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불황에 채용?" 'BM' 탄탄한 스타트업은 '인재 확보'에 총력



최근 구글이 스타트업 관련자 대상으로 실시한 2024년 하반기 설문조사에 따르면, 설문에 참여한 응답자 중 75.8%는 ‘투자시장의 위축’, 70.5%는 ‘경기 불황’의 영향에 스타트업 생태계가 비관적일 것이라 내다봤다.

국내 스타트업계 역시 침체기가 장기화되면서 전반적인 채용 규모가 크게 줄어든 반면, 경쟁력 있는 사업 모델과 기술력, 탄탄한 재무구조 등을 기반으로 핵심 인재 모시기에 적극 나선 기업들이 있어 눈길을 끈다.

'200억원 투자 유치' 스토어링크, 전 직군 두 자릿수 채용
최근 200억 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 유치에 성공한 스토어링크는 기획·개발, 세일즈, 마케팅, 브랜드 운영, 플랫폼 운영 등 전 직군 대상 두 자릿수 규모의 인재 모집에 나섰다.

특히, 데이터 기반 마케팅 전략을 구사할 수 있는 퍼포먼스 마케터 인력을 중점적으로 모집한다. 이번 채용으로 플랫폼 경쟁력, 세일즈 역량 및 운영 조직 등을 한층 강화, 신규 사업을 빠르게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스토어링크는 지속적인 광고주군 확대와 글로벌 사업 호조에 힘입어 연평균 성장률 373%라는 성과를 달성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2년 연속 흑자를 기록했고, 누적 매출은 800억원에 달한다.

스토어링크는 임직원 개개인의 성장을 독려하고자 온보딩 프로그램, 리더와의 1:1 미팅 등의 피플케어 제도를 비롯해 도서·교육비, 자격증 응시료, 세미나·컨퍼런스 참가비도 지원하고 있다.

삼쩜삼, 내년 상반기까지 50명 이상 신규 채용, 250명 규모 확대
세무 도움서비스 삼쩜삼을 운영하는 자비스앤빌런즈는 내년 상반기까지 50명 이상을 신규 채용한다. 지난 6월 창사 이래 첫 대규모 공개 채용을 진행한 자비스앤빌런즈는 백엔드(BE), 프론트엔드(FE), 모바일 엔지니어 등 두 자릿수 경력 개발자를 채용했다. 현재 개발과 디자인, 마케팅, 개인정보보호 분야 등 총 17개 직군에서 채용을 진행하고 있으며, 인재풀에 등록된 지원서는 상시 검토한다.

자비스앤빌런즈는 우수 인력 확보를 통해 AI를 활용한 기술 역량 고도화와 신사업 발굴에 주력하겠다는 방침이다. 삼쩜삼 서비스가 본격화한 2020년 12월 20명 규모였던 임직원 수는 가입자 1000만명을 돌파한 2022년 4월 100명 이상으로 늘었고, 2100만명을 넘긴 10월에는 196명을 넘어섰다. 기업의 핵심 가치인 양질의 일자리를 지속적으로 창출, 내년 상반기 250명 규모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달파, AI 엔지니어 채용 프로그램 3기 모집
지난 4월 120억원 규모의 프리시리즈A 투자를 유치한 AI 스타트업 달파는 AI 엔지니어 채용 프로그램 3기 참가자를 모집한다.

지난해 1월 설립된 달파는 기업의 AI 도입·활용의 진입장벽을 낮추기 위한 'AI 스토어'를 개설했다. 스토어에는 △상품 카테고리 자동화 텍스트·이미지 검색 △리뷰 분석 △고객상담용 챗봇 제작 등 다양한 AI 솔루션이 등록돼있다. 각 기업은 내부에 개발 전문가가 없어도 서비스별로 구비된 데모 AI를 체험하고, 도입까지 일괄로 처리할 수 있다. 개발자가 있는 기업은 API 형태로 활용할 수 있다. 이들 솔루션은 패션, 커머스, 교육 등 다양한 분야의 기업이 활용 가능하다.

이번 AI 엔지니어 3기 프로그램은 AI 서비스를 개발하는 전문가 양성을 목표로 한다. 참가자들은 실제 산업 현장에서 활용되는 AI 솔루션을 직접 개발하고 서비스하게 된다. 이미지, 텍스트, 영상, LLM(거대언어모델) 등 다양한 분야의 AI 기술을 학습하고 배포하는 과정을 경험할 수 있으며 합격자의 경우 내년 1월부터 달파 팀에 합류한다.

인턴십·정규직 트랙으로 진행되며 인턴십 트랙 참가자에게는 수료증과 함께 정규직 전환 기회가 주어진다. 정규직 트랙 참가자들은 프로그램 종료 후 직무 전환과 함께 전문 AI 엔지니어로서 경력을 쌓을 수 있다. 자격요건은 학부 과정에서 AI 또는 컴퓨터 관련 과목을 1개 이상 수강해야 하며, 접수 기간은 10일까지다. 최종 합격자는 12월 4일 발표된다.

강홍민 기자 kh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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