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과학기술대학교 2024년 예비창업패키지 선정기업] ETF 투자에 필요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는 스타트업 ‘이티에프랩’
입력 2024-12-23 22:52:02
수정 2024-12-23 22:52:02
김세종 이티에프랩 대표
-금융 데이터 처리에 특화된 구조로 설계가 돼 반응 속도가 매우 빨라
-사용자들의 피드백을 적극적으로 반영하고 있어
이티에프랩은 케이이티에프(K-ETF)를 통해 ETF 투자에 필요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는 스타트업이다. 김세종 대표(45)가 2024년 4월에 설립했다.
김 대표는 약 15년 가량 은행, 증권, 그리고 자산운용사에서 다양한 운용 업무를 경험했다. 지금은 이티에프랩을 운영하고 있으며, 카이스트경영대학원에서 겸직 교수로 학생들에게 금융공학 실무와 관련된 내용을 가르치고 있다.
김 대표는 “이티에프랩은 국내 ETF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며 “ETF가 회사의 키워드”라고 말했다.
“회사는 ETF 투자에 필요한 모든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설립하였습니다. ETF는 그 자체가 투자 목적이 아닌 투자를 위한 만능 주머니라고 볼 수 있습니다. 어떤 투자 상품이든 ETF는 담아 낼 수 있습니다. 따라서 ETF 투자를 통해 모든 금융 자산에 투자할 수 있습니다. 필연적으로 ETF 투자를 위해서는 많은 정보가 필요합니다. ETF 자체의 특징 뿐만 아니라 ETF가 담고 있는 금융 자산들에 대한 정보도 필요합니다. K-ETF를 시작으로 다양한 금융정보 포털로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
ETF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우리나라 펀드 시장은 기존의 공모 펀드 시장에서 ETF로 빠르게 바뀌고 있다. “예전에 은행이나 증권사 창구에서 오랜 시간 걸려 가입하던 펀드를 이제는 핸드폰에서 손가락 몇번만 움직이면 살 수 있게 되었습니다. 올해 ETF가 150조원이 넘었습니다. 작년 여름에 100조원을 돌파했는데 1년 사이 다시 50%나 성장할 만큼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정책적으로 퇴직연금시장에서 안전하지만 수익률이 낮은 예금보다는 기대 수익이 높은 주식형 펀드 혹은 ETF의 투자를 확대하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디폴트옵션의 도입이 그 예입니다.”
우리나라 ETF에 투자하는 투자자들을 작게는 300만명에서 많게는 500만명 이상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리고 새로운 투자자들이 지속해서 유입되고 있다. ETF 투자는 점차 필수적으로 투자해야만 하는 상품이 되어 가고 있다.
“경험이 없는 투자자들에게 ETF는 어렵고 두려운 존재입니다. ETF 투자 시장에 새롭게 진입하는 투자자들에게 사용하기 편리한 사용자 환경을 제공하고, 이해하기 쉬운 다양한 정보들을 제공하는 것이 K-ETF의 경쟁력이라 할 수 있습니다. K-ETF은 경쟁 사이트와 비교하여 빠른 속도와 편리한 사용자 환경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K-ETF은 데이터베이스 구축 단계부터 금융 데이터 처리에 특화된 구조로 설계가 되어 화면 전환 시 반응 속도가 매우 빠른 것이 특징이다. 새로운 화면으로 전화되는 동안 기다리는 시간이 거의 없다.
“편리한 사용자 환경도 강점입니다. 기존 사이트들보다 늦게 만들어 최신 사용자 환경을 좀 더 반영할 수 있었습니다. 사용자들의 피드백을 적극적으로 반영하고 있으며, 사소해 보일 수 있는 불편한 부분까지 사용자의 요청이 있을 경우 개선해 나가고 있습니다.”
김 대표는 어떻게 창업하게 됐을까. “ETF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는 것에 반해 우리나라에서 ETF 정보를 제공하는 포털이 충분치 않아 보였습니다. 무엇보다 사용자들이 사용하기 어려워 보였습니다. 좀 더 쉽게 ETF 정보를 조회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면 성공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창업 후 김 대표는 “가장 보람을 느끼는 부분은 무언가를 꾸준히 해 나갈 수 있다는 부분”이라며 “두려움이 파도처럼 밀려왔다 물러나기를 반복하지만 그럼에도 꾸준히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스스로의 모습을 볼 때 스스로가 좀 더 성장한 듯 느껴져서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티에프랩은 개발을 맡아지고 있는 이충건 이사와 회사의 고문을 맡고 있는 카이스트 경영대학원의 변석준 교수로 구성돼 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김 대표는 “K-ETF을 토대로 해외 ETF 시장으로 진출하고자 한다”며 “우리나라 ETF 시장은 미국 ETF 시장의 100분의 1 수준이다. 일본 역시 우리나라보다 ETF 시장이 약 5배다. 향후 미국과 일본 시장으로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테스트를 위해서 국내 ETF 정보를 영어와 일본어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ChatGPT API를 활용해서 한 개의 언어로 생산된 정보는 다른 두 개의 언어로 생산되도록 하고 있습니다. 이 체계를 발전시켜 향후 일본과 미국으로도 ETF 정보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입니다.”
설립일 : 2024년 4월
주요사업 : K-ETF을 통한 ETF 정보 서비스
성과 : 2024년 예비창업패키지 선정, 신용보증기금 IP초기기업 지원 프로그램 선정
이진호 기자 jinho23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