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이화여자대학교 캠퍼스타운 스타트업 CEO] 굴패각 업사이클링 전문 스타트업 ‘쉘피아’
입력 2024-12-22 20:05:52
수정 2024-12-22 20:05:52
최수빈 쉘피아 대표
-굴 패각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제설제 개발해 판매
-제설제의 국산화를 실천, 환경적, 사회적 문제까지 해결
“쉘피아는 패각 폐기물을 자원화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 하는 기업입니다. 패각을 통해서 유토피아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쉘피아는 패각 업사이클링 전문 기업이다. 최수빈 대표(29)가 2020년 6월에 설립했다.
쉘피아에서 선보이는 ShellP-1은 굴 패각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제설제다. 패각을 비롯해 바지락, 꼬막 등 탄산칼슘으로 이뤄진 패각류에서 칼슘 성분을 추출해 염화칼슘을 만들고 있다.
“일반적으로 제설제는 염화물을 활용해 발열을 통해 눈을 녹입니다. 90% 이상을 염화물로 구성하고 있습니다. 현재 염화칼슘의 99%를 중국으로부터 수입하고 있습니다. 쉘피아 제품은 타 업체와 달리 주요 원료를 직접 생산하고 있습니다. 제설제의 국산화를 실천하고 있으며 그 과정에서 폐기물을 줄일 수 있는 환경적, 사회적 문제까지 해결하고 있습니다.”
제설제의 95%는 공공부문에서 사용하고 있다. 최 대표는 “B2G로 조달청을 통해서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며 “올해 겨울부터 나라장터나 벤처나라를 통해 우리 제품을 손쉽게 구매할 수 있다”고 말했다.
쉘피아는 지난해 시드 투자를 유치해 제품에 대한 생산성 및 시설구축을 완료했으며 내년도 추가적인 투자를 통해서 공장 확장을 계획 중이다.
최 대표는 어떻게 창업하게 됐을까. “어머니가 수산업에 종사해 어렸을 때부터 수산 폐기물에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었습니다. 이를 해결하는 방법을 고민하며 아이템을 개발했습니다. 제설제가 사업 지속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확인돼 개발하기 시작했습니다.”
창업 후 최 대표는 “제조업인 만큼 결과물을 보면서 보람을 느낀다”며 “패각을 통해 제설제를 만들고, 그것을 사람들이 사용하는 모습을 볼 때 뿌듯하다”고 말했다.
2명에서 시작한 쉘피아는 현재는 기술개발, 영업, 경영에서 5명이 함께 일하고 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최 대표는 “쉘피아는 새로운 아이템을 꾸준히 개발해 글로벌 시장 까지 진출할 것”이라며 “2025년에는 공장을 스케일업해 환경과 산업 문제에 대한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쉘피아는 아이템을 인정받아 이화여자대학교 캠퍼스타운 사업에 선정됐다. 이화여자대학교 캠퍼스타운 사업은 대학과 지역이 협력해 대학 인근 지역의 경제 활성화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캠퍼스타운 입주기업은 시설 임차비용, 공용 사무기기 무상 지원, 공과금을 비롯한 시설 운영비 일부 지원 등의 혜택을 지원받는다. 기업의 희망과 특성 등을 고려해 전용 사무공간 또는 코워킹 스페이스 등이 배정되며 다양한 창업지원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설립일 : 2020년 6월
주요사업 : 굴패각 업사이클링
성과 : 제설제 판매 및 실증 진행, 제설제의 국산화 및 친환경화
이진호 기자 jinho23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