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농식품 기술창업 액셀러레이터 육성지원 사업 CEO] 식의약 희소 원료 물질 대량 생산 플랫폼을 개발하는 ‘토포랩’

김혁 토포랩 대표

-흙에서 자라는 고부가가치 식물을 세포 농업 기반의 식물조직 배양 기술로 대량 생산
-대마에서 의료용 물질(CBD, cannabidiol)을 대량 생산하고 분리 하는 작업을 진행



토포랩은 세포 농업 기반 식물조직배양 기술을 활용한 식의약 희소 원료 물질 대량 생산 플랫폼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김혁 대표(49)가 2023년 2월에 설립했다.

김 대표는 “토포랩은 한자로 지어진 회사명으로 흙(토)과 채마밭(포)을 의미한다”며 “기후 재난 시대, 흙에서 자라는 고부가가치 식물(채소 및 마섬유)을 세포 농업 기반의 식물조직 배양 기술로 대량 생산하는 플랫폼을 개발한다”고 소개했다.

김 대표는 관련 분야에서 20년 이상 경력이 있으며 박사 학위(동국대, 2010)를 보유하고 있다.

고부가가치 작물이란 기후 변화를 기인으로 재래적 생산 방식으로 채산성이 낮거나 재배 적지 변화 또는 생물 종 소멸로 희소 가치가 높은 식물을 말한다. 토포랩은 노지 또는 스마트팜에서 생산하는 방식을 탈피한 초격차 생물 반응기 생산 기술을 표준화하는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 첫 번째 파이프라인으로 대마에서 의료용 물질(CBD, cannabidiol)을 대량 생산하고 분리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세포 농업(Cellular Agriculture)은 2022년 글로벌 180조 시장을 형성한 후 2030년까지 연평균복합성장률(CAGR)이 18.4%에 육박하며 692조원 마켓을 형성할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기후 변화와 환경 오염으로 인하여 더 이상 재래적 방식으로 생산이 어려운 고부가가치 작물에 한정하여 희소 원료 물질을 생산하기 위한 식물조직배양은 지속가능한 지구 및 인류의 보편적 건강과 복지를 위한 표준화 방식으로 자리 잡을 것입니다. 토포랩은 국내에서 의료용 대마의 성분 물질을 세포 농업 방식으로 생산할 수 있는 최초의 선도 기업으로 충분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토포랩은 고양산업진흥원 및 와이엔아처스와의 지원을 통해 일본 진출에 교두보를 마련하였으며, 일본 내 돈키호테그룹 사업제휴기업과도 캐쉬카우 주력 모델에 관한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의료용 대마 시장이 국내에 허용될 경우 해외의 원물 또는 원료 수입에 의존하지 않고 가장 먼저 국내 시장 공급이 가능하며, 한국보다 일찍 CBD를 개방한 일본이 1조원 소매 시장을 창출하고 있으므로 지리적 이점과 가격 경쟁력으로 판로 개척이 가능합니다.”

토포랩은 2023년 6월, 기술보증기금 단독 10억원 시드 투자 유치를 완료했다. 현재는 프리A라운드로 70억원 포스트 벨류로 5억원 투자금 납입 계약 완료 후 11월 중순 클로징 예정이다. 동시에 국내 최다 초기 창업 투자 액셀러레이터인 씨엔티테크(대표 전화성)의 주관으로 내년 초격차 분야 딥테크 팁스 R&D 과제를 준비 중 이다.

김 대표는 어떻게 창업하게 됐을까. “코로나19 감염병을 겪으며 보건 및 의료 분야에서 교육과 연구 활동을 병행하고 있는 중 팬더믹을 완화하는데 국내의 바이오 산업 역량이 역부족이라는 것을 실감하고 창업을 결심하게 됐습니다. 초기 자금은 동국대학교 창업진흥원 주관 중소벤처기업부의 예비창업패키지로부터 지원 받았으며, 사업의 기준을 만족시키기 위해 회사를 설립하게 됐습니다. 현재는 투자금과 정부 연구개발 사업으로 연구개발을 지속하고 있으며, 올해 말부터 약 1억 원의 캐시 카우 BM 매출이 발생하여 성장 모멘텀을 견인하고 있습니다. ”

창업 후 김 대표는 “의료용 대마에 관한 인식 개선에 역할을 했다는 것에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우리나라에서 대마가 불법으로 규정된 것은 불과 50년 남짓으로 당시 대마는 미니스커트와 남성의 장발과 처벌과 같은 법으로 단속됐습니다. 1988년 올림픽을 지나면 미티스커트 및 남성의 장발은 규제 제외 대상이 되었으나 대마는 여태 법률 개정이 지연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2020년 세계보건기구(WHO)의 권고로 UN 마약단일협약에서 대마를 마약류로부터 제외함으로써 대마는 더 이상 단속이 대상이 아니며, 특히 토포랩이 구현하고 있는 세포 농업 기술을 활용한 의료용 물질은 소아뇌전증을 비롯한 희귀 난치성 질환을 앓고 있는 많은 사람에게 효능은 우수하지만 사이드 이펙트가 없는 혁신적 치료 약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환자 및 환자 가족, 관련업에 종사하시는 분들과 불특정의 일반인까지 응원해 주는 모든 사람에게 영감을 얻으며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토포랩의 임직원은 모두 10명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3명은 관련분야 박사 학위를 보유하고 있다. 또한 핵심 개발 인력의 70%가 석사 학위 이상의 전문성을 보유한 인력으로 개발자의 이탈 없이 꾸준히 사업 성장을 이뤄내고 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김 대표는 “질병의 고통으로부터 차별받지 않고 누구나 접근할 수 있는 수준으로 치료받을 수 있는 권리 실현이 가능한 세상을 만들고 싶다”며 “토포랩은 식물성 소재 희소 원료 물질의 혁신 생산 기술을 통하여 인류의 건강과 조화로운 삶에 기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설립일 : 2023년 2월
주요사업 : 세포 농업 기반 식물조직배양 기술을 활용한 식의약 희소 원료 물질 대량 생산 플랫폼 개발
성과 : 기술보증기금 대상, 경기도지사 표창, 고양시 창업경진대회 3회 수상, 벤처기업 인증, 기업부설연구소, 중소벤처기업부 사업 2회, 고양형 TIPS 및 헴프산업화규제자유특구(경상북도) 보조금 지원 사업 수행 중

이진호 기자 jinho23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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