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교 기술지주 K-Global SNU 유니콘 스타트업 CEO] 건설과 제조 분야에 인공지능과 증강현실을 융합한 솔루션을 제공하는 ‘에스엘즈’

이유미, 정재헌 에스엘즈 대표(K-Global SNU 유니콘 1기)

-설계와 시공의 간극을 좁히고 불필요한 인력과 재료의 낭비를 최소화
-대기업과 솔루션 공급 계약을 체결해 확실한 레퍼런스를 구축

왼쪽부터 정재헌, 이유미 대표

“에스엘즈는 설계와 시공의 간극을 좁히고 불필요한 인력과 재료의 낭비를 최소화하여 시간과 비용을 절감하는 스마트 건설기술을 구현합니다.”

에스엘즈는 건설과 제조 분야에 인공지능과 증강현실을 융합한 디지털 트윈 솔루션을 제공하는 스타트업이다. 이유미, 정재헌 공동대표가 2020년 2월 설립했다.

이유미 대표는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교수로 조경 설계와 시공 분야에서 24년간의 교육과 연구, 실무 경력을 갖고 있다. 정재헌 대표는 서울시립대학교 스마트시티학과 겸임교수로 16년간 건축 XR 분야에 종사해 온 최고 전문가다.

에스엘즈의 주력 상품은 ‘Routi-AI’와 ‘Routi-AR’이다. Routi-AI는 플랜트 MEP(기계, 전기, 배관) 설비의 3차원 설계를 자동화하는 소프트웨어로 간섭회피 및 최적경로를 검토하여 150여개의 설계로직을 연산하여 대안을 제시하는 솔루션이다.

Routi-AR은 반도체 플랜트 시공 훅업(Hook-up) 공종에서 플랜트 MEP의 3차원 형상 및 속성정보를 AR기기를 통해 현장에서 증강하고 제어하는 솔루션이다. 장애물 회피 배관 최적설계 오토라우팅(Auto-Routing) 알고리즘을 AR기기를 통해 제어할 수 있으며, 시공현장에서 BIM설계를 AR기기를 통해 직접 진행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 현장에서 작성한 BIM 설계정보는 서버를 통해 레빗(Revit)에서 임포트(import)하여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어, 현장과 사무실 간을 이어주는 탈공간적 설계업무가 가능하다.

소프트웨어는 해외시장에 SaaS로 출시됐다. 체험판은 오토데스크 앱스토어를 통해 다운로드가 가능하다.

“반도체 공장 건설시장은 연간 500억 달러 규모로, 반도체 공장 프로젝트 1건당 배관 설계 자동화 솔루션을 도입하면 예상되는 ROI는 약 1억 달러(1,400억 원)에 달하며, 신설 및 유지보수를 포함하는 여러 공종 내에서 사용됩니다. 고객사의 명확한 니즈가 존재하기 때문에 관련 솔루션 시장은 초기 단계임에도 불구하고 시장 확장성이 매우 높다는 점에서 경쟁력이 있습니다.” (정재헌 대표)

반도체 산업 자체는 대규모 산업이지만, 메인 고객사는 선별적이고 명확하다. 에스엘즈는 국내에서는 반도체 분야 대기업을 대상으로 일정 기간 PoC(개념 증명)를 수행하고, 경쟁사와의 기술경쟁 심사를 통해 현재 고객사와 계약을 체결하여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미국시장의 경우 반도체플랜트 건설분야는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주요 플레이어들이 참여하는 국제 컨퍼런스에서 솔루션을 직접 소개하며, 잠재적인 파트너사 및 고객사를 확보하는 방식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엔비디아 인셉션 파트너사로 선정되면서, 엔비디아 개발팀과의 협업에 대한 논의도 활발히 진행 중입니다. 싱가포르의 경우도 반도체산업 분야 투자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고, Panther Capital(Principle, Tim Shua) 투자사와 에스엘즈가 지난 9월 MOU를 통해 동남아시장 확보를 위해 투자 및 SW판로확보를 협력하고 있습니다.” (이유미 대표)

에스엘즈는 본격적인 국내 매출이 발생한 올해 하반기부터 30억 원 규모의 프리-A 투자 라운드를 오픈했으며, 현재 기존 투자자의 후속투자와 해외 투자사를 포함한 여러 관심 있는 투자사들과 미팅을 진행 중이다. 해외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내년 말에는 시리즈 A 투자 라운드를 오픈할 계획이다.

에스엘즈는 올해 하반기에 CVO(Chief Vision Officer)를 영입했다. 이 대표는 “대기업 출신(SK)으로 BIM설계 및 전략, 산업플랜트건설 국내 최고 전문가이며 수십년의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회사에 기여할 바가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덧붙여 “미국 LA지사에 운영팀과 현지 마케팅팀을 구성해 본격적으로 해외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정 대표는 “올해 주력 솔루션의 출시와 함께 대기업과 솔루션 공급 계약을 체결해 확실한 레퍼런스를 구축할 수 있었다”며 “이를 바탕으로 내년에는 국내 계약 규모를 확장하고 해외 고객사를 확보하여 비약적인 성장과 스케일업을 도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에스엘즈 솔루션은 자원과 시간을 절약하는 인간 중심의 친환경 솔루션”이라며 “건설과 제조 현장에서 설계, 시공, 관리의 간극을 효율적으로 연결하고 양방향 소통이 가능한 혁신적인 디지털 트윈 구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설립일 : 2020년 2월
주요사업 : AI 기반 증강형 디지털 트윈 건설기술 솔루션 개발 및 공급
성과 : 2024 초격차 1000+ DIPS AI·빅데이터 부문 지원기업 선정, 2024 엔비디아 인셉션 파트너사 선정, 대기업 솔루션 공급 계약 체결 및 매출

이진호 기자 jinho23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