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유진 숙명여자대학교 캠퍼스타운사업단장, “7년간의 성과 이어 올해 특화분야인 ‘스마트 푸드테크’ 창업 지원, 누적 127개 기업 입주”

-단위형 사업 3년과 종합형 사업 4년, 총 7년간 캠퍼스타운 사업 성과 이어가
-매출 약 132억원, 고용창출 1,092명, 투자유치액 82.21억원의 성과 도출해
-푸드테크 창업 멘토링과 특강을 제공하는 ‘스마트 푸드테크 랩’ 프로그램 운영
-연면적 총 922평, 총 4개의 창업공간 조성, 서울 중심에 위치해 접근성이 강점

숙명여자대학교는 올해 서울시 캠퍼스타운사업 창업형 대학으로 선정돼 ‘가치와 지역기반의 청년창업육성 SM(Small business to Mega value) 앙트러프러너십’을 슬로건으로 내세우고 있다. 작은 가치가 메가 비즈니스로 성장·확대될 수 있도록 대학이 보유한 인적·물적 자원을 활용한 다차원적 창업지원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숙명여대는 2017년부터 2019년까지 단위형 캠퍼스타운사업을 성공적으로 운영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2020년부터 2023년까지 캠퍼스타운 종합형 사업을 수행했다. 이를 통해 4개의 창업공간 조성을 완료했으며, 현재 양질의 창업 아이템을 보유한 유망 창업팀 발굴에 집중하고 있다.
임유진 숙명여자대학교 캠퍼스타운사업단장은 “단위형 사업 3년과 종합형 사업 4년, 총 7년간 구축한 사업모델이 중단되지 않고 지속해서 운영 및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숙명여대의 특화 분야인 ‘스마트푸드테크’ 창업과 용산구 ‘지역 가치 및 여성창업’의 특성화라는 새로운 방향성을 추가 설정해 캠퍼스타운 창업형 대학으로 선정돼 사업을 수행 중”이라고 말했다.

덧붙여 “숙명여대와 용산구가 가진 문화와 인적자원, 기술, 여성창업에 특화된 역량을 바탕으로 선도적인 창업 프로그램을 운영해 지역과의 상생발전을 이루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지난 9월 20일 서울 용산구 숙명여대 크로스캠퍼스 청파에서 임 단장을 만났다.



PROFILE
임유진 숙명여자대학교 캠퍼스타운사업단장
숙명여자대학교 캠퍼스타운사업단 단장 (2022.09~현재)
숙명여자대학교 공과대학 인공지능공학부 교수 (2016~현재)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심의위원회 위원 (2024~현재)
서울시의회 정책위원회 위원 (2023~현재)
한국연구재단 기초연구본부 전문위원 (2023~현재)
해양경찰청 과학기술자문위원회 위원 (2020~현재)
경찰청 디지털포렌식 자문위원 (2018~현재)
삼성종합기술원 전문연구원
미국 University of Los Angeles 박사후연구원
일본 Tohoku University 박사

그동안의 성과를 평가한다면
“숙명여자대학교 캠퍼스타운사업단은 2020년~2023년 수행한 종합형 사업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캠퍼스타운 창업공간을 조성하고, 촘촘한 그물망형 창업육성 프로그램(9UP2)을 기획·운영했습니다. 이를 통해 양질의 창업아이템을 보유한 유망 창업팀 발굴에 집중한 결과, 용산구 및 학교 내에 연면적 총 922평, 총 4개의 창업공간(CROSS Campus 전자랜드, CROSS Campus 창터, 용산청년창업지원센터, 가치가게 용문)을 조성했습니다. 누적 127개의 기업이 입주해 총 매출 약 132억원, 고용창출 1,092명, 투자유치액 82.21억원의 성과를 도출하였습니다. 약 7년간의 성과는 숙명여대 캠퍼스타운이 지역사회와 협력하여 선도적인 창업문화를 구축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성과가 더욱 지속, 발전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 제공과 지원을 아끼지 않을 예정입니다.”

올해 사업의 가장 큰 이슈는 무엇이었나요
“올해 캠퍼스타운사업의 중요 이슈는 특성화된 창업육성의 방향을 설정하고 이를 집중 육성해 성과를 창출하는 것입니다. 캠퍼스타운사업단에서는 숙명여대의 특화분야인 ‘스마트 푸드테크’ 창업과 용산구 ‘지역, 가치 및 여성창업’의 특성화라는 새로운 방향성을 추가 설정했습니다. 창업준비, 실전창업, 창업성장 등 창업 全 주기적 과정을 지원하는 컴퍼니빌드업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특화분야인 스마트 푸드테크 분야 활성화를 위한 프로그램으로는 푸드테크 창업 멘토링과 특강을 제공하는 ‘스마트 푸드테크 랩’이 있습니다. 식품 대기업(오뚜기) 및 글로벌 IT기업(AWS)과 연계해 푸드테크 분야 창업 아이디어를 보유한 청년들의 신사업 아이디어를 개발하고 커머스 데이터를 분석하는 ‘청년 아이디어톤(해커톤)’도 있습니다.”



숙명여대 캠퍼스타운사업단이 강점으로 가지고 있는 부분을 꼽자면
“숙명여대 캠퍼스타운의 강점은 무엇보다도 서울의 중심에 위치해 접근성이 용이한 창업공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유리한 입지적 조건을 바탕으로 무상으로 제공되는 공간과 공공요금을 통해 입주 기업들이 성장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또한 사업단 자체적으로 입주 기업의 사업 추진 현황 및 성과를 모니터링 하는 ‘월간 미팅’을 통해 입주 기업의 사업 운영상의 애로사항과 니즈를 확인합니다. 필요 사항은 후속 프로그램에 반영하거나 상시 멘토 연계를 지원하는 등 밀착 지원 체계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입주 기업은 어떤 부분을 평가해서 선발하며 어떤 혜택이 주어지나요
“입주 기업 선발을 위한 평가 시에는 창업기업의 의지와 역량, 시장성 및 사업성, 기술성과 공간지원 필요성을 중점으로 교수, VC, 액셀러레이터 등 대내외 전문가의 참여를 통해 이뤄집니다. 입주 기업에는 기본적으로 창업 공간 제공이 무상으로 지원됩니다. 캠퍼스타운사업단에서 운영하는 대표적 지원 프로그램으로는 비즈니스 지원 멘토링 ‘맺다’가 있습니다. 시제품제작지원사업은 물론, 서버인프라지원과 제품·프로필 촬영지원, MVP 개발지원 서포터즈 매칭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제공됩니다. 입주 기업 모집 공고를 통한 선발 외에도 스마트 푸드테크 랩 최종 데모데이, 용산여성 Start-Up 프로그램 최종 데모데이 등 창업프로그램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창업팀에게 특전으로 창업공간을 지원합니다.”

대표적인 창업 육성 프로그램을 소개한다면
“숙명여대 창업육성 프로그램은 창업 전 과정을 지원하는 컴퍼니빌드업 프로그램으로 ‘Step-Up’, ‘Build-Up’, ‘Jump-Up’ 프로그램으로 구성됩니다. 대표적인 창업 프로그램 중 하나는 MVP 개발 서포터즈 잇(IT)다로, 기획 및 개발, 마케팅 직무에 관심있는 본교 재·휴학생 및 수료생이 캠퍼스타운 입주 기업과 협업해 그들의 MVP 개발을 위한 과제를 수행하는 프로그램입니다. 대학의 주요 자원인 학생들이 창업에 지속해서 관심을 가지고 참여할 수 있는 새로운 모델을 구축했다는 데 의의가 있으며, 실제로 스타트업에 채용 연계가 이뤄지기도 해 입주 기업의 신규 고용 창출에도 기여하는 성과를 냈습니다.
스마트 푸드테크 랩도 대표 프로그램 중 하나입니다. 스마트푸드테크 분야 전문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으로 푸드테크 특화 분야 예비 창업자에 전문 교육과 코칭을 제공합니다. 프로그램 종료 후 데모데이와 전시 행사를 개최하여 우수 참가자에게 창업 상금을 제공하고 입주 공간과 창업 육성 프로그램을 지원합니다. 기존(종합형) 스노우 소셜벤처 랩(소셜벤처 특화), 스노우 푸드 랩(푸드창업 특화), 스노우 소프트웨어 랩(SW창업 특화) 운영을 특화분야인 푸드테크 랩으로 단일화하여 운영합니다.
이 밖에도 스노우창업톡톡(기업가정신 함양을 위한 특강 및 네트워킹), 비즈니스 지원 멘토링 ‘맺다’, 스타트업 글로벌 역량 강화 교육 등을 운영하여 입주 기업의 역량을 강화하고 성장하는 데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또한 하반기(11월)에는 창의적이면서도 혁신적인 아이디어 발굴을 통해 스마트푸드테크 산업에서 필요로 하는 역량을 강화하고 취·창업 가능성을 확장하고자, 식품기업 및 IT기업과의 협력을 통한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 ‘스마트 푸드테크 창업 클러스터 아이디어톤(해커톤)’을 개최할 예정입니다.”



입주 스타트업 중에 성공 사례를 꼽자면
“스마트 푸드테크 분야에서는 박규민 대표가 운영하는 ㈜레디블룸을 꼽을 수 있습니다. 2021년 숙명여대 캠퍼스타운 스노우 푸드 랩 2기 과정 수료 후 본격 푸드테크 스타트업 사업화에 박차를 가하는 숙명여대 캠퍼스타운 대표 푸드테크 스타트업입니다. 여성 생애주기에 맞는 식습관 개선을 위한 단백질 기능 식품 개발 중입니다. 2024 한국농업기술진흥원 주관 농식품 벤처육성 정부지원사업 선정, 데이터바우처 지원사업 선정 등을 통해 다양한 정부지원사업 참여하고 있으며, 2024년도 상반기 매출 12억원 달성 등 해마다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문소연 대표가 운영하는 ㈜프레시어스는 농산물의 유통기한을 연장하고 품질을 보호하는 공급망 제공 솔루션, ‘클린체인’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올해 스마트 푸드테크 랩 1기에 참여, 최종 데모데이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며 캠퍼스타운 입주 및 시제품 제작지원금을 확보했습니다. 전 세계에서 생산되는 농식품의 1/3이 유통과정에서 버려지고 있는 세계적 문제에서 착안, 콜드체인 전반에 걸쳐 적용할 수 있는 신선도 유지 기기 및 모니터링이 가능한 Saas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 한국환경산업기술원 등에서 사업 우수성을 인정받았으며 신선도 유지 기술 특허 출원 1건, 신용보증기금 스타트업 네스트 선정 등을 통해 딥테크 기반 유망 푸드테크 스타트업으로 발돋움 하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김희연 대표가 운영하는 ㈜큐클릭, 김희수 대표가 운영하는 림피드, 배수혁 대표가 운영하는 팀리미티드가 있습니다. 큐클릭은 치과기공의뢰서 데이터 분석을 활용한 머신러닝 기반, 보철물 공급망 최적화 DX 통합 솔루션 덴티큐브(DentiQube)를 개발 중인 기업입니다. 국내 치과기공소 91% 이상이 종이의뢰서로 업무하고 있다는 문제점을 파악하고, OCR AI와 생성형 AI를 통한 치과기공 의뢰서 자동데이터 관리 솔루션을 개발해 덴탈업계의 디지털 혁신을 꾀하고 있습니다. 큐클릭은 최근 팁스 선정을 통해 R&D 및 사업화 자금을 확보했습니다.
2020년 1월 설립한 림피드는 영양전문 수의사와 IT 전문가가 모여 창업한 펫푸드 헬스케어 스타트업입니다. 비대면 처방사료 서비스 ‘닥터 트러스티’를 론칭할 예정으로 팁스 투자유치 및 R&D 등을 통해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최근 신용보증기금 리틀 펭귄 프로그램에 선정, 3년간 총 10억원의 보증을 지원받게 됐습니다.
2023년 6월 설립한 팀리미티드는 인공지능(AI) 기반 영수증 크라우드 소싱 플랫폼 ‘영끌’ 앱을 런칭, 구매 영수증 데이터를 분석해 전환율 25% 이상의 초개인화 타깃 마케팅 솔루션을 제공합니다. 팀리미티드는 2023년 6월 글로벌 벤처캐피털 앤틀러코리아 스타트업 제너레이터 2기에 참여해 총 2억 원의 프리시드 투자를 유치한 바 있으며 영국계 VC로부터 시드투자를 유치한 바 있습니다. 최근 캠퍼스타운 도심권 클러스터 ‘성곽밸리’ IR 피칭대회 최우수상, 이어 캠퍼스타운 통합 IR 피칭대회에서 장려상 수상 등 우수한 성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스타트업의 투자유치를 위한 프로그램은 무엇이 있나요
“숙명여대 캠퍼스타운사업단에서는 자금조달의 문제를 겪고 있는 캠퍼스타운 입주 기업에게 투자자 미팅을 통한 실전 투자유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SMCT 투자유치 IR대회를 개최해 투자대상을 선정, 연 1억원의 투자를 유치합니다. 숙명여대 기술지주회사에서 출자한 대학대응자금 창업기업 투자금 1억원으로 투자 우선협상 대상자를 선정, 최종 투자협상 후 투자계약 체결하게 되며, 실제적인 투자 유치를 확대하여 캠퍼스타운 입주 기업의 성장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예정입니다.”

재학생을 대상으로 한 창업 교육도 진행하고 있나요
“지난 종합형 사업에서는 기초창업교육인 ‘창업숙숙 아카데미’를 운영해 재학생과 용산구 주민 등 일반인 대상 교육을 운영하여 창업을 준비함에 있어 가장 기초적이고 핵심적인 내용을 제공하였습니다. 이번 창업형 사업에서는 창업에 대한 기본 지식을 갖춘 예비 창업기업을 발굴하기 위해, 본교 산학협력단의 대응자금 지원을 토대로 고기술 기반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가능성이 높은 교원·실험실 창업 활성화를 위한 창업지원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교원·실험실(대학원) 창업지원 프로그램으로 기초 창업 교육·컨설팅, 백오피스 지원, 시제품 제작 지원 등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지역 사회와 연계해 지원하는 부분은 어떤 것이 있나요
“숙명여자대학교 캠퍼스타운사업단은 단위형과 종합형을 이어오며 다양한 지역활성화 프로그램을 진행했습니다. 그 결과 지역상권, 문화, 주거 분야 활성화에 기여하며 지역기관들로부터 지역상생 핵심기관으로 인정 받고 있습니다. 이러한 경험에서 축적한 노하우와 지역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상권 활성화를 위한 프로그램에 지역기반 청년창업을 촉진하는 영역을 새롭게 강화해 지역의 한계를 넘어선 새로운 에너지를 지역에 부여하고자 합니다. 또한 9월에는 자치구와 연계한 지역 대표 취·창업 박람회인 ‘용산-숙명 취창업 박람회’를 개최하여, 용산구 내 청년에게 취창업에 대한 관심을 제고하고 실질적인 취창업 기회를 제공할 수 있는 장을 만들었습니다.”

앞으로의 목표는
“숙명여대 캠퍼스타운사업단의 목표는 작은 가치가 메가 비즈니스로 성장, 확대될 수 있도록 대학이 보유한 인적, 물적 자원을 활용해 다차원적 창업을 지원하여 스마트 푸드테크 분야를 이끌 글로벌 혁신기업을 육성하는 것입니다. 서울시 ‘글로벌 톱 5 창업도시’ 도약 목표에 발맞추어 숙명여대 출신 창업기업의 세계무대 진출을 위해 국내외 창업생태계 전문가와 투자기관 등과의 유기적 협력 관계 구축에 더욱 힘쓸 예정입니다. 숙명여대 캠퍼스타운 출신 성공 창업기업이 지역사회에 오래 머무르면서 지역경제 활성화를 견인하고, 사회환원 등 지역과 공생하여 선순환적 지역창업 생태계가 갖춰지는 것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진호 기자 jinho23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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