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관동대학교 2024년 초기창업패키지 선정기업] 아스팔트 및 골재를 공급하는 스타트업 ‘바른건설기술’

나일호 바른건설기술 대표

-가열 아스팔트 대비 약 40℃ 낮은 온도에서 생산되는 유해가스 저감형 중온 아스팔트를 개발
-화재나 화상 사고의 위험이 줄어들며 상온 아스팔트 개발로 25℃에서 사용할 수 있어 시공 기간 줄여줘



바른건설기술은 2021년 9월에 설립됐으며, 아스팔트 및 골재를 공급하는 스타트업이다.

나일호 대표(42)는 건설재료분야 연구에 15년의 경험을 바탕으로 회사의 기술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현재 국가기술표준원 국가표준(KS) 전문위원, 창업진흥원 평가위원, 경기대학교 겸임교수, 강원대학교 강사, 한국건설순환자원학회 외 4기관 위원 등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으며, 게재논문 24편, 지적재산권 12건, 신기술 및 기술이전 2건, 연구과제 수행 20건, 수상경력 6건 등의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나 대표는 “바른건설기술은 친환경 건설 재료 개발을 통해 건설기술 혁신을 목표로 유수의 기관들과 협력체계를 구축하여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며 “회사만의 독자적인 선도 기술 확보를 위해 친환경 건설 소재 및 공법, 인공지능 등 폭 넓은 범위의 연구개발을 추진해 다수의 특허(3건) 및 상표권(1건), 논문(2건) 등을 확보했다”고 소개했다.

주요 아이템은 주로 도로의 아스팔트 포장에 사용되는 아스팔트다. 아스팔트는 정유공장에서 원유 정제 공정을 통해 생산되고 상온에서 끈적끈적한 점탄성(Visco-elastic) 물질로서 온도에 따라서 물성이 변하게 된다.

“도로포장에 사용하기 위해서는 아스팔트를 160~180℃의 고온에서 사용해야 함에 따라 유해가스들이 발생하게 됩니다. 최근에는 국내 개발 동향에 발맞춰 가열 아스팔트 대비 약 40℃ 낮은 온도에서 생산되는 유해가스 저감형 중온 아스팔트를 개발하였습니다. 이에 멈추지 않고 ‘환경에 이로운 건설 기초 소재가 선도하는 건설기술의 혁신’을 목표로 회사는 상온에서 보관 및 이동이 가능하고 내구성이 뛰어나며 기존의 단점이 보완된 아스팔트를 개발해 탄소 제로 기술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보유하고 있는 아이템은 친환경 개질 아스팔트 3종류, 고성능 개질아스팔트 3종류, 도로유지 보수재 3종류, 도로포장에 사용되는 골재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나 대표는 “아이템의 경쟁력은 아스팔트를 가열하지 않고 상온 상태에서 보관 또는 이동이 쉬운 것”이라며 “기존의 가열로 인한 연료 에너지 절약으로 에너지 소비가 줄어들고 온실가스 배출도 감소한다”고 말했다.

“상온에서 취급이 쉬워 고온에서 작업할 때 발생하는 화재나 화상 사고의 위험이 줄어들며 저온에서도 사용할 수 있어 시공 기간을 줄여 줍니다. 내구성이나 성능 면에서도 기존 아스팔트의 동등 또는 그 이상 수준을 보여주고 있어 장기 공용수명 확보 및 경제성을 갖춘 기술입니다. 기존 가열 아스팔트 유지보수 기술보다 경쟁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바른건설기술의 주요 고객층은 건설사, 회사, 제조사, 정부기관 등 다양하며, 품질인증, 사례연구, 고객 평가 등을 활용해 제품의 신뢰도를 높이고 있다. 웹사이트를 이용해 제품 정보를 제공하거나 실제 방문해 구체적인 기술을 지원하고 있다.

“재료(아스팔트 및 골재, 유지보수재 등), 공법 등의 기술 솔루션 제시가 가능하기 때문에 관련된 지역 기관과의 기술협력강화 및 적극적인 기술 지원을 진행해 신뢰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지역 프로젝트에도 참여하는 방식으로 긍정적인 이미지와 관계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대학교, 대기업 및 지역의 중소기업들과 제휴 또는 파트너십을 맺고 새로운 판로를 개척하고 있습니다.”

나 대표는 “최근 IPCC ‘1.5도 특별보고서(2018년)’에 따르면 온실가스 배출로 인해 지구의 평균기온이 1.5℃ 상승 예상시점이 약 10년 앞당겨 지고 전 지구의 해수면 상승속도가 20세기 대비 3배 빨라지고 있다고 합니다. 폭염 등 극한 고온(50년에 한번 발생수준) 빈도 및 강도가 증가하고 있어 온실가스 배출과 기후변화의 관심이 높아지고 규제들이 강화되고 있는 현실입니다. 국내는 현재 9위의 탄소 배출국으로 탄소 중립을 위해 많은 규제와 기술이 개발되고 있습니다. 건설에서 사용되는 재료들은 생산하는 과정에서 많은 탄소배출이 발생하게 되고 탄소가 많이 배출되는 생산품에 대해서는 국제 거래 시 탄소세를 부과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도 2만5,000tCO2-eq 이상 탄소를 배출하는 기업을 관리하고 있습니다. 해당 기업들은 탄소를 줄이고자 탄소거래 혹은 탄소 중립 기술 투자 등에 관심을 보입니다. 이러한 국내외 탄소 중립 동향에 발맞춰 건설 분야의 친환경 소재 및 공법기술 전환을 목표로 기업을 설립하게 됐습니다.”

창업 후 나 대표는 “도로포장재의 친환경화 기술이 정부 지원 사업에 채택돼 완성도를 높이고 지식재산권, 논문 등의 결과물을 도출하는 과정에서 보람을 느낀다”며 “우리 기업이 지구환경에 기여하는 것 같아 뿌듯하다”고 말했다.

바른건설기술은 2명의 대표이사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대표자를 포함해 10년 이상의 건설기술자 4명(공학박사 2명, 공학사 1명, 전문학사 1명), 지원 인력 2명(전문학사 2명)으로 각 분야의 전문가들로 구성돼 있다.

앞으로의 계획에 나 대표는 “인공지능 기술을 건설 분야에 특화할 것”이라며 “개발된 기술을 토대로 지방의 건설 기술 인력 감소 공백에 대응하는 장기 프로젝트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덧붙여 “첨단기술이 필요한 모든 건설 관련 기업과의 협업을 강화할 것”이라며 “축척 기술에 대해 적극적으로 지원해 건설 분야 첨단기술의 가교 역할을 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바른건설기술은 올해 가톨릭관동대학교 초기창업패키지 사업에 뽑혔다. 초기창업패키지는 공고기준 당시 3년 미만의 창업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창업지원 사업으로 최대 1억원의 사업화 자금을 지원한다. 주관기관으로부터 창업 공간, 창업기업 성장에 필요한 교육, 멘토링 등의 지원도 받는다.

설립일 : 2021년 9월
주요사업 : 연구개발서비스, 건설업, 기술컨설팅업, 응용프로그램 개발업, 아스팔트 및 골재 공급
성과 : 중소기업 R&D기획지원사업 선정(2022년 10월), 창업성장기술개발 디딤돌 R&D사업 선정(2023년 5월), 강원대학교 창업보육센터 본사이전(2024년 2월), 초기창업패키지 창업기업 선정(2024년 4월), 한림대학교 산학협력 협약 체결(2024년 5월), 제조 및 공법 특허 3건, 논문 2건, 상표권 1건

이진호 기자 jinho23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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