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서울대학교 캠퍼스타운 스타트업 CEO] 난치 질환 극복을 위한 방사성나노복합체의 토탈 솔루션을 개발하는 ‘티로흐’

예성준 티로흐 대표

-방사선과 나노 기술을 결합한 독자적인 항암 솔루션을 개발하는 데 집중
-서울대학교 방사선의학물리연구실의 연구 성과를 기반으로 설립



㈜티로흐(T-ROH Inc.)는 난치 질환 극복을 위한 방사성나노복합체 개발의 토탈 솔루션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서울대학교 응용바이오공학과 교수인 예성준 대표(59)가 2024년 1월에 설립했다.

“첨단 바이오 헬스케어 스타트업으로, 난치성 질환 치료에 혁신적인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회사명에서 알 수 있듯이 ‘The Ray Of Hope(희망의 빛)’를 의미하며, 방사선 및 나노 기술을 기반으로 암 치료와 같은 난치성 질환을 극복하는 데 목표를 두고 있습니다. 티로흐는 서울대학교 방사선의학물리연구실의 연구 성과를 기반으로 실험실 단계의 이론을 현실화하기 위해 창업된 회사입니다.”

티로흐는 창업 이후 방사선과 나노 기술을 결합한 독자적인 항암 솔루션을 개발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이미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방사성나노복합체를 포함한 여러 기술적 혁신을 이끌어 내고 있다. 서울대학교와 한국원자력연구원, 다양한 연구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상용화 및 기술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창업 첫해부터 정부 과제를 수주하며 본격적인 연구개발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러한 활동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기반을 다져가고 있다.

티로흐의 주력 제품은 방사성나노복합체와 그에 기반한 혁신적인 항암 치료시스템이다. 기존의 방사선 치료와 약물 전달 시스템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개발된 이 솔루션은 여러 면에서 기존 치료법보다 획기적이다.

예 대표는 “기존 방사선 치료에 비해 훨씬 적은 방사선량으로도 효과적인 암 치료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기존 방사선 항암인 방사선치료기 또는 방사성의약품 대비하여 종양(또는 환부)에 직접 주입되는 방사성나노복합체는 방사선량 또는 방사능 사용량을 20% 정도로 줄여도 항암이 가능합니다. 이는 방사선치료에 더하여 나노 입자와 암세포의 반응에 의한 추가적인 항암 시너지가 작용하는 것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또한 환자맞춤형으로 안전한 방사선량 전달을 위한 치료계획시스템을 제공합니다.”

티로흐는 종양 내에 정확하게 방사성나노복합체를 전달할 수 있는 '의료용 미세침판' 기술을 통해 부작용을 줄이고, 치료의 정밀도를 높였다.

“미세침판 기술은 방사성나노복합체가 종양 내에서 최적의 위치에 도달하도록 설계되어 있으며, 정밀하고 균일한 방사선량 전달을 가능하게 합니다. 이를 통해 종양 내부에 방사성복합체가 균등하게 퍼져 높은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티로흐는 환자 맞춤형 치료계획시스템을 통해 각 환자의 종양 크기, 위치, 상태에 맞춘 최적의 치료를 제공할 수 있다. 이 시스템은 인공지능과 GPU 기반의 방사선 몬테카를로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하여, 환자별 맞춤형 선량 정보를 제공하며 치료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는 암 치료의 효율성과 안전성을 동시에 향상하는 핵심 기술이다.

티로흐는 현재는 기술 개발과 연구에 집중하고 있으며 세포실험 및 전임상시험을 통해 기술 상업화를 준비 중이다. 예 대표는 “방사성나노복합체의 상용화가 성공적으로 이루어질 경우, 국내외 바이오 및 제약사와의 B2B 기술 사업화를 통해 글로벌 협력을 강화하고, M&A나 라이선스 아웃(L/O) 방식을 통해 기업 가치를 극대화할 목표를 가지고 있다”며 “이를 위해 해외 학회나 협력 연구기관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오픈 이노베이션과 기술 홍보에 힘쓸 예정”이라고 말했다.

티로흐는 현재 방사성나노복합체와 관련된 정부 과제를 이미 수주해 안정적인 연구개발 환경을 구축했다. 앞으로 전략적 파트너를 통해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창업 후 예 대표는 “티로흐는 기존의 항암 치료 방식을 혁신적으로 개선해 난치성 암 환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제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방사성나노복합체와 같은 첨단 기술을 통해 더 적은 방사선량(방사능)으로 더 큰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환자들의 삶의 질을 향상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티로흐는 이러한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끊임없는 연구개발과 기술 혁신에 매진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글로벌 바이오 헬스케어 시장에서 혁신적인 기업으로 성장할 것입니다. 연구실의 연구 성과들을 실제로 난치성 암 치료에 있어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수 있고, 앞으로도 끊임없는 혁신을 통해 사회에 기여하여 더 많은 환자에게 희망의 빛을 비출 수 있다는 점에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티로흐는 대표이사, 사내이사, 그리고 두 명의 선임연구원으로 구성되어 있다. 예 대표는 “티로흐가 서울대학교 방사선의학물리연구실 출신의 연구진들이 주축이 되어 연구개발이 진행되는 만큼, 추가로 서울대학교 및 서울대병원 소속의 핵심 연구진을 영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티로흐는 방사성나노복합체 기술을 기반으로 한 초기 시장 성공을 통해, 이후 피부질환, 피부암, 고형암, 그리고 다양한 난치성 암종에 적용할 수 있는 치료법을 확장할 계획입니다. 이를 통해 기존의 고가 방사선 치료 장비나 복잡한 치료 절차를 대체하고, 더 많은 환자들에게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티로흐는 앞으로도 환자 중심의 혁신적인 치료법을 지속해서 개발하여, 글로벌 헬스케어 시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자 합니다.”

티로흐는 서울대학교 캠퍼스타운 사업에도 선정됐다. 서울대 캠퍼스타운은 대학과 지역이 협력해 대학 인근 지역의 경제 활성화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서울대 캠퍼스타운은 인근 지역인 대학동, 낙성대동을 양대 거점으로 각각 거점센터 마련했다. 이를 구심점으로 서울대의 인력과 기술력, 창업 인프라를 활용해 다양한 창업 프로그램과 지역상생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서울대 캠퍼스타운사업단은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스타트업을 양성하는 것을 목표로 기업들의 성장을 지원하고 있다. 입주기업에는 창업 공간이 무상으로 제공되며 정기 기업설명(IR)과 데모데이 참가 지원, 서울대 교수진 기술 연계, 홍보, 경영·법률 맞춤형 컨설팅, 입주기업 커뮤니티 활동 지원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설립일 : 2024년 1월
주요사업 : 난치 질환 극복을 위한 방사성나노복합체 개발의 토탈 솔루션
성과 : 기업부설연구소 및 벤처기업인증, 중소기업벤처부 2024년 하반기 디딤돌과제 선정,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025년 나노소재기술개발사업 참여기업

이진호 기자 jinho23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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