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광운대학교 산학협력단 스타트업 CEO] ‘친환경’ 행사 기획 및 운영, 콘텐츠를 제작하는 스타트업 ‘프로젝트여름’
입력 2024-11-25 21:36:35
수정 2024-11-25 21:36:35
최여은 프로젝트여름 대표(도봉구 청년창업센터 입주기업)
-행사를 기획하고 운영할 때 ‘친환경’을 가장 중점 사항으로 놓고 진행
-프로젝트여름의 경쟁력은 어떤 규모의 사업이든 기획부터 시작한다는 것
프로젝트여름은 행사 기획 및 운영, 콘텐츠를 제작하는 스타트업이다. 최여은 대표(37)가 2023년 3월에 설립했다.
“프로젝트여름은 친환경, 예술 기반의 행사기획사입니다. 대학에서 문예 창작을 전공했고, 대학원에서는 문화예술을 전공했습니다. 책상에 앉아서 책 읽고, 글 쓰는 일만 하다가 난데없이 현장으로 뛰어든 케이스입니다. 전공 덕분인지 맡은 프로젝트를 누구보다 깊이 생각하고, 기획하고 풀어내는 일을 즐거워합니다.”
이벤트, 행사, 전시, 포럼 등을 진행하는 프로젝트여름은 기업, 정부, 공공기관, 지방자치단체들을 아우르며 활동한다.
최 대표는 “프로젝트여름을 몇 가지 키워드로 설명한다면 친환경, 예술, 교육”이라고 말했다.
“프로젝트여름은 행사를 기획하고 운영할 때, ‘친환경’을 가장 중점 사항으로 놓고 있습니다. 컨셉이나 장소 선정, 물자 운영 등에서 어떻게 하면 탄소 발생을 줄이고, 이 행사에 온 사람들에게 행사의 본래 목적과 더불어 친환경 일상의 기쁨과 보람을 알려줄 수 있을까 고민하고 있습니다. 행사를 의뢰하는 고객들이 먼저 친환경 행사를 진행하고 싶어 프로젝트여름을 찾아주는 경우도 있고, 일반적 행사를 의뢰했다가 친환경 가치에 동의해서 친환경 운영으로 적극 전환하기도 합니다.”
최 대표는 “프로젝트여름의 경쟁력은 어떤 규모의 사업이든 기획부터 시작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에서 진행되는 대부분의 축제는 5000만원 이하의 수의계약이 주를 이루는데, 기획력보다는 장비 렌탈, 섭외비 등의 비중이 큽니다. 그러다 보니 친환경 행사를 한다 하더라도 소위 말하는 ‘그린워싱’이 되거나, 아예 환경적 요인은 염두에 두지 않게 됩니다. 프로젝트여름은 기획 단계에서부터 그러한 지점들을 정확히 짚어나가며, 친환경 운영 옵션들을 제공합니다. 그럼에도 단가 경쟁력이 있다는 것이 큰 장점입니다. 친환경은 비싸다는 오해가 있기 때문입니다.”
프로젝트여름은 주 타겟이 B2G 시장이라 나라장터 입찰 등을 통해 문을 두드리고 있다. 최근엔 지자체에서 지원하는 청년창업센터에 입주하게 되어 공공기관과 알음알음 연결되고 있다.
“사실 신생 업체라서 나라장터를 통한 입찰 시장에서 크게 메리트가 없다고 생각했는데, 입찰을 수주하지는 못했지만 제안서 발표에서 좋게 봐준 클라이언트가 다른 사업으로 연락을 준 일도 있습니다.”
최 대표는 어떻게 창업하게 됐을까. “관련 직종 퇴사 후 잠시 쉬고 있다 주변 사람들의 권유로 시작하게 됐습니다. 이 일을 통해 자신의 재능을 드러낼 곳이 없는 사람들을 만나 그들을 격려하고, 일으키고, 사회의 구성원으로 합류시키는 일을 하고 싶어서 창업하게 됐습니다.”
창업 후 최 대표는 “프로젝트여름이 하니까 잘한다는 소리 들을 때 정말 행복하다”며 “처음에는 크게 고려하지 않다가 우리가 제안한 친환경 운영 등에 관심을 갖고, 흔쾌히 동의해 줄 때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요즘에는 지역 자원들과 파트너 관계를 구축하는 일에 힘을 쓰고 있습니다. 몇 번의 시행착오도 있었지만 경력단절 여성이나 신진 예술가들과 프로그램을 진행할 때 좋습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최 대표는 “어떤 행사를 진행했을 때 프로젝트여름이 했다고 하면 친환경 행사라고 단박에 떠오르는 기업이 되고 싶다”며 “누구든 행사에 참여하는 것만으로도 사회적 가치를 이행하는 일이 될 수 있도록 기획하고, 전달하는 기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설립일 : 2023년 3월
주요사업 : 행사 기획 및 운영, 콘텐츠 제작
성과 : 제3회 환경교육주간, 제1회 환경교육도시포럼, 2024 인천서구자원순환 박람회 등 진행
이진호 기자 jinho23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