칭
-거래대금 바로 지급해 현금흐름 원활하게 하는 시스템을 운영



“콜랩테크놀로지는 한국 최초 기업의 운전자본 관리 플랫폼입니다. B2B 거래에서 통상 30일에서 길게는 90일 정도 걸리는 납금기일을 기다리지 않고 구매기업이 거래대금을 바로 지급함으로써 현금흐름을 원활하게 하는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콜랩테크놀로지는 B2B 현금흐름 관리 플랫폼을 서비스하는 스타트업이다. 정상우 대표(35)가 2022년 7월에 설립했다.

“다양한 업종에서 시험해본 결과 의약품 시장을 타겟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의약품 시장의 특성에 맞춰서 법규 검토도 진행했고, 고객 니즈와 규제 환경에 맞춰 서비스 및 UI/UX 변화를 해서 새롭게 론칭을 기획하고 있습니다.”

콜랩은 구매기업이 다음에 줄 돈을 빨리 지급하는 대신에 할인받는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의약품 시장 특성상 다른 업종보다 이러한 지급 주기가 더 길고 느리기 때문에 아이템의 니즈가 부각되고 있습니다. 또한 아직 개인 병원 및 약국의 경우 실물 카드와 실물 카드 단말기를 통해 대부분의 결제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콜랩은 간단하게 온라인으로 결제할 수 있는 방법을 제공합니다. 의사 및 약사들뿐만 아니라 제약사와 유통사 직원들의 수금 및 결제에 들어가는 시간과 노력을 대폭 단축해 효율성 향상을 유도하려 합니다. 의약품 업계의 큰 문제인 미수금 (미지급금) 문제도 할인이라는 인센티브를 제공함으로써 미연에 방지하고자 합니다.”

콜랩은 서비스를 필요로 하시는 의사와 약사들에게 직접 테스팅을 요청하고 있다. 정 대표는 “7월에 개발 완료 예정으로 개발이 완료되면 적극적으로 의약품 세미나와 학술대회 등에 참석할 것”이라며 “현장에서 직접 영업하고 피드백을 받으며 계속해서 플랫폼을 개선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초등학교 때부터 일본에서 자란 정 대표는 미국 브라운대학교에서 응용수학 중 금융 공학을 전공했다. 공군 통역장교로 복무를 마친 뒤 일본에서 투자은행 업무를 하며 투자 자문하다가 홍콩의 글로벌 사모펀드로 옮겨 한국과 일본 투자를 담당했다.

“투자 검토 업무를 하며 많은 기업이 현금흐름 문제를 겪고 있는 것을 보고 창업을 결심했습니다. 미국 와튼스쿨의 MBA에 진학해 아이템을 발전시켰습니다.”

기업이 다른 기업에서 재화를 매입하면 바로 현금 결제하는 경우는 드물다. 일반적으로 다음달 말일, 다다음달 15일 송금이 이뤄진다.

“만약 매출이 1일에 발생했다면 60일 후에나 돈을 받게 됩니다. 콜랩은 납금 기일까지 기다릴 필요 없이 거래 대금을 바로 받을 수 있는 서비스입니다. 대신 거래 대금을 할인해 줘 수수료를 지급하는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콜랩은 기업에서 발생하는 매출과 매입 데이터를 플랫폼에서 관리하는 전자 인보이스 시스템을 구현했다.

“돈을 주는 구매 기업 측에서는 얼마만큼 조기 지급이 가능한지에 대한 액수와 목표 수익률을 설정할 수 있습니다. 거래 상대방인 판매기업이 그 수익률을 보고 적정한 수준으로 판단하면 조기 지급을 신청하는 시스템입니다. 콜랩은 잉여 현금이 있는 기업과 현금이 필요한 기업을 매칭해줍니다. 얼마 정도면 조기 지급 거래가 이뤄질 수 있는지에 대한 할인율 추천도 해줍니다.”

정 대표는 “획기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통해 빠르고 쉽게 자금조달을 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기존의 유사한 금융 거래로는 매출을 받을 권리인 매출채권을 은행에 매각하는 팩토링을 들 수가 있습니다. 팩토링은 비싸고, 번거롭고, 복잡합니다. 콜랩은 제3자인 은행을 배제하고 거래 당사자들끼리 약속된 납금 기일을 조절하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통해, 매출채권에 내재 된 신용 리스크를 제거함으로써 리스크 프리미엄이라고 하는 은행이 부과하는 마진율을 제거했습니다. 또한 은행 거래가 아니라 일반적인 상거래의 지급 조건 변경으로 번거로운 계약이나 행정 절차 없이 편리하게 클릭 3번으로 돈을 받을 수 있게 했습니다.”

콜랩은 아이템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제2서울핀테크랩 입주기업에 뽑혔다. 서울핀테크랩은 서울시의 핀테크 스타트업 지원시설로 여의도(서울핀테크랩)와 마포(제2서울핀테크랩)에 2개소를 운영하고 있다. 핀테크와 블록체인 분야 초기 스타트업을 지원하며 한번 입주하면 최대 3년간 머무를 수 있다. 서울핀테크랩은 대기업 협력, 마케팅, 투자유치 등의 지원을 스타트업들에게 제공한다.

정 대표는 “경영자 및 회사가 필요로 하는 멘토링을 제공해 줘 능숙한 전문가들의 조언과 피드백을 받을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정 대표는 “올해 중으로 유저 수를 1000명 수준으로 늘려서 시장 진입을 하고 안정적으로 플랫폼을 운영하는 것이 목표”라며 “유저들이 추가로 필요한 기능이 무엇인지 파악을 하고 다음 추가 기능을 계획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설립일 : 2022년 7월
주요사업 : 운전자본 매칭 플랫폼
성과 : 엔젤 투자 유치, 2022년 예비창업패키지 및 서울 청년창업사관학교 13기 졸업, 첫 매출 달성을 통한 초기 POC 완료

이진호 기자 jinho23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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