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대학교 창업중심대학 스타트업 CEO] 혁신적인 의료기기 및 데이터 플랫폼을 개발하는 스타트업 ‘그레비티’

최항주 그레비티 대표(지역특화 프로젝트 레전드 50+ 참여기업)

심혈관 질환 예방 및 관리에 특화된 첨단 솔루션을 제공
심전도 측정기는 24시간 365일 실시간 모니터링이 가능



그레비티는 혁신적인 의료기기 및 데이터 플랫폼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최항주 대표(56)가 2019년 3월에 설립했다.

그레비티는 현재 심혈관 질환 예방 및 관리에 고도화된 실시간 심전도(ECG) 모니터링 및 AI 기반 분석 솔루션을 제공한다. 최 대표는 “환자의 실시간 상태를 모니터링할 수 있는 24시간 365일 심장 모니터링 기술을 통해 심혈관계 질환의 조기 진단 및 예방을 가능하게 한다”며 “환자들의 건강을 지속해서 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다”고 말했다.

“그레비티는 사물인터넷(IoT)와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하는 스마트 의료기기를 개발하며, 실시간 데이터 수집 및 분석을 통해 개별 환자 맞춤형 예측 모델을 제시합니다. 이를 통해 의료진은 더욱 정밀한 진단과 치료 계획을 수립할 수 있고, 환자는 보다 능동적인 건강 관리가 가능합니다.”

심혈관 질환은 전 세계 사망 원인의 1, 2위를 차지하는 주요 만성 질환으로 이를 효과적으로 관리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그레비티는 빅데이터 및 인공지능 분석 기술을 통해 축적된 데이터를 활용해 질환의 진행을 조기에 감지하고 위험도를 평가할 수 있는 혁신적인 플랫폼을 제공한다. 최 대표는 “환자들은 위험 요소를 사전에 인지하고, 개인화된 관리와 예방 솔루션을 통해 삶의 질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그레비티의 핵심 아이템은 ‘실시간 심전도(ECG) 측정기’와 이를 기반으로 한 ‘데이터 분석 플랫폼’이다. 최 대표는 “이 기술은 심혈관 질환 환자에게 실시간으로 심장 상태를 모니터링하고, AI 기반 데이터 분석을 통해 질병의 조기 발견과 예방을 가능하게 하는 혁신적인 솔루션”이라고 말했다.

그레비티의 심전도 측정기는 24시간 365일 실시간 모니터링이 가능하며, 유연한 SiO2 코팅 전극을 통해 동작 중 발생하는 움직임에 따른 신호 왜곡을 줄여주는 특수 설계(동잡음)를 최소화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는 기존의 웨어러블 기기들과 달리 일상생활에서 정확한 심전도 데이터를 지속해서 제공하는 데 큰 장점을 가집니다. 일반적인 웨어러블 기기들은 정지 상태에서만 정확한 데이터를 얻을 수 있지만, 그레비티의 기기는 움직임 상태에서도 고도의 정확성을 유지하며 심장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습니다. 또한, 피부 트러블을 최소화한 소재를 사용하여 장시간 착용이 가능하며, 응급 상황에서 부정맥이나 심장 마비를 즉각 감지할 수 있는 실시간 대응 능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그레비티의 데이터 분석 플랫폼은 실시간으로 수집된 심전도 데이터를 기반으로 심박수, 맥박 변동성, 혈압 등 다양한 생체 신호를 분석한다. 이를 통해 심혈관 질환의 위험 신호를 조기에 감지하며, 개인화된 예측 모델을 제시한다.

“그레비티는 심전도 데이터를 활용한 심근경색 예측 알고리즘을 개발해 심근경색, 부정맥 등 심혈관 질환의 가능성을 사전에 예측하고, 위험 상황에 대한 경고를 실시간으로 전달하고자 합니다. 이 플랫폼은 개인 건강 관리뿐만 아니라 병원과 협업해 데이터를 공유하고, 의사와 환자 간의 원활한 협진을 돕습니다. 또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보험사 및 연구기관에 제공하여 더 넓은 헬스케어 네트워크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최 대표는 “그레비티의 아이템은 정밀하고 연속적인 실시간 모니터링과 AI 기반 데이터 분석을 결합했다”며 “심혈관 질환의 조기 감지 및 예방을 가능하게 하는 첨단 헬스케어 솔루션”이라고 강조했다.

“다양한 생체 데이터를 수집·분석하며 심전도뿐만 아니라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 등과의 상관성을 파악하여 종합적인 건강 관리를 지원합니다. 데이터를 병원, 보험사, 연구기관에 제공하여 B2B·B2G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확장성이 있습니다.”

그레비티는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일본, 콜롬비아, 브라질 등 해외 진출 로드맵을 이미 실행 중이다. “글로벌 시장에서의 확장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미 여러 국가와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2024년 2월 일본 통신사 NTT DOCOMO와 NDA 체결을 통해 협력 기반을 마련했고, 이를 통해 일본 시장 진출을 위한 기술 협력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2024년 7월 A사와 MOU 체결을 통해 콜롬비아 시장에 진출할 예정입니다. 2024년 7월 브라질 ITOO사와 MOU 체결을 통해 브라질 시장 진입을 준비 중이며, 2025년 6월까지 ANVISA(브라질 식약처) 승인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후 2025년 7월부터 본격적인 판매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최 대표는 “각국의 법인 설립 및 현지 유통망 계약을 추진해 지역 맞춤형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며 “브라질에서는 2024년 12월까지 법인 설립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후 병원 테스트를 거쳐 제품 출시를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해외 시장에서는 단순 기기 판매를 넘어서 스마트 병원과 연계한 헬스케어 시스템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특히 심전도를 이용한 원격 모니터링 시스템을 통해 병원 및 지역 사회에서 환자 건강을 실시간으로 관리할 수 있는 통합 솔루션을 제공합니다. 그레비티는 현재 일본, 콜롬비아, 브라질 외에도 추가적인 글로벌 시장 확장을 위한 장기적인 로드맵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더 많은 국가에서 심혈관 질환 관리 솔루션을 제공하며, 글로벌 헬스케어 리더십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최 대표는 어떻게 창업하게 됐을까. “환경이 우리의 다음 세대를 안전하게 보호하지 못한다면, 우리는 그들을 어떻게 지킬 수 있겠느냐는 고민에서 시작됐습니다. 특히, EBS의 특집 다큐멘터리 ‘모유속 중금속 반란’을 보고 큰 충격을 받았고, 이러한 위기의식이 제가 전극 센서 기술에 도전하게 된 계기가 됐습니다. 공학 전공자는 아니지만, 그런데도 끊임없이 노력해 온 끝에 현재의 자리까지 오게 됐습니다.”

창업 후 최 대표는 “창업 과정에서 성장과 배움도 큰 보람을 느끼는 요소 중 하나”라며 “창업자는 끊임없이 새로운 도전과 마주하며 이를 해결해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얻는 지식과 경험은 매우 귀중하다. 기술적인 도전뿐 아니라 다양한 배경 지식을 통해 얻은 통합적인 경험이 기업 성장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레비티는 고려대와 홍익대 등에서 데이터 분석기반 인재 개발자 양성 사업의 강사와 멘토로 활동했으며 현재 플랫폼 사업을 책임지고 있는 정선교 부사장, 국립한밭대에서 데이터분석으로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서버와 데이터분석 분야 책임을 지고 있는 박기돈 이사, 국립한밭대 전자공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CTO로 참석할 예정인 구치완 교수가 함께하고 있다. 구 교수는 심전도 측정 센서를 같은 대학 정연호 교수와 공동으로 연구했고 MEMS 전극 센서를 주로 연구하고 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최 대표는 “심전도(ECG) 데이터를 더 정교하게 분석하고 이를 다양한 기술과 통합할 것”이라며 “AI와 머신러닝(ML)을 이용해 심전도 데이터를 더욱 정확하게 해석하고, 위험 신호를 실시간으로 탐지할 수 있는 모델을 고도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덧붙여 “플랫폼의 사용자 확대도 중요한 목표”라며 “이를 위해 사용자 친화적인 인터페이스를 개발하고, 다양한 연령대와 건강 상태에 맞춘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 플랫폼은 심혈관 질환 고위험군뿐만 아니라 일반 사용자도 일상에서 간편하게 자신의 심전도를 체크하고 건강 상태를 모니터링할 수 있도록 접근성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플랫폼의 중요한 장기적 목표 중 하나는 데이터 활용을 극대화해 개인 맞춤형 예방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입니다. 심전도 데이터를 기반으로 개인의 심혈관 질환 위험도를 예측하고, 맞춤형 건강 관리 계획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 지속해서 데이터를 수집하고, 개인의 생활 습관 및 유전 정보와 연계된 AI 분석을 통해 맞춤형 건강 관리 플랜을 제공할 것입니다. 사용자가 자신의 건강 상태를 실시간으로 이해하고, 적극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입니다.”

그레비티는 지역특화 프로젝트 레전드 50+ 참여기업에 선정됐다. 중소벤처기업부가 17개 광역지자체의 주력산업 등과 연계, 2024년부터 2026년까지 지역의 혁신 성장을 위해 중점 추진하는 사업이다. 레전드(Region+end)란 지역을 뜻하는 리전(Region)과 종결(끝)의 의미를 지닌 엔드(end)의 합성어로, 지역 특화사업을 통해 지역기업 육성 및 현안과 미래 먹거리를 끝까지 지원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선발된 기업은 6개 분야의 지원사업 중 선정사업을 통해 기업의 역량을 키울 수 있는 기회를 받게 된다.

설립일 : 2019년 3월
주요사업 : 심전도 기반 심혈관질환 예방 관리 데이터 플랫폼, 뇨당 측정기(소변에서 당뇨 정량적 측정기기), 자산 위치 추적 트래킹 장치
성과 : 당뇨 측정기(소변에서 당뇨 정량적 측정기기) 중기부 과제 개발 완료, 마그네토플라지모닉기반 패혈증 바이오 마커 개발 중기부 과제 완료

이진호 기자 jinho23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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