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대학교 창업중심대학 스타트업 CEO] 반도체용 히팅모듈 제조 및 탄소 기반 면상발열체 설계·제조하는 ‘히시스’
입력 2024-11-25 21:15:40
수정 2024-11-25 21:15:40
장상현 히시스 대표(2024년 창업중심대학 초기 창업기업 지원사업)
-가스 배관과 설비 부품 등에서 효율적인 공정 열관리가 필요한 앱을 발굴
-탄소 소재를 기반으로 한 발열 소재로 두께가 매우 얇고 반응 속도가 빨라
히시스는 반도체용 히팅모듈 제조 및 탄소 기반 면상발열체 설계·제조를 하는 스타트업이다. 장상현 대표(40)가 2023년 5월에 설립했다.
장 대표는 전도성 잉크를 활용한 인쇄전자 기술과 전도성 탄소 발열 소재를 기반으로 한 필름 히터 제조 기술을 오랫동안 연구해 왔다. 이 경험을 바탕으로 히시스를 창업했다.
반도체 팹 내부에서는 설비와 설비 간에 진공 가스 배관으로 연결돼 있다. 이 배관을 통해 제조에 필요한 원료가 이동하는데, 이 원료들은 인체와 환경에 노출될 경우 매우 유해할 뿐만 아니라 주변 환경의 온도 변화에도 민감하다.
“히시스는 이러한 가스 배관과 설비 부품 등에서 효율적인 공정 열관리가 필요한 애플리케이션을 발굴하고 있습니다. 이를 설계해 제품화 및 실증 단계를 거쳐 고객사에 공급하는 히터 디자인 전문 기업입니다.”
히시스가 사용하는 히터는 탄소 소재를 기반으로 한 발열 소재로 두께가 매우 얇고 반응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정밀한 온도 제어가 가능하다. 또한 저전력으로 구동돼 친환경 전력 에너지를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히시스는 반도체 관련 전시회뿐만 아니라 다양한 국내외 전시회에 참가해 기업을 홍보하고, 이를 통해 새로운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장 대표는 어떻게 창업하게 됐을까. “과거 한국전자기술연구원에서 탄소 발열 소재를 연구하던 시절, 제품화 단계에서 고객사와의 계약 체결이 매우 어려웠고 후속 대응이 부족하다는 아쉬움을 느꼈습니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창업 후 직접 제품화 과정을 보다 구체화하고, 국내 탄소 소재 기반 발열체를 반도체 산업 분야에 앞서 사업화하겠다는 목표로 회사를 설립하게 됐습니다.”
창업 후 장 대표는 “연구 과정에만 집중하기보다는 고객사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이를 바탕으로 현실적인 상품화 방향을 도출해 계약을 성공시킬 때 큰 보람을 느낀다”며 “계약 후 고객사로부터 긍정적인 피드백을 받을 때 가장 큰 성취감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히시스는 연구직 1명을 포함해 2명으로 구성돼 있으며, 내년 3월에는 전도성 소재 관련 박사급 인력을 채용할 예정이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장 대표는 “국내뿐만 아니라 대만의 반도체 기업과도 활발하게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매출을 증대시켜 지역 청년 고용을 확대하고, 대전의 반도체 산업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덧붙여 “기술을 통해 탄소 배출을 줄이고, 지구온난화 문제를 극복하는 데 작은 기여를 하고 싶은 목표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히시스는 2024년 한남대학교 창업중심대학 초기 창업기업 지원사업에 뽑혔다. 창업중심대학 초기 창업기업 지원사업은 공고기준 당시 3년 미만의 창업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창업지원 사업으로 최대 1억원의 사업화 자금을 지원한다. 주관기관으로부터 창업 공간, 창업기업 성장에 필요한 교육, 멘토링 등의 지원을 받는다.
설립일 : 2023년 5월
주요사업 : 반도체용 히팅모듈 제조, 탄소기반 면상발열체 설계 및 제조
성과 : 한남대학교 창업중심대학 초기 창업기업 지원사업 선정
이진호 기자 jinho23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