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대학교 2024년 예비창업패키지 선정기업] 고내식 코팅제, 파스너, 브라켓을 개발하는 ‘포솔이노텍’

이경황 포솔이노텍 대표

-철강 제품의 장수명화 및 기능성 표면을 부여하기 위한 코팅제 개발
-스테인리스 제품보다 가격적인 면에 있어서도 경쟁력을 갖춰



포솔이노텍은 고내식 코팅제(PoSSEN), 파스너(볼트,너트,스크류 등), 브라켓(체결부품)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이경황 대표(53)가 2024년 6월에 설립했다.

이 대표는 일본 나고야대학에서 재료프로세스공학전공으로 2003년 12월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2004년 2월부터 2006년 4월까지는 일본 교토대학에서 조수로 학생지도와 연구개발을 위한 활동을 했다. 2006년 5월에는 포스코가 설립한 (재)포항산업과학연구원에 입사하여 이후 포항산업과학연구원과 포스코기술연구원에서 약 18년간 철강의 부식원인 규명 및 방식을 위한 표면처리 솔루션개발 업무를 담당했다.

“다년간 연구·개발한 철강 구조물 부식과 방식 관련한 연구개발 성과가 연구로 끝나는 것이 아니고, 산업에 적용되어 우리 삶이 보다 안전하고, 깨끗한 환경으로 유지되길 바라는 마음에 2023년 포스코 사내벤처에 선정돼 1년간의 인큐베이션을 거쳐 12월에는 본격적으로 창업가로의 기업활동을 하게 됐습니다.”

이 대표는 “포솔이노텍은 다양한 부식환경에서 철강제품이 쉽게 녹슬지 않고 오랫동안 사용이 가능케하는 친환경 표면처리기술을 가지고 있다”며 “볼트너트와 같은 체결부품에 적용하여 신재생에너지, 자동차, 건설, 조선해양 등과 같은 수요산업을 지원하는 B2B사업을 영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포솔이노텍은 철강 제품의 장수명화 및 기능성 표면을 부여하기 위한 코팅제를 개발해 코팅제 공급과 더불어 코팅한 볼트, 너트, 스크류 등의 파스너와 체결부품을 수요기업에 공급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부식되지 않는 특성은 스테인리스를 떠올리게 됩니다. 스테인리스는 사용환경에 따라 부식에 취약한 환경이 있기도 합니다. 부식 환경에서 다른 금속과의 접촉 시 상대 소재를 급속하게 부식시키는 소위 이종금속접촉부식(전위차부식, 갈바닉부식)을 유발시키기도 합니다. 또한 스테인리스는 상대적으로 가격이 비싸다는 단점도 있어 사용환경에 따라 최적의 소재 선정과 경제성을 고려한 적용성 검토가 필요합니다.”

포솔이노텍의 PoSSEN 코팅 제품은 자체의 내식성이 우수함은 물론 국내외적으로 금속 구조재로 사용되고 있는 고내식합금도금강재 및 알루미늄과 전위차부식을 유발하지 않는 기술적 장점이 있다. 이 대표는 “스테인리스 제품보다 가격 면에서도 경쟁력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포솔이노텍의 PoSSEN코팅 제품은 제조공정에 있어, 최근 화두가 되는 이산화탄소 배출에서도 기존의 용융아연도금 대비 36% 이상 저감이 가능합니다. 특히, 자동차산업에 있어서 탄소중립을 위한 차량 부품의 전주기(Life Cycle Assessment: LCA) 환경부담 평가는 유럽연합을 중심으로 유럽지역 수출을 위한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의무적으로 보고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이에 따라, 자동차 부품은 제조공정 중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배출 저감을 위한 솔루션 개발이 매우 중요하게 되었습니다. 포솔이노텍은 유사한 해외 경쟁사 제품 대비 이산화탄소 배출을 현저하게 저감하는 차량 부품 코팅제 개발과 제조공정 최적화를 통해 자동차산업에 적용되는 파스너류에 포솔이노텍 제품의 적용을 검토 중입니다.”

포솔이노텍은 솔루션기술 기반의 기업으로 다양한 학회 및 협회 활동을 통해 제품의 우수성을 홍보하고 있다. 국내 철강사에서 제조 판매되는 고내식합금도금 강재 전용 고내식 파스너와 알루미늄 구조재와의 적합성 검증 결과를 다양한 수요가에게 알리는 중이다.

“포솔이노텍의 제품과 같은 고내식 코팅제 적용 파스너 제품 등은 그동안 건축 프로젝트 및 자동차 부품 등에 선택적으로 사용되는 특징이 있었습니다. 포솔이노텍은 2024년 말에 ‘PoSSEN코팅 파스너’ 상표등록과 함께 온라인 유통 판매를 통해 제품을 홍보하고 대중화를 통해 누구나 쉽게 구매하여 사용할 수 있는 유통 체계를 구축하고자 합니다.”

포솔이노텍은 2023년 12월 포스코 사내벤처인 포벤처스로 시작해 현재는 인큐베이션 중에 있다. 이 대표는 “올해 12월부터는 포스코로부터 스핀오프하여 법인을 설립하고 본격적인 사업활동을 계획하고 있다”며 “법인 설립 후에는, 지난 6월 제14기 기보벤처캠프 우수상으로 매칭된 투자사와 투자 유치 관련 협의를 진행하고, 기술보증기금 지원을 요청하여 사업을 성장시키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어떻게 창업하게 됐을까. “27년에 가까운 기간 동안 학계와 기업에서 연구 업무를 수행하여 왔습니다. 그동안 연구의 성공과 실패를 경험으로 수많은 사업적, 기술적 문제점들을 슬기롭게 헤쳐가는 방법을 배워왔습니다. 모든 일에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도전하는 성격 탓에 조금 늦은 감이 있지만, 사내벤처에 도전하게 되었고 이에 선정되어 새로운 꿈을 꾸게 됐습니다. 본인이 연구·개발한 아이템을 제품화하고 이것이 다양한 산업에 적용되도록 하는 것이 목표이며, 최근 많은 근로자가 기피하는 제조업을 보다 스마트하고 안전한 사업장으로 변모시켜, 제조업이 기피하는 직업이 아닌 선호의 대상이 되는 직업으로 변화시키는 제조업의 고부가가치화를 추구하고 싶다는 생각에서 사업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이 대표는 “연구개발 및 문제 해결을 위한 솔루션개발은 지식 기반의 끊임없는 도전”이라며 “선진국의 사례에서 힌트를 얻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파스너 코팅기술은 표면처리 선진국으로 알려진 독일, 일본, 미국 중심의 기술로써 국산화되지 않았으며 다수의 국내기업과 협업이 필요한 분야입니다. 솔루션개발은 기술적 문제를 해결하는 것과 기업간의 이해관계를 풀어야 하는 어려운 문제가 상존하고 있습니다. 상호 win-win이 가능한 모델의 협업체 구성이 무엇보다도 중요한 업무입니다. 일을 시작하기 위한 초기에는 협력이 필요한 기업 간 이해관계로 긴밀한 협업이 어려웠지만, 지금은 해당 기술에 참여한 기업들의 협력으로 참여기업 모두가 자부심과 성취감을 갖고 사업을 진행 중입니다. 개발 솔루션은 국내에 한정하지 않고 수출을 위한 기술 도약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포솔이노텍은 철강 표면처리 솔루션에 베테랑이라 할 수 있는 멤버로 구성돼 있다. 이 대표는 25년 이상의 철강 부식과 방식 및 표면처리 솔루션 관련 연구개발 경험을 갖고 있으며, 이종석 CTO는 포스코에서 30년 이상의 현장과 품질 관련 경험을 갖고 있다. 6월에는 토목기사 자격증을 가진 직원이 입사하여 토목 분야에 적용되는 파스너 솔루션을 확장하고 있다.

앞으로의 계획에 이 대표는 “포솔이노텍은 국제사회에서 이슈되는 문제 해결을 통해 글로벌로의 사업확장이 목표”라고 말했다.

“오늘날 국제사회는 기후변화, 물 부족, 유한한 자원 등의 문제에 직면하며 친환경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최근 제품의 친환경성은 생산-사용-폐기 전과정(Life Cycle) 관점에서 조명되고 있으며, 제품의 내구성 향상을 통한 장수명화는 사용적인 면에 있어 친환경성을 갖고 있습니다. 철강(Steel)은 자동차, 조선, 건설, 에너지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널리 사용된 뒤 폐기되는 과정에서 재활용률이 매우 높은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반면, 가혹한 부식 환경에 적용되는 철강은 부식으로 그 수명이 짧아지는 문제점을 갖고 있어, 보다 안전하게 오랫동안 사용하는 솔루션이 필요합니다. 이에, 포솔이노텍은 철강 제품을 오랫동안 안전하게 사용하여 자원을 절약하고, 재활용율을 높여 사람과 환경을 배려하는 친환경솔루션으로 세상을 깨끗하고 아름답게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고자 합니다.”

포솔이노텍은 아이템을 인정받아 인천대학교 예비창업패키지 사업에 선정됐다. 예비창업패키지는 참신한 아이디어, 기술을 가지고 창업을 준비 중인 예비창업자의 성공적인 창업 사업화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선발된 예비창업자에게는 최대 1억원(평균 4,700만원)의 사업화 자금과 창업 준비와 실행 과정에서 필요한 교육 및 멘토링을 제공한다.

설립일 : 2024년 6월
주요사업 : 고내식 코팅제(PoSSEN), 파스너(볼트,너트,스크류 등), 브라켓(체결부품)
성과 : 인천대학교 예비창업패키지 선정

이진호 기자 jinho23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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